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후기
더레이스서울21k 후기 (부제:뛰지 말았어야 했다)
프시케

Lv.1 프시케 (59.♡.111.98)

2025년 4월 6일 PM 05:12 · 수정됨(04. 08. 17:40)

조회 817 공감 0


더레이스서울21k 하프코스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원님들 조언대로 무리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무리해서 뛰었고... 그래서 결과도 안좋고, 부상은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어제 오전에 점검 차 트래드밀을 뛰었는데. 정강이 상태가 많이 좋아 진 것 같고, 부상 부위에 테이핑을 해보니 통증도 덜 한 것 같고, 생각보다 든든하니 좋더라구요. 아..이 정도면 뛸만하지 않을까?

하지만... 엄청난 오판이었습니다.

또 하필 맨 첫번째 조에 배정이 되다 보니, 사람 마음이라는 게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병목 없이 이렇게 맨 앞 조에서 뛸 기회가 또 있을까... 뛰다 보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처음 5k 정도까지는 발목과 정강이에 먹먹한 느낌은 있었지만 400 초중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잘 달렸습니다.

근데 그것도 잠시...5k를 접어드는 순간부터 익숙한 통증이 시작 됐습니다. 됀장...!

허둥지둥 급수대에 비치되어 있던 파스를 뿌리고 달리는데.. 이상하게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아..뭐지?

다음 급수대에서 다시 파스를 한번 더 뿌렸는데... 파스를 뿌려서 역효과가 나는 건지, 달리다가 멈춰서 그런 건지 파스를 뿌릴수록 통증만 더 심해졌습니다 ㅠㅠ

그렇게 꾸역꾸역 참고 뛰는데 10k를 넘어서면서 통증이 심해져 제대로 뛸 수가 없었고.. 그러다 보니 그나마 덜 아픈 자세로 뛰면서 자세도 흐트러지고, 페이스는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몇 번을... 걸을까? 좀만 쉬어 볼까? 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했지만, 한 번 멈추게 되면 다시는 뛰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15k...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어떻게 포기를 해... 여기서 되돌아가기도 힘들겠다...  그냥 참고 뛰자...

저번 동마 때 스피드를 내면서 다른 주자들을 추월했던 청계천로에서... 모든 주자들이 저를 추월합니다. 

내가 달리는 건지, 끌려가는 건지 모르겠고, 머리 속이 멍해 졌습니다 ㅠㅠ

그 뒤로는 어떻게 달렸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골인 지점을 통과했는데... 하... 20.8k네요... 제대로 뛰었는데 왜 거리가 모자라지... 하면서 또  인파를 뚫고 멀리 보이는 의료 부스까지 하프 거리 채우려고 뛰었습니다 ㅎㅎㅎ

의료 부스에서 또 파스와 맨소래담을 덕지덕지 바르고 물품 보관소로 오는데...족히 1km는 돼 보입니다. 절뚝거리며 걷는 그 시간이 왜 이리도 멀고 험한지...ㅎㅎ 


같이 간 지인을 만나, 간신히 밥을 먹고... 겨우겨우 집에 도착해서 씻고, 다리를 보니 정강이와 발목에 붓기가 있네요.

일단 처방 받은 소염제를 먹고, 파스를 또 붙이고... 했지만 뭔가 더 안좋아진 건 확실해 보입니다.

멍하니 바닥에 앉아 한참을 만지작 거리다가... 이제 한 숨 자야겠습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죠. 일단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ㅎㅎ

벌써부터 ​다음 주에 있을 뉴하마, 그리고 3주 후에 있을 서하마 걱정 뿐인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ㅎㅎ


오늘 열리는 대회가 많던데, 오늘 뛰고 오신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다들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신 것 같아 저까지 반갑고, 기쁘네요.

대회 후에 몸 관리 잘 하시고,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푹 쉬시면서 체력 보충 잘 하시길 바랍니다.

대회 전 관리도 중요하지만, 대회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단 걸 이번에 뼈져리게 느꼈습니다ㅠㅠ

이상 미련곰탱이였습니다 ㅎㅎ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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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

  • 단트

    단트 Lv.1

    25.04.06 · 61.♡.16.84

    아아 ㅠㅠ 부상이 심해지셨다는 말씀에 제가 다 속상합니다.
    그간 만들어 오신 근력과 체력이 있으시니,
    적절한 치료만 받으시면 금방 쾌차 하실거라 믿습니다 🙏
    꼭꼭 병원 방문하셔서 별거 아니라는 진단 받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하프 마라톤 수고 많으셨어요 ㅠ
  • 프시케

    프시케 Lv.1 → 단트 작성자

    25.04.06 · 59.♡.111.98

    병원은 잘 다니고 있습니다. 좀 푹 쉬어야 나아질 것 같네요.
    단트님이 슬슬 회복하고 계시니 이번에는 제가 바톤터치하고 좀 쉬어야 할 것 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 potatochips

    potatochips Lv.1

    25.04.06 · 175.♡.70.168

    헉.. 역시 부상이 가장 마음 아프네요..ㅠㅠ 얼른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 프시케

    프시케 Lv.1 → potatochips 작성자

    25.04.06 · 59.♡.111.98

    감사합니다. 마음은 매일 매일 열심히 뛸 수 있을 것 같은데, 몸이 안따라 주니 힘드네요 ㅎㅎ
  • 울버린

    울버린 Lv.1

    25.04.06 · 140.♡.29.2

    고생하셨습니다~ㅠㅠ
    저도 즐겁게 달리기는 했지만... 아킬레스가 지난번 보다 더 심하게 아프네요.ㅋ
    붓기도 있공.. ㅠㅠ ㅋㅋ
    다음주에는 페이스 더 올려서 달릴생각인데.... 회복이(완전한 회복은 절대 안되지만 오늘만큼이라도 될지... ㅠㅠ 회복이 되어도 다음주 다릴땐 크게 아파올것 같은 불길한 예감도 있고..ㅎㅎ) 문제네요.. ㅠㅠ

    관리 잘 하시고, 편안한 밤 보내세요~
  • 프시케

    프시케 Lv.1 → 울버린 작성자

    25.04.06 · 59.♡.111.98

    오늘 기록 잘 나오셨던데... 혹시라도 또 부상 오지 않도록 몸 관리 잘 해주세요. 푹 쉬시고요.
    다음 주 상황 보시고 조깅 삼아 달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더 문제지만요 ㅎㅎ 감사합니다!
  • 해바라기

    해바라기 Lv.1

    25.04.06 · 1.♡.199.237

    후기전에 달린당 가민에 참가결과가 반가운
    마음에 보니 후반으로 갈 수록 페이스가 밀리셨길래 아… 통증때문에 힘들게 달리셨겠다 생각했는데 초반부터 힘든 레이스였군요.ㅠ
    우선 통증회복부터 잘 하시고 이어 지는 대회도
    있으신데 컨디션 조절을 잘 하셔야 겠습니다.
    하프를 채우려고 계속 달리셨다니…
    의지가 대단하신 프시케 님!
    그래도 오늘 하루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프시케

    프시케 Lv.1 → 해바라기 작성자

    25.04.06 · 59.♡.111.98

    위로의 글 감사합니다. 마음만 가지고는 안되는 게 있는데, 자꾸 현실을 부정하게 되네요 ㅎㅎ
    일단 며칠 푹 쉬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리멘탈

    유리멘탈 Lv.1

    25.04.06 · 119.♡.5.102

    큰 부상 아니길 바랍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화복 잘 하세요.
    수고했습니다.
  • 프시케

    프시케 Lv.1 → 유리멘탈 작성자

    25.04.06 · 59.♡.111.98

    감사합니다. 처음 부상은 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느긋하게 쉬지 못하고 조바심 내면서 점점 부상을 키우는 것 같네요. 며칠 푹 쉬면서 멘탈 관리 좀 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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