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탄핵 재표결 1일 전)   🔥 제목 시위는 [말머리] 또는 임시게시판(불타는앙)을 이용바랍니다.

(추억) 30대 마지막 데낄라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심이베 119.♡.13.120
작성일 2024.05.28 00:44
175 조회
5 추천

본문

저는 데낄라와 관련된 추억이 제법 있었더랬습니다.

데낄라 때문에 첫경험도 치루게 되었고 ...

친구들, 여친들가도 좋은 추억들이 제법 되었죠.

하지만 제 인생 가장 강렬한 데낄라는 30대 후반을

치달을 무렵 .. 회사를 그만두며 ... 일어났던 한가지

일과 함께 마시게 되었던 .. 데낄라 였드랬습니다.


2008년이었을 겁니다.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회사의 대표들부터, 본사의

제 상관들까지 ... 온갖 감언이설로 저를 설득했습니다만

제 의지는 확고했고 ..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제 상관으로 시작해서, 제 멘토이자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준

철수(Charles)는 .. 그런 저를 최종 설득해보고자 울 나라에 왔지만

결국 제 의지를 꺾을 수 없었죠. 그래서 철수는 저를 보내주기로 하고

쿨하게 ... 쫑파티를 했더랬죠.


로데오 거리에 있던 대나무 삼겹살로 1차를 하고 .. (이 때 이미 소주에 거나하게 취했죠)

둘의 추억거리가 많았던 .. 남산 그랜드 하얏으로 2차를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 저는 시끄럽고 정신없는 제이 제이 마호니가 갑자기 가기 싫드라구요.

그 맞은편 .. 외국인 밴드가 노래를 하고 ... 바도 있고, 테이블도 있는 ..

그딴 클럽으로 자리를 잡았고 .... 언제나 처럼 .. 데낄라를 시켰죠.

이 번엔 병으로 ... 마시고 죽으라고 .. ㅋㅋㅋㅋㅋㅋ 술은 자기가 사겠다고 ..

철수는 호기롭게 이야기를 했고 .. 저는 마시고 죽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바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 회사 생활 얼추 9년, 철수와 보낸 시간은 그 중 6년이 조금 넘었더랬습니다만

정말 둘이 잘 놀기도 잘 놀았고 .. 그래서 이런 저런 추억거리도 많았습니다.

시드니 프린지 클럽에서 늘씬한 츠자에게 꼬심을 당했던 일,

샹하이 신천지에서 러샤 츠자와 한족 츠자를 데리고 나갔던 일,

런던에서 예전 직장 동료와의 섬씽,

서울, 도쿄, SF, 홍콩 .. 등등등 ...

진짜 ..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러 다녔던 여러 무용담을 나누던 중 ..

앞에 무대에서 밴드의 기타리스트가 들고 있던 기타가 눈에 띄었습니다.

Line-6에서 처음 출시했던 모델링 기타와 Line-6의 스파이더 모델링 앰프를

쓰는 그 기타리스트의 장비에 대해서 이런 저런 .. 설명을 해주고 있었는데 ...

군중의 작은 탄성소리가 들려오고 ...

타이트한 검정 미니 드레스를 입고 .. 살이 반쯤은 비치는 검스를 장착한

금발의 여성 보컬이 ... 노래를 부르며 ... 바 위를 고양이 처럼 기어오고 있었습니다.

밴드의 곡은 이미 농염한 분위기의 곡으로 바뀌어 있었고 (샘 브라운의 스탑이었을까요?)

그렇게 손과 발로 기어오며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강렬한 눈빛을 외면하고

계속 철수에게 모델링 기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


그녀는 제 앞 바에 걸터 앉더군요.

주위는 환호성으로 ... 일렁이고 ...

그녀는 노래를 부르며 .. 저에게 손으로 술을 마시라고 재촉하고

저는 ... 데낄라 샷 잔을 들이키고..손이 내려가는 찰라

그녀의 입술이 제 입술을 덮치고 ...

그 녀의 혀가 제 입속의 데낄라를 훔쳐가기 시작했더랬죠.

마냥 뺴앗길 수 없어 .. 제 입과 그 녀의 입속에서 데낄라 쟁탈을 위한

치열한 실랑이가 계속 되었고 ... 이는 .. 기타 솔로 타임동안 계속 되었더랬죠.

이읔고 그녀의 입술이 제 입에서 떨어지는 순간 ...

부러움의 탄식인지 .. 세상 운좋은 놈을 축하하는 것인지 모를

환호성이 다시 한 번 터졌고 ... 그녀는 노래를 계속하며 무대로

다시 되돌아 갔습니다.

철수는 시샘에 차서 .. "오늘 술은 너가 사야겠다"며 .. 껄껄 웃었고

(저는 봤습니다. 부러워 죽는 그넘의 눈빛을 ㅋㅋㅋㅋ)

기분 좋게 술을 더 마시고 ... 술 값을 계산하고 나왔더랬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꽤 다양한 인종의 츠자들과 연이 있었습니다만 (흑인과 남미 츠자는 없었네요 제길! --- ., --- )

그 날의 키스는 ... 제 인생 가장 강렬한 키스로 기억되었고 ..

아마도 열심히 일한 지난 9년의 시간에 대한 하늘의 축복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했더랬죠.


이 이야기는 … 나중에 ..

자랑스레 .. 울 아들래미에게도 해 줄 생각입니다. 물론 이 너마가 성인이 된 후에 말이죠.

이상 30대 마지막 마셨던 데낄라에 대한 추억이었습니다.

댓글 12

랑조님의 댓글

작성자 랑조 (72.♡.40.71)
작성일 05.28 02:02
오오 경력이 화력하십니다~ 나중에 아드님이 사모님께 이르면 어떡하죠?? ㅎㅎ
재미난 얘기를 들었으니 메모가 바뀌어야 겠슴돠~
메모: 석계역미팅남 -> 강렬한키스남

심이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베 (119.♡.13.120)
작성일 05.28 09:05
@랑조님에게 답글 뭐 마님이 이미 알고 있는 일이죠 ㅎㅎㅎ

연랑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연랑 (211.♡.166.65)
작성일 05.28 07:20
와우~ 경로당의 카사노바로 임명합니당

심이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베 (119.♡.13.120)
작성일 05.28 09:05
@연랑님에게 답글 으응? ㄷ ㄷ ㄷ

맑은생각님의 댓글

작성자 맑은생각 (118.♡.6.114)
작성일 05.28 07:26
저는 데킬라하면 인도네시아가 생각납니다.
인도네시아 주재원 시절 위스키는 가짜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아 가짜가 없다는 호세 쿠엘보를 자주 마셨습니다.

심이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베 (119.♡.13.120)
작성일 05.28 09:05
@맑은생각님에게 답글 호세 쿠엘보 ..
사실 저는 제조사나 이름은 잘 몰라요 ...
근데 30대 떄는 진짜 데낄라 마이 마셨네요 ^^

님의 댓글

작성자
작성일
[삭제된 댓글입니다]

심이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베 (119.♡.13.120)
작성일 05.28 09:04
다른 누군가에게 답글 그게 퇴폐클럽 아니었어요. 무려 그랜드 하얏에 있던 ..
한 때 유명했던 제이제이 마호니란 나이트 건너편 바라 해야할 지 클럽이라 해야할 지 ...
정기적으로 하는 이벤트였는지는 모르겠네요 ㄷ ㄷ ㄷ

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작성일
@심이베님에게 답글 [삭제된 댓글입니다]

심이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베 (119.♡.13.120)
작성일 05.28 16:22
다른 누군가에게 답글 ㄷ ㄷ ㄷ 문화충격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sanga78님의 댓글

작성자 sanga78 (173.♡.151.177)
작성일 05.28 11:59
저기 ..... 혹시 그 찰스가.... 아바타이신 그 분인건가요?

심이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베 (119.♡.13.120)
작성일 05.28 15:36
@sanga78님에게 답글 네? 저 아바타 없는데요? ^^ 예전 직장 상사였어요 ^^

sanga78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nga78 (173.♡.151.177)
작성일 05.29 13:39
@심이베님에게 답글 아 ... 네.... 철수라고 쓰시고 또 Charles라고 강조하셔서 예전에 "제가 아바타입니꽈" 외치셨던 그 분이랑 술 드신건가 잠시 오해했네요.

심이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베 (119.♡.13.120)
작성일 05.29 19:32
@sanga78님에게 답글 아 ~~~ 그 생각을 몬했네요. MB 아바탑니꽈? 하셨으면 눈치 챘을텐데요 ㅋㅋㅋㅋㅋㅋ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