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주목할 천문현상 (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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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주목할 천문현상
- 1월 4일 사분의자리 유성우, 9월 8일 개기월식 관측 가능
■ 한국천문연구원은 2025년도 주요 천문현상을 발표했다. 9월 8일에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볼 수 있고, 1월에는 관측 조건이 좋은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볼 수 있다.
□ 3월과 9월에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리는 개기월식이 있다. 3월 14일 개기월식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지만, 9월 8일 개기월식은 우리나라에서 관측 가능하다. 이 개기월식은 서울 기준 9월 8일 2시 30분 24초에 시작해 3시 11분 48초에 최대, 3시 53분 12초에 종료된다. 이 월식은 아시아, 러시아, 호주, 인도양에서 관측할 수 있다.
□ 3대 유성우라 불리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도 예년처럼 볼 수 있다. 새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1월 3일 밤과 자정을 넘어 4일 새벽에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달빛의 영향이 전혀 없기 때문에 관측 조건이 매우 좋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극대시각이 8월 13일 새벽 4시 47분이나 밤새도록 밝은 달이 있어 관측 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극대시각은 12월 14일 낮 시간이다.
□ 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달에 의해 태양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3월 29일과 9월 21일에 부분일식이 있다. 그러나 이 두 번의 일식 모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다. 3월 29일 부분일식은 아프리카, 유럽, 러시아에서 관측 가능하며, 9월 21일 부분일식의 경우 태평양, 뉴질랜드, 남극에서 관측할 수 있다.
□ 8월 12일 새벽 4시 30분에는 밤하늘에서 제일 밝은 두 행성인 금성과 목성이 1도*로 근접한다.
※ 행성 혹은 행성과 달의 각도란 관측 장소에서 두 점에 이르는 두 선 사이의 각의 크기를 의미한다. 각도가 작을수록 두 천체가 근접함을 의미한다.
□ 한편 2025년 가장 큰 보름달(망*)은 11월 5일에 뜨는 달이며, 가장 작은 보름달(망)은 4월 13일에 뜨는 달이다. 가장 큰 달과 가장 작은 달의 크기는 약 14% 정도 차이가 난다.
※ 망: 태양, 지구, 달이 순서대로 한 직선 위에 놓이는 때. 또는 그때의 달. 달의 반구(半球) 전체가 햇빛을 받아 밝게 빛난다.
(보도자료 끝. 붙임자료 및 이미지 있음.)
[붙임] 2024년 세부 주요 천문현상
□ 1월 3~4일 사분의자리 유성우 극대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 중 하나이다. 사분의자리라는 별자리는 사라졌지만, 예전부터 부르던 관습에 따라 사분의자리 유성우로 부른다. 올해 사분의자리 유성우 관측 최적기는 1월 3일 밤을 넘어 1월 4일 새벽일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사분의자리 극대시간은 1월 4일 0시 24분이고, 시간당 최대 관측 가능한 유성수(ZHR)는 약 120개다. 극대시간이 새벽이고 달빛의 영향이 전혀 없기 때문에 관측 조건이 매우 좋은 편이다.
그림1. 1월 4일 사분의자리 유성우(2017년 1월 4일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그림2. 1월 4일 사분의자리 유성우 복사점
□ 5월 4일 화성과 벌집성단의 근접
5월 4일 밤, 화성과 게자리에 있는 벌집성단(M44)이 0.4도 내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벌집성단은 달이 없는 맑은 밤에는 육안으로도 희미하게 볼 수 있다.
그림3. 5월 4일 21시경 밤하늘
□ 8월 12일 금성과 목성의 근접
8월 12일 새벽 4시 30분에는 금성과 목성이 1도로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행성의 고도는 약 17도로 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 8월 13일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극대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09P/스위프트-터틀(SwiftTuttle)’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일어난다.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시간은 13일 새벽 4시 47분이다. 그러나 밤새도록 밝은 달이 있기 때문에 관측 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시간당 최대 관측 가능한 유성수(ZHR)는 약 90개다.
그림5. 페르세우스 유성우(2019년도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윤은준 촬영)
그림6. 8월 13일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복사점
□ 9월 8일 개기월식
9월 8일 새벽,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1시 26분 48초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이 시작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2시 30분 24초에 시작되며, 3시 11분 48초에 최대가 된다. 3시 53분 12초에 개기식이 종료되며, 이후 부분식은 4시 56분 54초에 끝이 난다. 이번 월식은 아시아, 러시아, 호주, 인도양에서 볼 수 있다.
그림7. 2025년 9월 8일 개기월식 진행도
그림8. 2022년 11월 8일 개기월식(촬영자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 9월 21일 토성의 충
태양-지구-행성의 순서로 위치한 때를 행성이 충의 위치에 있다고 한다. 충일 때 그 행성이 지구와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밝게 빛나는 관측의 최적기라 할 수 있다. 9월 21일은 토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날로, 0.5등급의 밝은 토성을 관측할 수 있다.
그림 9. 토성의 충
□ 10월 한가위 보름달
2025년 한가위인 10월 6일 보름달은 서울 기준 17시 32분에 뜬다. 달이 가장 높게 뜨는 시각은 23시 50분이며, 7일 오전 6시 20분에 진다. 각 지역에서 달이 뜨고 지는 시각은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https://astro.kasi.re.kr/life/pageView/6)에서 확인 가능하다.
그림10. 보름달(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 11월 5일 올해 가장 큰 보름달(망)
올해 가장 큰 보름달(망)은 11월 5일 뜨는 달로, 서울 기준 16시 58분에 떠서 다음 날 오전 7시 44분에 진다. 달이 더 크게 보이는 원리는 망인 동시에 달이 근지점 근처를 통과해 달과 지구의 거리가 최소가 되기 때문이다. 11월 5일 기준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6,800km로 지구-달 평균 거리인 384,400km보다 약 27,600km 이상 가깝다. 가장 작은 보름달(망)은 4월 13일에 뜨는 달이다.
□ 12월 14일 쌍둥이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3200페톤(3200 Phaethon)이 태양의 중력에 의해 부서지고 그 잔해가 남은 지역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유성우다. 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 극대시간은 12월 14일 16시 21분이며, 15일 밤에 달이 떠오르기 때문에 최상의 관측 조건은 아니다.
그림12. 쌍둥이자리 유성우(2021년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윤은준 촬영)
그림13. 12월 14일 쌍둥이자리 유성우 복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