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a123 (122.♡.229.11)
2025년 11월 4일 PM 12:14 · 수정됨(11. 05. 10:47)
안녕하세요 liva123 입니다. 지난 봄 기브 앤 레이스 후기 이후로 오랫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눈팅은 자주 하는데ㅠㅠ
올해 초만 해도 올해 풀코스 뛸 생각은 없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완주하게 되었네요.
작년 10월 달서하프마라톤 이후로 입은 무릎 부상이 오래 가서
저의 첫 풀코스가 될 뻔 했던 2024 JTBC 마라톤을 DNS하게 되고 그 이후로도 잘 낫지 않아
2025 서울마라톤 배번도 반납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배번 반납하면 2026 서울마라톤 우선 신청이 가능하니까
2026 서울마라톤을 목표로 훈련하면 되겠다 생각을 했습니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풀코스 기록이 없으면 출전을 못하게 바뀌어서 3월에 신청 받은 2025 JTBC 마라톤 호구팩을 부랴부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완주만 하면 이 기록으로 2026 서울마라톤 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말이지요. 하지만 2026 서울마라톤 신청을 너무나 빨리 하는 바람에 그 생각은 무산되고 2026 서울마라톤 출전 자체가 무산되었습니다.
그래서 올초의 계획과는 전혀 무관하게 2025 JTBC 마라톤 을 목표로 달리게 되었습니다.
왜 자꾸 부상이 생길까 생각하다 기초 근력이 많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2024년 8월부터 계속 해온 체중조절 유지를 위해 1월부터 주2회 PT를 받게 되었습니다.(현재까지 계속 PT 하고 있습니다.) 2월 말부터는 무릎 통증이 없어서 조금씩 달리기 시작했고 점점 조금씩 마일리지를 늘려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고민하던 차에 러너임바님이 330 프로젝트를 개시하시게 되어 이거다 싶어 임바님의 330 프로젝트에 따라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목표는
1. 기왕이면 서브4를 하고 싶다.
2. 턱걸이 서브4 말고 조금 여유 있게....중간에 걷지 않고 완주 후에도 어디 고장나지 않는 몸이 되고 싶다
였습니다. 그래서 330 프로젝트를 7~80%만 따라가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다 싶어 약간 변형해서 수행했습니다.
스피드가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스피드 훈련은 330 페이스에 맞는 스케쥴대로 따라가려고 했고 롱런 같은 경우는 페이스를 줄이되 거리는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1주일에 한 번 있는 롱런은 가급적 업다운이 많은 두류공원을 이용하였습니다. 여기서 매주 훈련하는 많은 사람들+박현준 선수를 보며 동기부여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게 8월에는 제 인생 최대 마일리지(320km)도 찍어보고 운동을 참 열심히 했던거 같습니다.
9월말에 중간평가 겸 작년의 리벤지를 위한 2025 달서하프마라톤을 참가해 1시간 44분 대를 기록하고(2024년 대비 24분 단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일전에 @해바라기 님의 2025 경주마라톤 후기에서 레이스 초반에 페이스가 맞는 귀인을 만나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셨었는데 하늘이 도우신 건지 시작도 전에 그런 귀인을 만났습니다.
제 지인이 저랑 같이 동반주를 해주겠다고 같이 뛰자고 하네요?ㅎㅎ 지인은 3시간 10분대 주자인데 올 봄에 여러대회로 무리를 해서인지 입은 부상으로 훈련이 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기록은 못 내니 저의 페이스 메이커를 해준다고 하시더군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호사스럽게도 개인 페메 붙이고 달리게 되었습니다.^^ 다모앙 회원님들 만나고 싶었지만 지인도 있고 그렇게 하기엔 너무 정신 없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대회당일 숙소에서 대회장으로 이동하면서 합정역부터 대회장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아침에 화장실을 다녀왔지만 다시 신호가 와서 화장실 줄을 섰는데 6시 50몇분에 줄 서기 시작해서 일 끝내고 나오니 7시 40분이었습니다.....사람에 비해 화장실이 너무 부족하네요. 이 부분은 개선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차저차해서 드디어 E조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여의도 들어가는 5~6km 부근은 1차선이라 병목이 너무 심하더군요. 거기를 제외하고는 주로도 넓고 서울을 둘러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탁 트인 대로에 저 멀리 보이는 곳까지 가득찬 사람들....
대회 페이스는 5:30으로 플랫하게 가는 것이었는데 나름 잘 지켜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업힐 구간도 사실 저는 그렇게 엄청 힘들다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2km가 계속 업힐이니 몸보다는 심리적으로 힘들더라구요. 그때는 또 왼쪽 발이 약간 굳는것 같다 이게 쥐가 올려는 느낌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 찰나였기도 하고요. 경기 전에는 마지막 2km는 쥐어짜서 들어와야지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거슨 꿈.....ㅋ
그렇게 피니시를 하고 나니 이것을 위해 달렸던 올 한해가 스쳐지나가더군요. 올 한해 한 운동량이 작년까지 평생 한 운동량보다 더 많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운동과는 거리가 멀던 내가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다니.....그것도 목표대로 레이스 중에 걷지 않고 들어와서도 생각보다 몸이 멀쩡하네? 하는 생각도 했고요. 그래도 왼쪽 발목부위와 오른쪽 무릎쪽은 좀 시큰하긴 합니다 ㅋ
복기를 해보면
1. 날씨가 풀코스 뛰기에 아주 좋았고
2. 목표달성을 위한 페이스 설정이 잘 되지 않았나 합니다. 쏟아내면 5:15 전후 페이스로 달릴 수는 있었겠지만 중간에 퍼질 수도 있었을 거구요. 첫 풀코스니까 욕심 내지 않고 보수적으로 설정을 잘 한 것 같습니다. 거기다 호사스러운 페메까지!!!!
3. 레이스 전 후로 보급이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목금토 탄수화물 보충 잘 해 주었고, 1주일간 쥐 발생 방지를 위한 마그네슘도 먹고.....좋다는거는 무리가 안 되는 선에서 다 한 것 같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 내년에 있을 대구마라톤을 어떻게 뛸지 생각하는 제가 좀 우습기도 합니다. 내년 대구마라톤에서는 꼭 회원님들 뵈러 가겠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되세요~~^^
p.s. 알파3 네놈.....잊지 않겠다!!!!^^
아래는 레디샷....풀 기술도핑한 모습 입니다 ㅋ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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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런이런
25.11.04 · 118.♡.8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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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iva123
→ 이런이런 작성자
25.11.04 · 122.♡.229.11
격려 감사합니다. 32km 지속주 할 때는 괜찮았는데 대회날 혹시 몰라서 물집 방지 테이프를 붙이긴 했는데 너무 작았는지 아니면 붙여서 저정도인건지....ㅎㅎㅎ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생겨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
DDEADPOET
25.11.04 · 106.♡.136.158
고생하셨습니다 같은 시간에 완주한 사람입니다. ㅎㅎ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11/be63829.jpeg] -
Lliva123
→ DEADPOET 작성자
25.11.04 · 122.♡.229.11
많은 시간을 함께 달렸을거 같습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
해해바라기
25.11.04 · 125.♡.5.183
가민달린당에서 @liva123님의 제마데이터를 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첫 풀에 업다운이 심한 코스를 엘리트급으로 이븐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완주를 하시다니…그것도 후반부 악명높은 오르막구간도 이븐하게 넘어 가시고 와~~ 준비를 많이 하셨구나 싶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 오면서 꾸준하게 훈련하시는 것과 두류공원 업다운힐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되셨겠지요. 저의 경주마처럼 비슷한 분과 동반주만 해도 달리기가 훨씬 수월해 지던데 맞춤형 개인페메와 동반주라면 올해 제마의 최대 수혜자이십니다.
충분히 더 좋은 기록도 도전해 보실 수 있는 기량이지만 첫 풀에서 가보지 않은 42.195를 생각해서 보수적으로 레이스를 운영하신 것도 잘 하신 선택입니다. 짜내다가 퍼지면 또 리벤지를 가야할 수도 있고요😊
대구마는 바로 앞마당이나 마찬가지 시니까 틈틈이 두류공원과 담티고개 경기장오르막을 섭렵하시면 문제없을 것 같네요.
대구마에서는 바로 330가시는 겁니까?^^
영광의 상처도 생기셨는데 회복 잘 하시고 다시 즐겁게 몸을 만들어 가보시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Lliva123
→ 해바라기 작성자
25.11.04 · 122.♡.229.11
이번 대회에서 제일 잘한 부분이 플랫한 페이스를 유지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봐도 신기할 정도로.....^^;;; 여름동안 두류공원 달린게 많은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물론 해바라기님 조언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준비 잘 해서 대구마라톤 때 좀 더 잘 뛰어보겠습니다. 나중에 두류공원 뛰러 한번 오시죠?ㅎㅎ -
프프시케
25.11.04 · 59.♡.111.98
와..첫 풀이신데 이븐한 페이스 너무 좋네요. 유지력 대단하십니다.
케이던스가 후반으로 갈수록 미세하게 올라간 것 만 봐도 후반에 운영을 정말 잘 하신 것 같아요.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현명하게 잘 뛰신 것 같습니다. 언덕에서 크게 속도 저하 없이 뛰신 것도 이런 운영 방식이 크게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다음 대회가 더 기대됩니다. 수고 많으셨고, 첫 풀코스 좋은 성적으로 완주하신 거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
Lliva123
→ 프시케 작성자
25.11.04 · 122.♡.229.11
이번에 생각한대로 레이스 운영을 해서 너무 기쁩니다. 지인 페메의 존재가 큰 역할을 한거 아닐까 싶습니다. 지인이 페이스 프로 켜고 잘 운행해준거 같습니다. 원래 더 빠른 주자라 페이스 프로 안 켜면 계속 빨라질거 같아서 페이스 프로 설정했다고 하더라구요. 조만간 초청해서 거하게 대접할려구요. 감사합니다^^ - 5
5키로만빼자
25.11.04 · 106.♡.161.170
기록도 좋으시고, 첫 완주 축하드립니다!! 회복 잘 하세요. -
Lliva123
→ 5키로만빼자 작성자
25.11.04 · 122.♡.229.11
감사합니다. 매일 마사지건 열심히 돌리고 있습니다 ㅋ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저부분이 문제가 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다음에는 발바닥 테이핑을 하시고 뛰셔야겠네요
서브4 축하드립니다
회복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