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곡] 조동익 이병우 어떤 날 '초생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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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5.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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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빌딩 사이로 오늘도 어제처럼
어설프게 걸린 하얀 초생달
이 맘 때 쯤이면 별로 한 일도 없이
내 몸과 마음은 왜 이렇게 지쳐오는 걸까
언젠가 잃어버렸던 내 마음 한구석
그 자릴 채우려 내가 또 찾아가는 곳
아무 약속 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
별다른 얘긴 없지만
메마른 시간 적셔주는
술잔을 기울이며
뜻모를 너의 얘기와
버려진 하얀 달빛과
하얗게 타버린 또 하루를
난 위로하면서
술취한 내 두 다리가
서성거리는
까만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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