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안녕하세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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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4.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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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호 감독의 1987년 영화입니다.
뇌성마비 청년 병태 (안성기), 남루한 차림의 방랑 시인 민우 (전무송), 만삭의 임산부 춘자 (김보연)의 아름다운 여행 이야기입니다.
어렸을적 부터 꿈에 그리던 경주를 찾아 떠나는 병태는 우연히 만난 민우, 춘자와 함께 여행길에 오르게되는데 그들의 여행길 내내 펼쳐지는 작은 사건 사고들을 통해 영화는 낮은 사람들의 고달픈 삶뒤에 숨겨진 아름다운 면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영화 중반부, 하룻밤 머무르던 교실에서 민우가 오르간 반주에 불렀던 "작은기도", 마지막즈음에서는 민우의 반주에 맞추어 어린아이들이 함께 노래하였습니다. 어쩌면 그 노래는 1987년 그 암울하고 폭력적인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인간적인 희망을 지켜나가려는 사람들의 소망이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오늘 이 세대에게도 바람에 위태한 촛불을 지켜나가자는 의미를 그대로 전하는 구나 싶습니다.
저 바람이 옷깃 속에 파고들 때
저 촛불이 바람 따라 나부낄 때
두 손 모아 옷깃을 여미고
두 발 서서 바람을 막도록
내 작은 정성 모두 모아서
작은 기도 드려요
장충체육관 근처 작은 영화관에서 혼자 보고 나오는 길, 매케한 최류탄 냄새에 젖은 길가위에서 착잡하더랬습니다.
댓글 4
연랑님의 댓글
모르는 명작이 막 쏟아지네요^^
국민학교 시절부터 대학교때까지 매캐한 최루탄 냄새 안맡아본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박통 죽었을땐지 언젠지 지방도시인데도 탱크(장갑차인가? 그땐 그런거 구분 못할때니)서있는 것도 봤습니다.
대학 축제때 그노무 최루탄때매 코피터져서 안멈추는 바람에 김광석 콘서트도 못봤어요..
그게 천추의 한이었습니다.
국민학교 시절부터 대학교때까지 매캐한 최루탄 냄새 안맡아본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박통 죽었을땐지 언젠지 지방도시인데도 탱크(장갑차인가? 그땐 그런거 구분 못할때니)서있는 것도 봤습니다.
대학 축제때 그노무 최루탄때매 코피터져서 안멈추는 바람에 김광석 콘서트도 못봤어요..
그게 천추의 한이었습니다.
대끼리님의 댓글
우리나라 영화 중에, 장애인이 메인 주인공으로 처음부터 극을 끌어가는 거의 유일한 영화일 겁니다.
마음속으로 울면서 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싫어하는데.... (냉담자지만 가톨릭인데도...)
이 영화에서는 인정합니다.
마음속으로 울면서 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싫어하는데.... (냉담자지만 가톨릭인데도...)
이 영화에서는 인정합니다.
란초님의 댓글
자칼타님 반갑습니다~~~ 경로당 분위기에 딱 맞는
인생 영화 추천 감사드립니다~~ 안성기, 전무송 이름만으로
이미 한 가닥 하시는 분들이 나오는 영화라 기대가 됩니다~
영화제 출품작으로 박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케한 최류탄 냄새라는 부분에서 시대적 상황이 떠오릅니다~~~
프로필에 귀여운 멍멍이는 늑대처럼 우는군요 ㅎㅎㅎ
자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