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향 (104.♡.147.53)
2026년 4월 21일 AM 01:44
안녕하세요. 어제 텍사스주 프리스코 작은 도시에서 열린 하프 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지난 달 3월 8일에 열릴 계획이었으나 행사 전 날 까지 이틀 간 내린 폭우로 인해 주로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4월 19일로 연기된 것 이었는데요.
대회를 앞두고 며칠 전 주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다녀왔었을 때도 전날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산책로 대부분이 진흙으로 덮여 있어서 까딱하다가는 미끄러워 넘어지기 딱 좋을 만큼 사고 위험이 많아 보였었네요.
더군다나 이번에도 대회 전날 비가 많이 내렸는데 어제 일찍 현장에 도착해서 주로를 둘러보니 진흙이 많이 쌓인 곳에는 모래로 대충 덮어놨고 그 외에는 그냥 방치되어 있었기에 무리하게 기록 욕심을 내지 않고 안전하고 즐겁게 달리는 걸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대회장 분위기는 5키로 & 10키로 & 하프 다해서 천 명이 조금 넘을까 말까 한 대회였고요.
작은 대회이다 보니 제일 빠른 페이스 메이커는 140 이었는데 주로 이슈도 있고 해서 전 여유 있게 145 페이스 메이커를 바짝 따라 가다가 하프 반환점을 돌아 나오면서 부터는 조금씩 속도를 올려서 띄엄띄엄 앞서가는 사람들을 한 명 씩 추월하는 재미를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하프 참가자는 총 257명 이었고 전 26등 했는데요. 50대 이상 참가자 중에서는 전체 3위(1:25:14)를 기록한 입상자를 제외하고는 작은 이벤트로 제가 1위를 기록해서 기념 메달 하나를 더 받았답니다. 한국 같았으면 어림 없는 순위였던 지라 속으로 참 민망하더라고요. ㅎㅎㅎ;;
그리고 어디 출신인지 모르겠지만 저보다 조금 늦어서 2위를 기록한 분이 반갑다며 막 말을 걸고 같이 기념 사진 찍자고 해서 기록을 남겼는데요. 제가 영어를 못해서 더 소통하지 못한 게 무척이나 아쉽더라고요. 실력이 비슷하니까 같이 대회에서 한 번 씩 만나 동반주를 한다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마음으로요. ㅎㅎ
또, 한 가지. 한국은 요새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요? 여기도 3월과 4월 날씨가 영하권 에서 35도 까지 들쭉날쭉 했었는데 어제는 체감 기온이 4도 까지 떨어져서 급하게 팔 토시와 장갑을 끼고 뛰었답니다.
끝으로 여긴 한국과의 시차가 14시간 차이로 한국보다 늦어서 곧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는데요. 한국은 깊은 새벽 시간인 만큼 모두들 편안한 잠 이루시길 바라며 언제나 늘 안전하고 즐거운 달리기 하시기 바랍니다. ^^








댓글 (10)
-
Ppotatochips
04.21 · 121.♡.0.99
-
바바람향
→ potatochips 작성자
04.23 · 104.♡.147.53
고맙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실력이 비슷한 감자님과 탁 트인 공간에서 동반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 종종 했었네요. ㅎㅎ 어쨌거나 감자님도 컨디션 관리 잘 하셔서 상반기 남은 대회 즐겁게 마치시기 바랍니다! ^^
-
별별다
04.21 · 112.♡.157.34
멋진 동네를 멋지게 달리셨군요~!
입상도 축하드립니다~ ^^
-
바바람향
→ 별다 작성자
04.23 · 104.♡.147.53
달린당에 실력 좋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좀 민망하긴 하지만 그래도 힘을 실어준 이벤트라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
엉엉덩제리
04.21 · 203.♡.150.253
빈집털이 성공!!!ㅋㅋㅋ
날씨도 좋고 입상도 하시고 기분 좋은 대회였겠네요ㅎㅎ
-
바바람향
→ 엉덩제리 작성자
04.23 · 104.♡.147.53
그러게요. 어쩌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빈집털이가 되었네요. ㅎㅎㅎ;;
아무튼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단단트
04.21 · 203.♡.212.31
1위 축하드립니다!!
기록도 좋고 풍경도 너무 좋네요 ^^
-
바바람향
→ 단트 작성자
04.23 · 104.♡.147.53
쪼끔 민망하지만 축하의 말씀 고맙습니다.
나중에 언젠가 탁 트인 멋진 곳에서 단트님과도 동반주 해볼 날을 기대해 볼게요! ^^
-
이이런이런
04.21 · 118.♡.83.237
좋은 곳에서 즐겁게 완주하셨네요 측하드립니다^^
-
바바람향
→ 이런이런 작성자
04.23 · 104.♡.147.53
네 말씀 고맙습니다. 처음엔 낯선 환경의 대회라 신청할까 말까 고민이 됐었는데 그래도 하길 잘한 것 같아요. ^^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1위 축하드립니다!!! 호수에 물안개도 너무 예쁘네요.
바람향님 표정도 너무 상쾌해 보이셔서 저도 언젠가 저런 탁트인 자연속에서 달려보고 싶어지네요. 미끄러운 주로에서 부상없이 완주하셔서 다행이에요. 오락가락하는 날씨속에서 감기도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