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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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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neaka 218.♡.101.92
작성일 2024.05.30 07:52
150 조회
7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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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울거나 비 맞는 일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외 사항은 저로서는 완전 동의합니다

계절에 맞지않사오나

안도현시인의 가을의 소원 올려봅니다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 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안도현, 가을의 소원

댓글 9

연랑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연랑 (211.♡.166.65)
작성일 05.30 08:14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너무 좋을것 같아요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108.♡.202.71)
작성일 05.30 12:22
@연랑님에게 답글 슬어놓다는게 무슨 뜻일지요. 나락은 벼를 말하는 건가요?

샤갈의눈내리는마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샤갈의눈내리는마을 (114.♡.182.211)
작성일 05.30 12:41
@높다란소나무님에게 답글 Copilot에게 물어 보았어요.
- 햇볕이 슬어놓은: 햇빛이 더 이상 강하지 않고, 저녁이 가까워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 나락 냄새: 마른 풀이나 잎사귀가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죽어가는 냄새를 말합니다. 이는 변화와 끝나가는 것을 상징합니다.
"안도현 시인은 이런 상황에서 인생의 변화와 끝을 표현하며, 가을의 정취를 시적으로 그려냅니다. 이 시는 우리가 모든 것을 간절하게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를 담고 있습니다."
라네요.
ai 의 표현따윈 제끼고 우리는 우리식대로 느껴보면 어떨지요? ^^

neak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neaka (39.♡.233.104)
작성일 05.30 17:20
@샤갈의눈내리는마을님에게 답글 안물어보고
우리식대로 정리해봅니다
국어사전 정리는 베껴왔구요

neak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neaka (39.♡.233.104)
작성일 05.30 17:17
@높다란소나무님에게 답글 슬다
(1)식물이 습기로 물러서 썩거나 진딧물 같은 것이붙어서 시들어 죽어 가다.
(2)형체나 현상 따위가 차차 희미해지면서 없어지다.

‘슬어놓다’라면 ‘슬다’의 결과,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 아닐까요?

햇볕이 슬어놓은 ;
햇볕이 쬐어서 힘없이 삭아버리게 해놓은

neak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neaka (39.♡.233.104)
작성일 05.30 17:21
@높다란소나무님에게 답글 아, 나락은 ‘벼’지요 ^^

연랑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연랑 (211.♡.166.65)
작성일 05.30 18:05
@높다란소나무님에게 답글 앙님들이 답변을 다 해주셨네용
요즘은 그런풍경 보기가 힘들어요 다 기계로 수확하니까요.
예전엔 나락을 베어서 널어 놓아서 햇빛에 말리면 벼나락 특유의 냄새가 나거든요..
그걸 어느정도 말려야 타작을 할 수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요즘은 그냥 논에 기계가 들어가서 바로 패키징되버리니까요

sanga78님의 댓글

작성자 sanga78 (173.♡.151.177)
작성일 05.31 10:05
좋은 시 감사합니다. 제목으로 완성되는 시네요. 가을의 숙명이 아닌 소원.

neak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neaka (218.♡.101.92)
작성일 05.31 13:36
@sanga78님에게 답글 제목이 지나치게 평이하다 했더니
님 말씀이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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