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에는 무릇 18의 계단이 있다. 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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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不酒)……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 먹는 사람
외주(畏酒)……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민주(憫酒)……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은주(隱酒)……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서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
상주(商酒)……마실 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술을 내는 사람
색주(色酒)……성생활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
수주(睡酒)……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반주(飯酒)……밥맛을 돕기 위해서 마시는 사람
학주(學酒)……술의 진경(眞境)을 배우는 사람[酒卒]
애주(愛酒)……술의 취미를 맛보는 사람[酒從]
기주(嗜酒)……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酒客]
탐주(耽酒)……술의 진경을 채득한 사람[酒豪]
폭주(暴酒)……주도(酒道)를 수련(修鍊)하는 사람[酒狂]
장주(長酒)……주도 삼매(三昧)에 든 사람[酒仙]
석주(惜酒)……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酒賢]
낙주(樂酒)……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酒聖]
관주(觀酒)……술을 보고 즐거워 하되 이미 마실 수는 없는 사람[酒宗]
폐주(廢酒:열반주(涅槃酒))……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부주, 외주, 민주, 은주는 술의 진경, 진미를 모르는 사람들이요,
상주, 색주, 수주, 반주는 목적을 위하여 마시는 술이니
술의 진체(眞諦)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학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 초급을 주고,
주졸(酒卒)이란 칭호를 줄 수 있다. 반주는 2급이요,
차례로 내려가서 부주가 9급이니
그이하는 척주(斥酒) 반(反) 주당들이다.
애주, 기주, 탐주, 폭주는 술의 진미, 진경을 오달한 사람이요,
장주, 석주, 낙주, 관주는 술의 진미를 체득하고
다시 한번 넘어서 임운목적(任運目適)하는 사람들이다.
애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의 초단을 주고,
주도(酒道)란 칭호를 줄 수 있다.
기주가 2단이요,
차례로 올라가서 열반주가 9단으로 명인급이다.
그 이상은 이미 이승 사람이 아니니 단을 매길 수 없다.
그러나 주도의 단은 때와 곳에 따라,
그 질량의 조건에 따라 비약이 심하고 강등이 심하다.
다만 이 대강령만은 확고한 것이니
유단의 실력을 얻자면 수업료가 기백만 금이 들것이요,
수행년한이 또한 기십년이 필요할 것이다(단 천재는 차한에 부재이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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