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후기
아쉬웠지만 즐거웠던 대구마라톤 후기
프시케

Lv.1 프시케 (59.♡.111.98)

2026년 2월 23일 PM 09:15 · 수정됨(02. 25. 13:43)

조회 889 공감 0


안녕하세요, 프시케입니다.

어제는 쓰러져 시체처럼 자고...하루 지나. 뒤 늦게 대구마라톤 후기를 남깁니다. 

이미 다른 분들 후기 보셔서 아시겠지만, 갑작스럽게 21도까찌 치솟은 온도와, 코스내내 불었던 맞바람, 그리고 쉽지 않았던 업힐로 인해 여러모로 정말 힘들었던 대회였습니다. 당초 목표 계획은 싱글~315 정도 였는데... ㅠㅠ 320 근처도 못가는 아쉬운 기록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기록은 너무나 아쉽고, 레이스 계획을 좀 더 신중하게 세우지 못한 내 자신에게 화도 좀 나고 그렇지만 ㅎㅎ 그래도 첫 지방 메이저 대회였고, 꼭 가보고 싶었던 대회 였던 만큼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애초 계획은 초반부터 425 페이스를 플랫하게 유지하다가, 35k 이후로는 430. 그리고 죽음의 언덕이라고 불리는 고모 톨게이트 구간~ 40k 지점까지 경사도와 후반 체력 저하를 감안해서 450까지 밀릴 걸 생각하고 대략 싱글 정도로 골인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근데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일단 날씨도 예상보다 훨씬 더웠지만... 가볍게 넘길 것으로 예상했던 7k 담티고개가 의외로 힘들었고... 그 때 부터 페이스 저하가 시작됐습니다. 그 이후 수성못 가는 길도 사전 정보와는 다르게 은근한 오르막이 계속 되다 보니... 떨어진 페이스 만큼 만회하려는 생각으로 무리하게 레이스를 끌고 가다가 결국 하프 지점부터 허벅지에 쥐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25k~30k 사이에서는 근육경련 때문에 페이스를 제대로 내지 못했고, 그 이후에는 쥐가 올라올 때 마다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겨우겨우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체력은 조금 남아있는 것 같은데 다리가 말을 안들으니 참... 속상하더라구요.

아쉽고 속상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이번엔 완주에 의미를 두고 3주 후에 있을 서울동마를 기약해야겠죠.

(왼쪽부터 liva123님,프시케,해바라기님,이런이런님,유리멘탈님,꿀비님)

그래도 짧은 시간이나마 대회 시작 전 꼭 뵙고 싶었던 달린당 여러분들 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단톡방에서 대회 날까지 많은 정보 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참여율이 저조할 것 같아서 단톡방 만들까 말까 고민했는데... 막상 만드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고, 지방대회이다 보니 교통정보나 대회장 주변 정보가 부족했는데 다들 많은 도움을 주셨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해바라기님과 이런이런님께서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달린당 앙님들을 위해서 박카스, 마법의 물약, 장갑, 에너지젤, 아카시아꿀까지 이것 저것 너무 많은 걸 꼼꼼하고 섬세하게 준비해 오신 해바라기님!


준비해 주신 마법의 물약과 에너지젤 레이스 도중에 잘 먹고, 장갑도 레이스 때 끼고 여러모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나가는 말로 썼던 글도 기억하시고 구하기 힘든 아프3까지 선물로 주시고 나중에 밥도 사주시고...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받기만 해서 죄송스럽더라구요 ㅠㅠ

대신에, 선물로 주신 신발 열심히 신고 훈련해서! 다음에는 꼭 싱글 달성해서 보답 하도록 하겠습니다 ^ - ^)/

그리고 대회장부터 동대구역 근처까지 멋진 차로 운전해주신 이런이런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마지막에 대회 끝나고 달린당 여러분들하고 식사라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 저와 함께 온 일행 분이 레이스 도중 문제가 생겨서 너무 늦게 골인하시는 바람에 저도 정신이 없어 제대로 공지를 못드렸습니다. 끝이 좀 흐지부지 끝나 너무 죄송합니다.다음에 또 기회 되면 그 때 또 국밥 한그릇 하시죠!


으아... 이제 대구마라톤도 끝나고. 드디어 동마 3주 전이네요.

그동안 열심히 달려오신 달린당 여러분들께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훈련하시고, 또 열심히 뛴 만큼 잘 쉬셔서 동마때 최고의 컨디션으로 달리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화이팅 하세요~



다모앙 달린당 가민커넥트 그룹도 많이 가입해 주세요~ (현재 회원 107명)

https://connect.garmin.com/modern/group/4962231/feed

댓글 (27)

  • 해바라기

    해바라기 Lv.1

    02.23 · 1.♡.199.237

    요즘은 교통이 발달해서 광역권 지방대회는 그나마 접근성이 좋은 편이지만 새벽잠을 설치며 먼곳까지 오셔서 정신없이 대회를 목표대로 달린다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달린당과 가민커넥트에서 소통만 하다가 대회현장에서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프시케님은 달린당도 열심히 활동하시고 가민커넥트도 이끌어 주시고 제게도 그렇지만 여러모로 고마운 분입니다. 무더위와 쌩쌩부는 바람 대부분 처음으로 겪었을 후반부 업힐의 위용에 너도 나도 힘든 레이스였습니다.
    동마대비해서 예방주사 제대로 맞으셨다고 생각하시고 계획대로 준비하시면 3주 뒤에는 훨씬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오른 발목인대가 시원찮은 상태에서 완주했더니 당분간은 회복에 신경써야 겠습니다.
    최초계획은 사우나도 가고 굴국밥도 먹고 시원한 커피도 한 잔 하고 “마~ 다했어~!”를 하고 싶었지만 회원님들간 서로의 일정때문에 부실한 식사를 하고 헤어 져서 마음에 걸리네요.
    다음에 같은 기회가 있으면 알찬 시간도 가져 보기로 하시죠^^
    회복 잘 하시고 다시금 화이팅입니다!👍
    추가로,,,제가 아프3 악뿌를 속심지만 거의 제거한 상태라 바깥테두리까지 추가로 좀 제거하셔야 발등압박이 좀 자유로우실 거에요.😅
    [단체사진속 회원님 왼쪽부터]
    liva123님,프시케님,해바라기,이런이런님,유리멘탈님,꿀비님
  • 프시케

    프시케 Lv.1 → 해바라기 작성자

    02.23 · 59.♡.111.98

    해바라기님께서 맛있는 거 챙겨 먹여서 보내고 싶었던 마음이 저와 함께 온 동료들까지 다 전달 되었는지, 돌아가는 길 내내 동료 분들이 그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다음에 또 대구 오게 되면 그 때 또 먹으러 가면 되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발목이 많이 불편해 보이던데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당분간 좀 설렁설렁 뛰세요.
    그나저나 해바라기님 너무 날씬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관리를 잘 하셨는지 ㅎㅎ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유리멘탈

    유리멘탈 Lv.1 → 해바라기

    02.24 · 203.♡.43.193

    해바라기님 챙겨주신 장갑과 물약(?)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장갑은 덥지도 않고 착 달라붙는 게 명품인 거 같아요 ㅎㅎ.
    그리고 물약도 보급이 없는 거리에서 두 번 먹었는데...갈증해소에 너무 좋았습니다. (소금은 조금만...)
    든든한 형님처럼 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단트

    단트 Lv.1

    02.23 · 182.♡.116.174

    와!! 달린당 어벤저스 총출동이네요~
    사진으로만 봬도 정말 반갑습니다~ ㅎㅎㅎ
    평소 잘 달리시는 프시케님조차 대구마에서 힘드셨다니, 역시 대구마답네요.
    절대 쉽게 볼 대회가 아니군요 ㄷㄷㄷ
    그래도 그 코스를 완주해 내신 모습 정말 멋지십니다 👍
    다들 진짜 수고 많으셨어요 ^^
  • 프시케

    프시케 Lv.1 → 단트 작성자

    02.23 · 59.♡.111.98

    코스가 쉽지 않았지만,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으니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업힐을 멀리서 보는데... 러너들이 단체로 언덕을 걷다시피 하면서 오르는 모습이 무슨 좀비영화 보는 줄 알았습니다.ㅎㅎㅎ 그래도 대구까지가서 DNF 안하고 완주해서 그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 유리멘탈

    유리멘탈 Lv.1

    02.24 · 203.♡.43.193

    프시케님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첫 오프라인 만남이라 살짝 민망했는데...스스럼없이 대해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고수님이 힘들었다니..저 같은 초보는 위로가 됩니다 ㅎㅎ.
    회복 잘 하시기 바랍니다.
  • 프시케

    프시케 Lv.1 → 유리멘탈 작성자

    02.24 · 103.♡.62.215

    저도 처음에 실물로 달린당 회원님들 뵐 때는 좀 쑥스러웠는데, 큰 대회 때 마다 뵈니 이제는 몇 번 뵌 분들처럼 편해졌습니다.
    유리멘탈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대회장에서 봬요!
  • potatochips

    potatochips Lv.1

    02.24 · 121.♡.0.99

    오! 달린당 분들 모여서 촬영하셨군요! 역시 다들 멋지십니다!
    그나저나 프시케님도 걷뛰를 하실 정도면.. 정말 대구 어마어마 했나보네요 ㄷㄷ
    고모톨게이트는 대구 마라톤 후기들마다 꼭 등장하는데 뭔가 지옥문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
    저걸 넘어 골인하면 용사의 자격이 주어지는 던전 입구...!
    후기들 보면서 진짜 줄지어 걷는 러너들 보니 피난 가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DNF 한 분들도 생각보다 많고.. 만약 저도 참가했으면 진짜 완주나 했을런지..
    역경(?)을 이겨내고 오셨으니 동마에선 목표하신 바 이루실 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회복 잘 하세욥!
  • 프시케

    프시케 Lv.1 → potatochips 작성자

    02.24 · 103.♡.62.215

    후반 업힐을 어느정도 예상을 했는데, 그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ㅎㅎ
    그래도 잘 뛰시는 분들은 여전히 잘 뛰시던데...전 아직 멀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수원하프 뛰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 아는오빠야

    아는오빠야 Lv.1

    02.24 · 106.♡.139.114

    크 ~~ !! 고온의 기온! 업힐 맞바람에도 열심히 달리셨네요!! ^^ 고생 많으셨습니다!! 👏👏👏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