now_ (121.♡.202.64)
2025년 2월 24일 AM 10:07 · 수정됨(02. 25. 21:58)
오랜만에 글 쓰는 구hope 현now_인데 몇달 전 신청한 대구마라톤 첫 하프 잘 뛰고 왔습니다.
개인 사정상 12, 1, 2 석 달간 마일리리지가 평균 50정도라 기록은 포기하고 이번 대회는 그냥 즐기자는 마음으로 참석했네요.
강풍 예보가 있어서 복장을 대회 전날까지 고민하다가 아침에 그냥 긴팔에 긴레깅스로 정하고 의류수거함에 버릴 예정이던 잠바하나 걸치고 나갔습니다.
8시 30분쯤 알파시티역에 도착했는데 셔틀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걸어서 올라갔는데 날씨는 영하1~2도라도 햇빛이 있어 생각보단 괜찮았는데 바람이 불땐 너무 추웠습니다.
원래 하프가 A조 45분, B조 50분 출발이었는데 추위 때문인지 풀 출발 후 거의 바로 하프도 출발이라 잠바 옆으로 벗어던지고 출발했는데 외국처럼 대마도 의류 수거함을 비치해 두면 좋겠더군요.
막상 출발하니 사람들의 체온 때문이지 달릴만했는데 하프 B조에서 치고 나가려는 사람들 때문에 몇 번 어깨빵을 당해서 순간 욕이 나왔지만 그냥 이해하고 천천히 뛰면서 첫 번째 반환점을 지났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주로 한가운데 우비가 몇 개 나뒹굴고 있어서 좀 위험했는데 벗고 싶으면 들고 있다가 급수대에 버리던지 하지 그냥 자기가 덥다 싶으면 바로 벗어 던졌나 보더군요.
담티 방향으로 뛰는데 이쯤에도 역풍이 장난이 아니라 가급적 주자들 무리 속에 묻혀서 뛰었습니다.
고개를 넘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 라바콘도 주로 한가운데 넘어와서 그건 제가 주워서 제자리로 갖다 놨는데 오래간만에 착한 일 한번 했습니다.^^
담티 지나면 하프는 코스가 평이해서 예상대로 뛰기 너무 좋았고 평소 차로만 다니던 길을 뛰어서 다니는 기분은 좋으면서도 묘하기도 하고...
도심을 구경하려고 일부러 모자 안 쓰고 선글만 쓰고 달렸는데 확실히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뛰면서 응원단 표정도 보고 맞은편 운전자들도 보고 빌딩 숲 이리저리 보면서 뛰니 덜 지루하고 재미있었네요.
봉산육거리에 도착하니 풀과 하프가 갈라지는데 풀 뛰는 분들은 참 대단하다 싶었고 역시나 전 하프까지가 딱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사거리 꺾어서 자주 다녀서 익숙한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하프 피니시하고 메달 수령하니 땀이 바로 식어서 근처 스벅으로 피신해서 핫초코로 몸을 녹이면서 친구 기다리다가 만나고 귀가했습니다.
대회는 지난가을 달서하프10k에 이어 두 번째인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웠고 참석자들 후기 보니 작년 운영에 몇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올해는 거의 다 개선했다고 하고 대체적으로 기록도 4월보다는 잘 나오는 것 같네요.
참가하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고 저도 이번에 너무 즐겁게 뛰었기에 내년에도 하프 참가할 생각입니다.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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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는오빠야
25.02.24 · 220.♡.38.52
추운 날씨 속에 하프 고생 많으셨습니다. ^^ -
Nnow_
→ 아는오빠야 작성자
25.02.24 · 121.♡.202.64
춥긴했지만 달리는 내내 재밌었네요. 고맙습니다. -
해해바라기
25.02.24 · 125.♡.5.183
예전 hope님이셨군요.
저도 갑작스러운 출발로 B조 후미에서 거의 정반에 비슷한 페이스 그룹과 만났습니다.
주로에 비닐 우의들이 많이 널부러져 있어서 피하느라 신경도 쓰고 저도 어깨빵 세 번 정도 당했는데 그러려니 했습니다.
오랜만에 늘 다니던 익숙한 고향에서 달리니 롓기억도 새로새록 나고 힘듬과 즐거움이 섞여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추운날 완주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Nnow_
→ 해바라기 작성자
25.02.24 · 121.♡.202.64
감사합니다. 해바라기님도 어제 함께 달리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
엉엉덩제리
25.02.24 · 203.♡.150.253
오 다음부터는 저도 버릴 옷 입고 있다가, 출발 전에 버리는 스킬을 써봐야 겠네요ㅎㅎ
아님 최소한 우의로라도 그렇게 해야겠어요.
전 이머젼시 블랭킷인가 두르고 있다가, 출발 전에 돌돌 말아서 바람막이 주머니 안에 넣고 뛰었는데, 불편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추운데 뛰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Nnow_
→ 엉덩제리 작성자
25.02.24 · 223.♡.179.36
감사합니다. 대구시가 내년 대회는 일주일 뒤로 미룰수있는지 WA에 다시 문의 한다고 하는데 만약 3월 첫주로 밀수만 있다면 기록 내기에 최고의 날씨가 될 듯 합니다. -
SSimon
25.02.24 · 118.♡.89.118
대구도 많이 추웠다고 하던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
Nnow_
→ Simon 작성자
25.02.24 · 223.♡.179.36
감사합니다. 어제 치뤄진 대회가 꽤 많았는데 다들 날씨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더군요. -
단단트
25.02.24 · 61.♡.16.84
엄청난 팁을 남겨주셨네요. 👍
1) "버릴 옷을 챙겨 입었다가 출발할 때 버린다."
2) "우의는 잘 챙겼다가 급수대에서 버린다."
둘 다 좋은 팁이라 어떤 걸 써먹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
now_님께서 대회 전 3개월 동안 마일리지를 잘 못 챙기셨는데
꽤 잘 달려주셔가지고 저도 위안이 됩니다.
저도 대략 마일리지가 평균 30K 내외가 되거든요.
대마 하프 완주를축하합니다 ^^ -
Nnow_
→ 단트 작성자
25.02.24 · 223.♡.179.36
감사합니다. 단트님은 동마 나가시나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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