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배터리 내장 제품들이라 점점 성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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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살 때는 한번 충전으로 오래 쓸 수 있어서 편했지만, 6개월만 지나면 배터리 지속 시간이 뚝 떨어지고 마냥 충전선 연결해 놓거나 풀방전 자주 되면 배터리 성능이 더욱 떨어진다고 하고, 한두 놈도 아니고 해마다 새 기기로 기변하기에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원래 전자제품 사면 비교적 오래 사용하는 편이라 휴대폰, 스마트워치, 이어폰, 태블릿, 키보드… 어쩌다 보니 자주 쓰는 기기 모두 배터리 내장형이고, 산 지 몇 년 지난 기기들이라 수시로 충전해야 줘야 해서 여간 성가신 게 아닙니다.
충전기 규격도 제 각각이고 편하자고 해마다 새로운 무선 충전 기능이 나온다지만, 결국은 제 각각이고 어질어질합니다.
에어팟2 있지만 아직 기변 안 하고 주로 유선 이어폰 씁니다. 꼭 필요할 때만 에어팟 씁니다. 집에 오면 휴대폰 대신 충전 관리 안 해도 되는 유선폰이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일반 전화를 해지 한 지는 10년도 더 지난 것 같네요.
그래서 유선으로 쓸 수 있는 기기들은 최대한 무선으로 안 사고 유선으로 사서 씁니다(예: 선풍기). 차에도 휴대폰 올려놓기 딱 좋은 곳이 무선 충전 자리인데, 무선 충전 기능을 끄는 기능을 넣어줄 것 같은데 아직 안 넣어줍니다. 결국 그 자리가 저에게는 못 쓰는 공간이 되어서 불편하기까지. 저 참 피곤한 놈이죠?
오래 전에 노인들이 세상 흐름에 따르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이상한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들을 보곤 했었는데, 제가 딱 그 모습이 되어 가는 것 같다는 자각이 듭니다.
아, 지금까지 배터리 내장 제품 쓰면서 배터리 성능 걱정하지 않고 써 본 제품이 하나 있네요.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K810, K811)
가볍고 키 감도 나쁘지 않고, 동시 3대까지 페어링해 놓고 선택하며 쓸 수 있고, 전원 스위치 있어서 필요할 때만 켤 수 있고... 유일한 단점이라면 전원 키면 키에 백라이트 들어오는데 이 기능이 배터리를 많이 소모해서 평소에 꺼놓고 쓰다가 필요할 때만 켤 수 있는 기능이 없다는 점입니다. 전원 켜면 매번 함께 켜지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를 줄이려면 단축키로 매번 끄고 써야 몇 달 동안 배터리 지속됩니다. 애플 키보드나 마우스는 배터리 오래 가는 놈을 못 봤는데, 로지텍 k810/811은 오래 전에 나온 제품인데도 아직도 멀쩡하게 배터리가 몇 달 쓸 수 있게 작동됩니다. 다른 놈들도 이렇게 나왔으면 제가 이상한 노인네가 되어가진 않았을 텐데 말이죠...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K380도 좋은 평이던데, 저는 안 써봤어요. K810/811이 있어서ㅎ
Java님의 댓글
에어팟 프로 3년 넘게 쓰고 있는데 별 문제 없군요.
다시는 유선으로 돌아갈 생각도 방법도 없습니다.
벗님님의 댓글
그래서 고가를 구매하기 망설여져요.. 2년 수명에 얼마를 던질 수 있을까 하고요. ^^;
전 로지텍 K380 사용 중입니다. 펑션 1번은 아이폰, 2번은 노트북.. 참 좋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