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후기
2025년 10월18일 경주국제마라톤
해봐라

Lv.1 해봐라 (211.♡.103.73)

2025년 10월 22일 PM 12:09 · 수정됨(10. 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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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글 올립니다.

잘들 달리고 계시죠?


작년 2024년에 경주마라톤 참가했다가 28k 지점에서 DNF 했었습니다.

그 복수를 하기 위해서 올 해는 참가 신청이 있던 당일에 바로 신청 접수했었습니다.


3월에 장경인대 부상으로 4월 후반 까지 회복 기간을 가지면서 

많이 달리지를 못하다가, 5월 부터 본격적으로 마일리지를 올렸습니다.

5월 500k

6월 480k

7월 230k

8월 330k

9월 300k


대회 준비를 위해 9월 부터 한번씩 장거리를 달렸습니다

9/7일 30km, 

9/14일 25km

9/20일 25km

10/3일 35km

10/8일 25km

여름에 산에도 가서 한 번씩 달렸습니다. 

심박, 근력, 지구력을 키우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추석 연휴중에 40k 이상을 달리리라 마음 먹었지만 마음대로 

되지를 않았습니다. 10/3일에 40km를 달리려고 했지만 실패!

10/8일에 다시 시도했다가, 실패!

40k 이상을 달리지 못한게 대회 때에는 여실히 드러납니다.

대회 당일에 딱 35k 지점 부터 다리가 잠기기 시작 하더군요. 

대회 준비할 때 달렸던 딱 그 거리 35k 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대회 전에 42k를 달려보고 대회를

참가하려고 노력합니다.


대회가 있는 주에도 하루 뛰고 하루 쉬면서 조깅을 하고,

대회 하루 전에는 대회 때 신을 러닝화를 결정하기 위해

러닝화 몇 켤레를 가지고 나가 3km 정도 조깅을 하면서 번갈아

신어보고 테스트를 하고는 신발을 결정했습니다.


저는 몇 번 해봤지만 카보로딩이 잘 안되더군요.

그냥 평상시 처럼 먹고, 참치 캔 몇 개 먹는걸로 

단백질 보충하고, 대회 이틀 전부터는 떡을 사서

계속 먹었습니다. 경단에, 인절미에, 시루떡, 가래떡을

꿀에 찍어먹고...맛있게 먹었습니다.


대회 당일에는 @이런이런 님이 주신 에너지젤 큰 놈으로 하나 먹고,

박카스D 도 주신거 마셨습니다. 따로 식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달리면서 5,10,15,20,25,30,35k에 에너지젤 하나씩 먹었고

특히 20k 지날 때 카페인 함유된 에너지젤을 먹었습니다.

작년 대회 때 하프 지나면서 배가 많이 고팠던, 허기가 졌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었나 봅니다. 배 고프기 전에 미리 미리 먹었습니다.


29k 지점에는 @해바라기 님의 친구분들이 응원을 오셔서,

보급을 해주기로 약속을 했었습니다.

혹시나 3명이 모두 헤어질 때를 대비해서 암구호도 정했었습니다.

"호준씨~~"

다행히 저는 @해바라기 님과 같이 달려서 보급을 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정해놓은 암구호는 크게 외쳤습니다.

"호준씨~~"

양손에 이온음료와 생수를 들고 계셔서 두 개 모두 잡으려다가

실패하고, 생수만 하나 잡았습니다.

다시 한번 친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덕분에 보급 잘 하고, 머리도 식히고, 목덜미도 식히고,

완주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0k 지나면서 서서히 다리에 신호가 오기 시작하더니

거짓말 처럼 35k 를 지나면서 다리가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얇은 오르막 내리막도 힘에 부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대회 전에 40k 이상의 거리를 꼭 하라고 하나봅니다.


35k 지나면서 젤을 하나 더 먹고,

없는 힘을 짜내면서 달리다가,

@해바라기 님이 제안하시기를 1km 남겨두고

스퍼트를 하자는 말에,

41.2k 를 지나면서 스퍼트를 시작해서 1k를 전력 질주로

마무리 했습니다.

 LAP.  Lap Time   Time      L.Dist'   pace

최종 기록, 3시간 44분 08초 입니다.


저는 대회 때 달리면서 옆에 사람과 통성명 하는 분을 봤습니다. 

@해바라기 님을 통해서 처음 봤습니다.

나 달리기도 힘든데 옆에 사람과 통성명을 하다니,

정말이지 존경합니다 @해바라기 님!

제가 생각해도 @해바라기 님은 동네 마실 런을 한게 맞는 것 같습니다.

완주하고도 쌩쌩하게 돌아다니셨죠. 찐 힘을 숨기고 계시는게 분명합니다.


@해바라기 님과 동반주를 함으로써 즐겁게, 재밌게,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한 

대회였습니다. 동반주를 하면 힘이 많이 납니다. 없던 힘도 나고, 힘든줄 모르고

달렸습니다.


풀 코스는 35k 부터 시작이다.


댓글 (31)

  • 프시케

    프시케 Lv.1

    25.10.22 · 59.♡.111.98

    크~ 생생한 대회 후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세분이서 찰떡쿵 꿍덕쿵 얼마나 즐겁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뛰셨을지 그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첫 풀코스 뛰시는 해바라기님 옆에서 지킴이 해주시고, 같이 동반주 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풀코스 PB도 축하 드립니다!
  • 해봐라

    해봐라 Lv.1 → 프시케 작성자

    25.10.22 · 211.♡.103.73

    동반주라고 칭했지만,
    사실은 제가 @해바라기 님의 힘을 더 받았죠,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달렸습니다 ㅎㅎ.
    달리고 보니 PB 더군요 ㅋ, 감사합니다.
  • 해바라기

    해바라기 Lv.1

    25.10.22 · 125.♡.5.183

    종반까지 힘이 하나도 안들게 달리시는 것 같았는데 다리가 잠기기 시작하셨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바로 옆에 달리면서 3~4개 드신 줄로만 알았는데 에너지젤은 언제 그렇게 많이 드셨습니까?^^
    그냥 초반에 비슷한 연배에 기량이신 것 같아서 잠시 인사나누고 뒤에서 따라 가려고 넌지시 물어 봤을 뿐인데…ㅎ
    해봐라님이야 말로 달리시다가 갑자기 화이팅 한 번 하고 와야 겠다면서 갓길에서 응원하는 분들이랑 화이팅을 나누고 하이파이브도 한 참을 하시는 걸 보고 아~ 역시 풀코스 대회를 여러 번 경험하신 분의 여유란 이런거구나 생각했습니다.
    귀가 따가운 상황에도 마지막까지 저를 버리지 않고 동반주를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이 하셨고 PB축하드립니다!
  • 해봐라

    해봐라 Lv.1 → 해바라기 작성자

    25.10.22 · 211.♡.103.73

    저 에너지젤 먹을 때 마다 드시라고 했는데 안드시더군요.
    내공이 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ㅎ.
    지난 2월 대구마라톤 때 응원 나온 애기들이랑 하이 파이브 하면서
    달리니까 화이팅 되고 힘이 많이 나더군요. 그 이후로 애기들 보이면
    그 힘을 받기 위해서 하이파이브 하러 갑니다 ㅎㅎ.
    같이 얻은 PB 입니다만, 어디가서 말하기가 그렇지요?
    설렁설렁 달렸다고 혼 안나면 다행입니다.....ㅋ
    감사합니다.
  • 이런이런

    이런이런 Lv.1

    25.10.22 · 118.♡.83.237

    다음애는 저도 같이 달려요^^
    전혀 힘들지않게 편하게 달리시는듯 보였는데 35이후에 살짝 힌드셨군요 사실 35나 달렸는데 안 힘들면 인간이 아닌거죠 ㅋ
    회복 잘하시고 3연풀 멋지게 성공하세요^^
  • 해봐라

    해봐라 Lv.1 → 이런이런 작성자

    25.10.22 · 211.♡.103.73

    아....@이런이런 님은 앞서 가시죠...... 저는 따라 가겠습니다 ㅋ.
    얼굴에 티 안내려고 억지로 억지로 달렸습니다. 역시 마의 35k 입니다.
    감사합니다.
  • 제다이마스터

    제다이마스터 Lv.1

    25.10.22 · 59.♡.62.231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ㅋㅋㅋㅋ. 누가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했나요? 세 분이 엄청 재밌는 팀퀘스트를 하고 오셨네요 ㅎㅎ 29K 최종 보스 만나는 시점에서 힐 서폿까지 감동입니다. 아니 방어막인가요? ㅎㅎㅎ {emo:damoang-emo-003.gif:120}
  • 해봐라

    해봐라 Lv.1 → 제다이마스터 작성자

    25.10.22 · 211.♡.103.73

    @해바라기 님 친구들 덕분에 더 힘내서 달리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힘이 나던지요. 덕분에 잘 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단트

    단트 Lv.1

    25.10.22 · 182.♡.116.174

    크으~ 생생한 대회 후기와 훈련 내용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5월 500k”는 부상에 대한 보상 심리였을까요? ㄷㄷㄷ
    정말 어마어마한 마일리지네요 👍
    그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신 해봐라님도 풀코스는 역시 쉽지 않군요~
    제가 아직 그 거리를 경험해보지 못한 입장이라 긴장감이 백배입니다 ㅎㅎ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신 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https://media.tenor.com/lLsyur_RJmUAAAAC/good-job.gif]
  • 해봐라

    해봐라 Lv.1 → 단트 작성자

    25.10.22 · 211.♡.103.73

    보상 심리 맞습니다. 분노의 질주?라고 할까요?
    3월, 4월에 달리지 못한 분노를 5월에 쏟아 부었네요 ㅎ.
    개인적으로, 풀 코스는 장거리 훈련이 제일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초반 오버 페이스만 경계한다면 @단트 님 실력이면 서브4는 하고도
    남습니다. 카보로딩만 적절히 잘 하시고, 수분 보충 잘하시고,
    25일은 잠을 잘 못잔다고 보고, 24일에 수면을 잘 취하시면 다 잘 될겁니다.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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