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DPOET (125.♡.193.205)
2026년 2월 23일 PM 01:05 · 수정됨(02. 24. 19:37)
안녕하세요. 패션러너 DEADPOET 입니다.
대구마라톤 대차게 망했습니다. 걷뛰를 몇번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330 을 목표로 했던지라 10분가량 목표를 낮춘 340 은 쉽겠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왔고 대회장에서 가까운 숙소를 잡았어서 거의 2시간 전에 도착해서인지 사전 워밍업까지도 잘되었습니다.
그 덕에 초반 15km 까지 전혀 힘들지도 않았고 이게 스노우볼의 시작점이 될지 몰랐습니다.

20 km 지점부터 왼쪽 엄지발가락이 신발 끝에 닫으면서 고통이 시작 됬습니다.
발가락을 웅크리고 달리면서 접촉 벨런스가 망가지기 시작했지요. 보시면 신발 밸런스가 5% 이상의 차이가납니다.
발바닥을 내딛으면 양발의 엄지 발가락이 아팠는데 어떻게든 32까지는 뛰었는데 33 km 는 걷뛰의 연속이었습니다.

38 km 의 업힐은 탄식이 나오더라구요. 저 멀리에서 업힐이 보이는데 양옆에서 탄식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왼쪽발은 거의 쓰지 못한채로 걷뛰를 하다보니 35km 부터의 랩타임은 처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업힐 훈련을 전혀 하지 않은 제탓인거죠.

그래서 340이 무색하게 4시간10분을 훌쩍 넘겨서 도착했습니다.
호기로웠던 340 페이스는 21.1 km 부터 온데간데 없어졌죠.

신발을 벗어보니 저렇게 되어있었습니다. 왼발이 아파서 거의 발을 딛지 못했더니 오른발로 충격이 다 가버린듯 하네요.
발구름이 매우 좋아서 포어풋이 조인다고 느꼈던 260m 의 아디오스 프로4를 신고 뛴것이 이렇게 될지 몰랐습니다.
30km 이상의 롱런을 해보고 발에 트러블이 없는 러닝화로만 대회에 참여해야겠습니다.

어제 스톤러닝 영상에도 나왔던 문구였는데 뭐 저희가 건강하려고 뛰나요? 뛰기위해 건강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죠.
2026년 전반기 대회들 좋은 결과 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댓글 (27)
- R
rooroo
02.23 · 125.♡.150.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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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EADPOET
→ rooroo 작성자
02.23 · 146.♡.31.56
저도 시작 직전에 워밍없이 잘 된것 같아 내심 330 을 노려볼수도 있겠는데였습니다. 3주 후 동마에 330을 노려야 하니 이번엔 롱런 트레이닝이다 하고 가까스로 조절하면서 달렸는데 박살 났습니다.
38km 너무 힘들지 않았나요? 트레일 러닝이 이런느낌이겠지 했습니다. - R
rooroo
→ DEADPOET
02.23 · 125.♡.150.197
38km 는 당연히 힘들었구요 ㅋㅋㅋ 전 6월에 제주 트레일런 32K 신청해놨는데... 대구 언덕 생각하니.... 가야하나... 고민중입니다. ㅎㅎㅎ -
Nnow_
02.23 · 211.♡.210.175
피멍이 든 발을 보니.. 그 긴 거리를 고통을 참으면서 완주하셨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DDEADPOET
→ now_ 작성자
02.23 · 146.♡.31.56
20km 까지는 길가에 응원하던 아이들 하이파이브 해줄정도로 여유가 있었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신발이 괜찮았아도 심박도 높아서 달려서 어짜피 35km 지점에서 털렸을것입니다. -
Ppotatochips
02.23 · 121.♡.0.99
헉.. 저 발로 어떻게 완주하신 건가요 ㅠㅠ 고생많으셨습니다.
진짜 이번 대구 마라톤에서 후반부 업힐이 엄청났나보네요.
거기다 날씨도 갑자기 더워서 쉽지 않으셨을 듯 합니다.
발가락 빨리 나으시길 기원합니다. -
DDEADPOET
→ potatochips 작성자
02.23 · 146.♡.31.56
한번 DNF 하면 쉽게 포기한다고 하여 오기로 뛰었습니다. 날씨 덥고 바람도 세서 중간에 에너지젤을 먹으면 소화가 안되고 목에 턱걸리는 기분으로 뛰었네요. 앞으로는 10km 대회나 참가할까 하는 마음만 수백번 하면서 뛰었네요. -
해해바라기
02.23 · 125.♡.5.183
한 발 내딛을 때마디 통증이 굉장했을 텐데 의지력이 대단하십니다.👍 저도 35부터 털리기 시작해서 멀리 보이는 마지막 초대형 오르막을 보는데 “저기를 또 올라 가야 한다고..” 그래도 안걷고 꾸역꾸역 뛰고 나니 40부터는 내다리가 아니더군요. 발톱피멍은 죽은피를 빼면 회복이 빠르다고는 하던데 제가 방법을 몰라서…
몸도 마음도 잘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DDEADPOET
→ 해바라기 작성자
02.23 · 146.♡.31.56
그 터널에서 내려오는 시점에 38km 업힐이 보이는데 진짜 헉소리가 나올정도로 경사도 아니었나요? 진짜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거기에서 옆에 계셨던 분이 주신 콜라가 아니었다면 끝까지 걸어서 5시간 걸려서 도착했을것 같습니다. -
별별다
02.23 · 106.♡.139.236
대구는 매년 이벤트가 발생하네요
작년엔 비바람에
올해는 더위라니...
아픈 와중에도 완주하느라 고생 많으셨어 ㅠㅠ
제 발가락에 통증이 오네요
잘 회복하셔서 다른 대회에서 330 성공해 보시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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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케이스네요.. 저두 330을 목표로 330 페매 형님들과 같이 가다가... 낙오되어 걷다 뛰다 하였네요. 결국 4시간.....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