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a123 (122.♡.229.11)
2026년 2월 23일 PM 03:01 · 수정됨(02. 26. 09:31)
겨울 내내 몸이 깨지 않아 무척 힘들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눈도 번쩍 번쩍 떠져서 새벽에 곧잘 나가서 뛰곤 했는데 날이 추워지니 눈이 전혀 떠지지도 않고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한번씩 힘겹게 일어나서 뛰고 오면 감기가 걸린다던지 해서 운동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른 봄대회는 다시는 신청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신청해 놓은 이 대회를 나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도 신청한 대회라 돈이 아까워 부랴부랴 벼략치기로 30km 한번 28km 한번 하고 대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운동도 똑바로 안 했으니 체중조절도 없었구요. 제마 때랑 비교하면 한 4~5kg 정도 몸무게가 증가한 상태였습니다.
아침에 프시케님, 해바라기님, 이런이런님 등등 앙님들 만나서 사진을 찍고 첫풀코스 출전하는 동생과 함께 동반주를 했습니다. 동생 목표가 서브4였기 때문에 되든 안 되든 535 페이스로 죽 밀고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2월 날씨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더웠고 바람도 얼마나 쎈지......ㅠㅠ
32km 지점까지 페이스 유지하다가 저는 양쪽 다리에서 쥐가 올라올락말락 해서 동생을 먼저 보내고 혼자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30km 이후부터는 그늘도 거의 없는 완전 땡볕이라 목도 너무 말라서 동생 보내고 보이는 마트 들어가서 물 한병 사서 마시기도 했네요. 그때부터는 거의 걷뛰 걷뛰의 연속이었습니다. 좀 뛰다보면 쥐가 올라올거 같고해서 걷다가 뛰다가 걷다가.....
35km 율하역 부근에서 드디어 A조 서브4 페이스메이커에게 따라 잡혀서 저 사람은 놓치지 말아야 겠다는 심정으로 뒤따라 뛰기 시작했습니다. 고모 톨게이트 통과 전 오르막도 쉬지 않고 뛰어 올라가 고모톨게이트를 통과했는데 바로 또 고가도로 오르막이 나오길래 거기서부터는 페이스메이커 따라가는 것은 포기하고 마지막까지 계속 걷뛰의 연속이었습니다. 마지막 언덕은 정말 높더군요 ㅠㅠ 해도 쨍쨍하고.....
40km 이후는 평지였지만 이미 다리가 말을 안 듣는 상태라 걷뛰하다 마지막 스타디움에서는 참고 뛰었습니다.
피니시하고 완주메달 및 물품 받고 스타디움 벗어날 때까지 너무 힘들어서 가민 누르는 것도 잊고 있었네요.
동선은 왜 그렇게 짠 것인지 물품보관소까지 너무너무 거리가 멀더군요 리커버리 하라고 그러는 것인지.....ㅠㅠ
떡국이고 뭐고 물만 마시고 싶어서 먼저 피니시한 동생과 만나서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운동 안 하고 무모하게 덤빈 자의 말로가 어떤지 철저하게 경험했네요. 가을 대회(무슨 대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체중도 줄이고 준비 잘해서 다시 잘 뛰어보아야 겠습니다.
아직도 햄스트링부터 종아리까지 땡기네요. 작년 제마 뛰고는 이렇지 않았는데.....운동 안 한 티가 팍팍 납니다.
오늘은 일마치고 헬스장 가서 스트레칭도 하고 자전거 잠깐 타고 와야겠습니다.
어제 대회가 제법 있었는데 대회 참가하신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댓글 (25)
- 초
초록종이
02.23 · 211.♡.226.37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마가 코스가 험하기로 소문이 자자한데다 올해 더위까지 겹치니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완주 축하드리며 이제 달리기 시즌 시작이나 올해 같이 화이팅 해보시죠!! -
Lliva123
→ 초록종이 작성자
02.24 · 122.♡.229.11
지금은 눈이 내리고 있네요 이 무슨.....ㅎㅎㅎ -
해해바라기
02.23 · 125.♡.5.183
저의 심정을 글로 잘 풀어 주신 것 같습니다.
아침에 반갑게 인사나눌 수 있어서 좋았었고 그몸매가 체중증가 상태라니.. 엄청 날씬하셨습니다. 이런이런 님과 최초 목표 페이스 보다 살짝 당기기는 했지만 35부터는 다리가 굳어 지는 것이 느끼지고 멀리 보이는 마지막 오르막에는 몬주익 언덕을 힘겹게 오르던 형조형이 오버랩 되면서 이게 오르막이지 하면서 손짓 하는 것 같았습니다😥아무쪼록 회복 잘 하시고 몸도 잘 만드셔서 가을에는 다시 만개하시길 바랍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Lliva123
→ 해바라기 작성자
02.24 · 122.♡.229.11
해바라기 님이야 말로 날씬 그 자체이시던데 ㅎㅎ 어제 스트레칭하고 자전거 좀 탔더니 훨씬 낫네요. 해바라기님도 회복 잘 하시기 바랍니다~ -
DDEADPOET
02.23 · 125.♡.193.205
고생하셨습니다. A그룹 물품 보관소 위치 너무 멀었던것 동감합니다. 어짜피 먼저 들어오니 좀 더 먼것이 혼잡도가 낮다고 본 것일까요? 대회 끝나고 절뚝거리면서 걸어가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ㅠㅠ -
Lliva123
→ DEADPOET 작성자
02.24 · 122.♡.229.11
진짜 동선을 왜 그렇게 짠건지.....힘들어서 땅바닥에 주저 앉아있다가 그냥 집에 갔네요. 회복 잘 하시고 또 재밌게 달려보아요~ -
Nnow_
02.23 · 211.♡.210.175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제 함께 달린 분들은 지옥언덕 전쟁을 함께 겪은 전우 같다는 느낌이네요. -
Lliva123
→ now_ 작성자
02.24 · 122.♡.229.11
우리는 전우!!!!ㅎㅎㅎ 서브4 축하드립니다~ -
프프시케
02.23 · 59.♡.111.98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정말 힘들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만나서 너무 반가웠구요~ 다음 대회 때 또 봬요~ -
Lliva123
→ 프시케 작성자
02.24 · 122.♡.229.11
인상 너무 좋으시던데요?ㅎㅎㅎ 언제고 다음 대회 때 또 만나뵙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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