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백년간의 고독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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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이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나 책과 게임을 나눔하는 문화공간인거 같아 저도 글 하나 올립니다.
이 책을 제가 중학교땐가 어머니께서 읽으시고 재미있으시다면서 소설 내의 에피소드를 몇개 들려주신것을 기억합니다. 저에게 읽으란 말씀을 안하셨는데 그도 그럴 것이 19금 내용이 중학생이 보기엔 좀 많지요.
작년 크리스마스때 아빠 선물 뭐해줄까 묻는 딸에게 책이나 하나 사주렴했더니 이 소설을 사주더군요. 저는 지금 미국이라 딸이 사준 책은 영어책... 회화도 아직 어버버대는 저에게 영어문학책은 큰 도전이었네요. 폰으로 단어 찾아가며 읽다가 지쳐서 그냥 의미를 대충 상상해가며 읽다가 도저히 말이 안되 또 찾아보고 이러다 보니 한 세달 넘게 걸린거 같습니다.
이 소설은 인간의 근원적인 부족함, 모자람 그리고 그 우매한 역사의 반복에 대해 얘기하는 거 같더군요. 우리나라 대통령 뽑히는 것만 봐도 그렇죠.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얘기 안해주신 에피소드가 하나 있더군요. 기차역에서의 학살사건. 이걸 읽으며 광주민주화운동을 안 떠올릴 수가 없더라구요. 끔찍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걸 제대로 정리도, 단죄도 못했잖아요. 이 소설의 작가가 가진 인류에 대한 통찰력은 범 우주적이어서 이 소설을 쓰고난 다음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일어난 일도 이미 담고 있구나, 그리고 한국 아닌 다른 인간 세상에도 이런일 많겠구나 싶어 기분이 씁쓸했습니다.
꼭 이런 우울한 에피만 있는건 아니구요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이 꽉꽉 들어차 있으니 그걸 읽는 것만로도 흥미롭습니다. 즐겁게 읽으세요.
란초님의 댓글
주제는 매주 달라집니다. 매일 달라지기도 하구요 ^^
생각나는대로 편하게 이것저것 적어주시면 됩니다.
해당 책도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앙 어르신들의 도서욕구를
자극하기에 딱인 듯 합니다.
1회 도서전은 끝났지만 주 단위로 따로 정리해서 리스트업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도미에님의 댓글
잘린 머리가 산 넘고 물 건너 데굴데굴 어디어디까지 굴러갔다는 장면만 선명하게 기억나요. -.-
미쿡에서 딸이 사 준 영어 원서를
것두 본격 문학 장편소설을
끝까지 완독하셨다니 존경심이 마구마구 피어 오릅니다~~~
살아야겠다님의 댓글
(저도 문화공간인 줄 알았는데요....
어쨌든, 탈퇴는 안 된답니다. )
샤갈의눈내리는마을님의 댓글
예. 79년 부마항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산 출신이면 부마항쟁이 맞을까요 부마폭동이 맞을까요?
예.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광주 출신이면 광주사태가 맞을까요 광주민주화운동이 맞을까요?
문없는문님의 댓글
아주 오래전에 들어봤던 책 제목이네요.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주변에서 핫 했던 기억이 납니다.
책/게임은 그 주의 얘깃거리 단초구요... 다양한 제한없는 얘기를 나눕니다.
단점은 서로 망내라고 우겨서 언제한번 줄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