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멀리즘 (180.♡.253.12)
2026년 3월 15일 PM 09:02
레이스 전
카보로딩을 3일전부터 했어요. 쌀밥, 꿀호떡, 바나나, 찹쌀떡, 이온음료 중심으로 섭취했습니다.
새벽 3시에 기상했고, 아침으로 오뚜기떡국, 찹쌀떡을 먹었는데 소화가 잘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저체온과 함께 레이스 중후반 악영향을 줬습니다.)
장비는 작년보다 따뜻해서 싱글렛 + 팔토시 선택. 하프타이즈 + 쇼츠, 신발은 뉴발 엘리트 V5 였습니다.
레이스 전략
목표는 3시간 45분. 5KM까지 5:30, 30KM까지 5:20, 이후 상태보며 승부를 걸기로 했습니다.
에너지젤은 7KM마다 섭취하고 28KM는 카페인 에너지젤을 먹기로 했어요.
레이스 초반
역시나 초반 오버페이스는 국룰이죠. 꾹꾹 눌러가며 워밍업했어요.
청계천 구간부터는 병목 돌파를 위한 왔다갔다 전법, 그리고 횡단 시도하는 분들 신경쓰면서 달렸어요.
레이스 중반
로버튼 허드슨 같은 외국인, 남양주 어떤 러닝크루 등 소규모를 따라다니며 페이스 및 리듬을 유지했어요.
하프부터 뭔가 배부른 느낌 때문에 에너지젤을 반만 먹고 나머지는 나눠서 먹었습니다.
28KM부터는 더이상 못먹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35KM 젤은 안먹기로 했습니다.
32KM쯤인가 고질병인 좌골신경 저릿함과 움찔거리는 엉덩이 근육으로 크램프턴을 까서 들이켰어요.
이게 1년만에 첫 시도라 사레 들리고, 호흡 무너지고, 참았던 방구나오고 난리가 났습니다. 😱
레이스 후반
그래도 크램프턴 및 카페인 효과로 신경 및 근육도 조금 안정되고, 힘든 느낌도 조금 줄었어요.
중반부터 비가왔었는데 체온도 계속 떨어지고 심박수도 낮아지면서 목표에 간당간당 도착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35KM부터 승부를 보기로 결정하고 페이스를 5:00으로 올렸습니다.
소화가 계속 안되는데 수분은 마셔야 겠고 배는 부르고 진짜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둘 사람들이 제쳐가는게 보이니까 스스로 잘 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40KM 부근에서 계산하니 조금 늦게가도 목표를 달성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멈춰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끝까지 계속 가기로 했고, 멈춰지지도 않더라구요.
잠실대교 이후에는 춥고 소화도 안되니까 호흡도 힘들었지만 정말 응원의 힘으로 완주했습니다.
결과
1년 전 기록은 4시간 40분대 였는데 3시간 43분 27초로 목표도 달성하고 PB를 달성했습니다.

물품 보관소 이슈 발생
뛰고나서 짐찾으러 갔는데 짐번호 스티커가 뛰는 중에 사라져버렸습니다.
규정상 짐을 눈으로 보는 건 되는데 열어보는 건 안된다고 해서 연락처 남기고 추위를 피해 피신했습니다.
작년에도 저체온으로 오돌오돌 떨며 환복했는데, 이번에는 환복도 못하고 땀은 식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호차를 기억하고 있었고 결국 다른분들 거의 다 짐 찾고나서야 제 짐을 찾을 수 있었네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스티커 붙이고 배번을 찍어두는 것도 팁일 듯합니다)
ps.
다른 분들 신발을 보니 프로4, 메타스피드 시리즈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 같아요.
저에게 대회 때 소변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아닐까 싶어요. 이번에도 두번이나 다녀왔습니다.
네거티브 스플릿은 좋긴한데 잘못하면 골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미노 바이탈 구연산이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근육통이 금방 사라지네요.
달린당 여러분들 기록도 엄청나시던데 2030대 유입으로 기록이 많이 상향평준화 되는 것 같습니다.
서브3도 10%에 가까웠던 것 같고, 제 기록도 40~50% 수준이었어요.3월 대회 체온 유지 전략은 필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회장 도착 이후 시간도 부족해서 인사도 못드리고 끝나고 나서도 식사도 함께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꼭 뵙고, 식사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댓글 (24)
- 초
초록종이
03.15 · 58.♡.16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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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니멀리즘
→ 초록종이 작성자
03.16 · 180.♡.253.12
대회전에는 크램픽스나 크램프턴도 먹는 연습을 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판초 탈의실에 엄청 많이 버리시던데 저도 챙겨왔습니다. 봄에도 즐겁게 달리시죠!
- D
DRrck
03.16 · 223.♡.85.12
완주 축하드립니다 정리 일목요연한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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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니멀리즘
→ DRrck 작성자
03.16 · 180.♡.253.12
감사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봐요.
중간에 글이 한번 날아가서 그나마 짧아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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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다
03.16 · 221.♡.106.87
PB 축하드립니다!
제 악몽의 JTBC 마라톤 10km가 기억나네요. 비 많이 오던 대화였는데 배번 뒤에 붙였다가 지워져버린... ㅠㅠ
저도 거의 다 찾아갈 때까지 대기하고 있었는데 풀코스 뛰고 힘드실텐데 옷도 못 갈아 입고 고생 많으셨겠네요 ㅠㅠ
그 때부터 비오는 대회는 비날안에 배번 넣은 상태로 달리거나 짐번호 외우려고 합니다.
목표 갱신 폭이 어마어마하신 것 봐서는 다음 대회가 기대됩니다. 고생 많으셨고 잘 회복하시고 다음에는 꼭 주로에서 인사 나누길 기대하갰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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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니멀리즘
→ 별다 작성자
03.16 · 180.♡.253.12
고생많으셨습니다. 비슷한 일이 있으셨군요. 뒤에 붙일 생각도해봤는데 지워질수도 있겠어요. 기록갱신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40분대를 목표로 달려볼까? 싶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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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리멘탈
03.16 · 211.♡.204.70
PB 축하드립니다.
저도 짐보관 스티커가 보온용 은박지에 붙어있는 걸 출발 전에 발견해서 얼른 다시 붙였죠. 사진 미리 찍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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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니멀리즘
→ 유리멘탈 작성자
03.16 · 180.♡.253.12
감사합니다. 출발전에 그래도 발견하셨네요! 저도 덜렁덜렁 붙어있다가 보온용 우의나 은박지에 딸려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추우면 안된다라는 생각에 둘다 입고있었거든요. 다음엔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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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emian
03.16 · 211.♡.156.61
축하드립니다
저도 간간이 뛰던거 좀 더 열심히 뛰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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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니멀리즘
→ demian 작성자
03.16 · 180.♡.253.12
감사합니다. 하다보니 느는 것 같아요. 부상 조심하시고 같이 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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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축하드립니다!!
크램프턴인가 이게 후반에 다리 쥐 올라오는 느낌일때 효과가 좋은 모양이네요. 저도 다음에 테스트 해보겠습니다.
오늘 대회 끝나고 받은 우비는 품질이 괜찮아서 다음에 추운 날씨에 대기할떄 쓰려고 잘 챙겨 왔네요 ^^
다시 한번 오늘 수고 하셨습니다. 날씨도 풀리는데 즐겁게 러닝 생활 이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