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대회
2026년 고양하프마라톤 후기
S

Lv.1 Summerpapa (118.♡.242.98)

2026년 3월 9일 PM 02:23

조회 609 공감 0

50대 뚱뚱이 런린이 첫 대회 출전기 입니다.

저도 대회 후기를 써보는 날이 왔네요.

작년 5월부터 걷뛰로 시작한 쫄보 런린이가 프 완주하였습니다. (목표 달성) ^^

완주 못할까 징징대던 모습이 생각나면서 혼자 씨익 웃고있어요. ㅎ

집에 양평이라 전날 9시에는 자야 어느정도 수면 시간이 될거 같아 안방 들어가서 누웠는데

잠이 오질 않아서(한일전 야구 보다가 들어옴) 뒤척이다 야구 마저 보고 12시 넘어서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4시에 기상하여 고양으로 출발

6시경 운동장 근처에 가니 벌써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많네요. 주차장 들어가자 말자 제일 첫줄이 비어서

얼른 주차하고, 화장실 간다고 나갔는데 어휴....어찌나 춥던지....

덜덜덜 떨면서 기다리는 차에서 기다리자 하고 기다리다(짐 안 맡김) 7시 반쯤 행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싱글렛입고 준비하는 사람들 부터 해서 대단하시더군요. 저는 추워서 죽는줄....

다행히 출발선에서는 해가 들어와서 우의입고 버티고 있다가 행사장 마다 지겨운 내빈소개 등을 하고

(우째 눈치들이 있는지 짧게 끝남 : 한준호는 안보이던데요...) 드디어 출발했습니다.

저는 완주가 목표라 650~700 페이스로 끝까지 가자하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조금 가다가 왼쪽으로 트는 순간 아파트에 가려서 계속 응달로 이동을 했는데 다들 으~추워하고 달리기 시작했네요. 분위기에 휩쓸려 오바 안하고 계속 달렸습니다. 앞을 쑥쑥 지나가는 사람들, 빨리 뛰다가 어느순간 걸으면서 제 근처로 왔다가 다시 달려가다가 제근처로 오다가 어느순간 안보이던 아가씨, 거의 끝까지 비슷하게 뛰시던 아주머니 등등 참 잼있었네요. 영상에서만 보던 지하차도의 함성소리도 느껴보고, 길가의 응원에 힘차게 하이파이브도 해보고 했네요.

혼자 뛸때는 어느순간 힘듬이 느껴졌는데 시계보면 생각보다 많이 온거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이게 대회뽕?)

그렇게 10키로 즈음에 에너지젤 하나 까먹고 달리고 반대쪽에 사람들이 보이는 반환점을 달려가면서는 난 언제 반환점을 도나? 내가 거의 끝이겠지? 이런 생각을 하고 반환점을 돌았는데 반대쪽에서 사람들이 한참 오더라고요. 거기서부터 쭈욱 이어진 직선도로 그냥 묵묵히 처음 속도 그대로 달렸습니다. 15키로 쯤에 별도로 구매한 카페인 에너지젤 하나 먹고 16쯤 되니깐 시간 기록 보니 여기서 조금 힘내면 2시간 20분 들어가겠는데? 이러고 달릴까 말까 고민했는데 최장거리가 15키로 였던 저에겐 전혀 새로운 구간이기에 이번엔 안전하게 완주만 하자. 하고 달렸습니다. 막판에 640, 620으로 마무리 하긴 했는데 2시간 23분대로 골인점에 들어왔네요.

아 18키로쯤에서 제 왼쪽 앞에서 뛰던 여자분....

갑자기 도로쪽에 강아지하고 하이파이브 한다고 훅 들어와서 부딛힐뻔하고 저는 피한다고 휘청했네요.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해서 앞지르며 보니 귀에 이어폰 꽂고 달리더군요. 저랑 부딪히셨으면 아마 팅겨 나가셨을텐데...조심하세요...저 100키로 가까이 나가요...

마지막에 경기장에 들어와서 주로 한바퀴 돌때 기분이 참 좋더군요. 들어와서 그냥 사람들 따라서 보조경기장까지 가서 잘 마무리하고 돌아왔네요. 아직 다른 대회를 못 뛰어봐서 그런지 길이 정말 고저차 없이 힘든거 없이 편했던거 같네요.

첫 대회니 당연히 PB입니다. ^^

급수와 에너지젤의 힘이 참 대단하다는걸 느꼈고(전엔 12키로 지나면 다리가 무거워 지는 느낌), 왜 마라톤 대회를 다들 나가려고 하는지도 느꼈던 대회였네요. 달린당 여러분들 제 징징거림 잘 받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대회는 단양팔경 마라톤(4월 19일) 신청해뒀네요. 그거 준비해서 이번엔 2시간 20분 안에 들어와 보겠습니다.

댓글 (23)

  • 별다

    별다 Lv.1

    03.09 · 112.♡.157.34

    완주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레이스할 때 생각보다 아무 생각 없이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 많이 보여요.
    이동 시에 '지나가겠습니다' 나 '움직이겠습니다'라는 멘트를 해주며 좋겠는데
    가끔 깜짝 깜짝 놀랐데가 많죠. 그 중에 최고는 급수대죠!!! 갑자기 멈추시면... ㅠㅠ

    4월부터는 아마 더워질테니까 목도 축이시고 남은 물로 멀리에또 끼얻어주세요.
    머리에 열이 나면 쉽지 않습니다.

    단양에서도 좋은 기록 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S

    Summerpapa Lv.1 → 별다 작성자

    03.09 · 118.♡.242.98

    보잘거 없는 기록이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
    감사합니다. 4월부터는 덥군요. 우리나라는 마라톤 뛰기에는 봄가을이 너무 짧아져버렸네요.
  • 프시케

    프시케 Lv.1

    03.09 · 103.♡.62.215

    오... 첫 대회를 그것도 하프로 나가셨군요. 완주 축하 드립니다.
    대회 자주 나가시다 보면 실력이 쭉쭉 느실 거에요. 나름의 노하우도 조금씩 생기실 거고... 수고하셨습니다!
  • S

    Summerpapa Lv.1 → 프시케 작성자

    03.09 · 211.♡.204.226

    감사합니다. 대회 뛰는거 재미있네요? 조금씩 나아지는거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어떤때는 좌절도 할거고... 지금 허벅지 텐션 엄청 오는거도 잼나네요 ㅋㅋ
  • 햄토리

    햄토리 Lv.1

    03.09 · 1.♡.205.231

    첫대회에 하프라니 정말 멋지시네요. 전 10km 대회도 퍼지진 않을까 걱정하면서 참가했었는데 대단하십니다.
    추운날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이달말에 첫 하프 마라톤인데 너무 긴장하지 말고 잘 달리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단양 대회에서도 좋은 기록 응원 합니다.
  • S

    Summerpapa Lv.1 → 햄토리 작성자

    03.09 · 211.♡.204.226

    천천히만 달리면 뭐든 못하겠어요 ^^ 준비하는 하프 가뿐히 하실거고 좋은 기록 내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유리멘탈

    유리멘탈 Lv.1

    03.10 · 119.♡.5.102

    완주 축하드립니다. 저도 첫 하프를 작년 3월 수원마라톤에서 뛰었는데 그때 느낀 동반러너들의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 즐겁게 달리고 있습니다. 살도 좀 빠지구요 ㅎㅎ.
    쭈욱 파이팅입니다!!
  • S

    Summerpapa Lv.1 → 유리멘탈 작성자

    03.10 · 118.♡.242.98

    감사합니다. 유투브에서 저 지나가는 여상 같은거 봤는데 진짜 뛰는폼이 못봐주겠네요 ㅋㅋㅋ 그래도 즐겁게 잘 달렸습니다. 화이팅
  • 엉덩제리

    엉덩제리 Lv.1

    03.10 · 106.♡.11.175

    고생하셨습니다~!
    대회 한번 나갔다오면 달리기가 더 재밌더라고요ㅎㅎ 그 때의 느낌도 자꾸 생각나고.
    앞으로 다른 대회도 재밌게 잘 즐기다 오세요~!
  • S

    Summerpapa Lv.1 → 엉덩제리 작성자

    03.10 · 118.♡.242.98

    되게 잼있었어요. 쫄보답게 안전빵으로 달려서 더 그랬던거 같습니다. 다음엔 더 잘할수있겠죠?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