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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3일 AM 11:01 · 수정됨(02. 24. 12:09)
작년 춘마를 첫 풀로 하고 싶었는데 접수령을 넘지 못해서 대구를 첫 풀로 정했고 그동안 준비했습니다.
목표는 서브 4였는데 내심 좀 더 당길 수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당일 날씨보고 그냥 까불지 말고 서브4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했네요.
신동역님이 올린 대구 마라톤 전략 영상에 35k까지 준비 안된 사람은 무조건 후반부 퍼지니 앞에서 당겨 놔야 한다고 해서 이번 레이스에서 그렇게 했는데 확실히 앞에서 안 당겼으면 서브 4는 실패했을 것 같습니다.
대마 참가하는 당원분들이랑 사진 찍고 싶었는데 늦어서 짐 맡기고 몸 풀고 줄 서다 보니 못했는데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처음엔 오버페이스를 방지하고자 서브4 풍선을 따라가기로 했고 친구와 시지고등학교 턴하는 부분까지는 잘 갔는데 턴하면서 친구가 눈에서 사라지면서 그냥 제 페이스대로 레이스 했습니다.
출발 전 화장실을 갔어야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화장실도 못 가서 계속 타이밍을 재다가 박병태님이 알려준 그랜드호텔 화장실이 생각나서 10k쯤 바로 뛰어갔는데 역시나 아무도 없이 쾌적하게 바로 해결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병태님이 너무 고마운 순간이었네요. 내년 참가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0k를 넘어서니 슬슬 몸이 더워져서 스펀지 나올 때마다 쓰기 시작했고 처음엔 1개, 그다음엔 2개 쓰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4개씩 잡고 몸을 물에 푹 적셨습니다.
에너지젤은 보통 엔업 일반젤을 먹는데 사놓은 게 다 떨어져서 출발 전엔 친구에게 받은 아미노 1개 먹었고 레이스 중엔 그린비아 45mg카페인젤을 3개, 엔업 85mg카페인젤을 2개 먹었습니다.
카페인 젤로만 다 먹는 게 좀 걱정되긴 했는데 평소 커피를 진하게 먹어서 그런지 별 탈은 없었고 총 6개를 먹어서인지 레이스 후반부에도 배고픔은 전혀 없었네요.
그리고 땀을 많이 흘려서 준비해 간 식염포도당도 10,20,30에서 2알씩 먹었습니다.
초반에는 담티고개 외에는 주로가 다 평탄하고 뛰기 좋았는데 신천교 넘어서 26k부터 나오는 오르막 2개부터는 오르막이 조금씩 힘이 들더군요.
아양교를 지나서 준비했던 lsd 거리가 넘어가니 평지라도 슬슬 처지기 시작했고 음악을 강제로 180에 맞추는 걸로 바꿔서 페이스를 계속 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범안대교를 올라갔는데 역시나 후반부에 맞이한 업힐은 속도가 전혀 안 나더군요
그래도 내리막에서 조금 만회하면 되겠지 싶어서 내리막으로 전환할 때 페이스를 조금 올렸는데 웬걸 바로 햄스트링과 종아리가 올라왔습니다.
33이상은 훈련이 안되었지만 설마 했는데 제게도 처음 겪어보는 후반부 쥐가 오고 이걸 어찌해야 하나 싶다가 유튜버 아빠달려님의 영상이 생각나서 그냥 살살 걸으면서 서서히 뛰어보니 약간씩 풀렸는데 속도는 이제 못 올리겠더군요.
고모 톨게이트를 지나 변경된 새 코스인 연호 고가교로 들어섰는데 다른 러너들도 다들 지치고 쥐 올라오고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39k 언덕은 정말 후반부에 있어선 안 되는 경사도 더군요.
그래도 천천히 뛰면서 넘어가고 남은 길은 평지라 어찌어찌 뛰었습니다.
마지막 경기장 언덕은 39k언덕에 비하면 쉬워서 그냥 잘 올라가서 피니쉬 했네요.
이번에 훈련과 준비가 잘 된 유튜버 원형석 선수도 234(25춘마226), 안은태 선수는 247(춘마229)까지 밀렸으니 참가하신 분들 모두 본인이 부진한 게 아니라 날씨와 코스로 인해 어쩔 수 없었던 거라 생각됩니다.
경기장 나와서 맡긴 옷 찾고 지인들이랑 앞에서 앉아서 얘기할 땐 다시는 대구 안 나갈 거라고 했는데 하루 지나니 'runners amnisia'가 발동한 건지 "기록 욕심 없으면 훈련하기엔 이만 대회 없는데" "날씨와 코스는 어쩔 수 없지" "대구시 운영과 시민들 협조, 대구시민들과 애기들 응원은 좋았잖아" "메이저중에 가격 적당하고 접수 쉬운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년에도 나갈까 하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예상 밖의 더위와 언덕으로 쉽지 않은 대회였네요.참가하신 당원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래는 알고리즘이 알려준 영상인데 대회 분위기 참고하세요.^^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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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는오빠야
02.23 · 220.♡.38.52
크~~!! 첫풀에 서브4 대단하십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
Nnow_
→ 아는오빠야 작성자
02.23 · 221.♡.229.36
감사합니다.^^ -
해해바라기
02.23 · 125.♡.5.183
해바라기…박병태 입니다^^
저도 어제 경험한 레이스라 격하게 공감됩니다.
스피드 연습도 꾸준하게 하시고 열심히 하셔서 첫 풀코스에서 넉넉하게 서브4를 해내셨네요.
그것도 올해 대회라면 찐 인정이죠!^^
하지만 마지막 업힐은 제발…코스를 바꿔야 내년에도 많이들 참석하실 것 같아요.
화장실 팁 쾌적하게 쓰셨다니~😊
출발전 만났으면 회원님들과 인사도 나누고 기념촬영도 하고 죽염소금 조합으로 만들 물약병 드렸을 텐데 조금 아쉽게 되었네요.
회복 잘 하시고 다시 즐겁게 달려 보시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Nnow_
→ 해바라기 작성자
02.23 · 221.♡.229.36
해바라기님이 아니였으면 급수대 화장실 기다린다고 서브4는 실패 했을겁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코스는 차라리 작년이 나은데 변경될지는 모르겠네요. -
DDEADPOET
02.23 · 125.♡.193.205
어제 대마 SUB4 달성하셨으면 다른 대회는 어떤 결과를 내실지 상상이 안갑니다.
저는 어제 걷뛰를 몇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
Nnow_
→ DEADPOET 작성자
02.23 · 211.♡.210.175
수고하셨습니다. 어제 대구 날씨+코스는 러너들에게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
Ppotatochips
02.23 · 121.♡.0.99
첫 풀에서 그것도 악명 높은 대마에서 서브4 달성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올려주신 쇼츠 저도 봤는데 진짜 생생후기더라구요 ㅋㅋ
전 대마 가려다 취소했는데 어찌보면 다행(?) 인 것도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Nnow_
→ potatochips 작성자
02.23 · 221.♡.229.36
감사합니다.
유튜브와 타 커뮤니티 후기들 보니 평이 너무 안좋아서 메이저중엔 가장 비인기대회가 될것 같네요.T.T -
Nnow_
작성자
02.23 · 221.♡.2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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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다
02.23 · 106.♡.139.236
첫풀 완주 축하드립니다!!!
대구의 악명 높은 업힐과 더위를 경험하셨으니 다른 대회에서 쉽게 340도 기록하실 것 같네요
고생 많으셨고 회복 잘 하시면 내년 복수할 준비 하실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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