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zz (61.♡.23.207)
2025년 10월 28일 AM 07:33 · 수정됨(11. 05. 16:24)
안녕하세요, Pazz 입니다.
최근의 주식시장을 보면서 이제는 리스크 관리를 해야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되어 간단히 글을 써봅니다.
저만 해도 최근에 일부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서 현금화 했습니다.
지금의 장세를 보면, 너도나도 가즈아~ 를 외치고 수익 인증하고, 역사적으로 봤을때 이럴때가 고점인 경우가 많았거든요.
특히나 미장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봐도 너무 많은 거품이 낀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여서 어느날 하루아침에 방향이 꺾여 와르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보입니다.
역사는 역사고 지금은 다르다? AI 기술 발전에 의해 기술주가 재평가되어야 한다?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2000년대초 IT 버블때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때 미장의 버블이 꺼지면서 거의 10년을 회복을 못했습니다.
저는 이 역사가 확실히 반복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미장이 무너지면 한국장도 어느정도는 조정을 받을수 밖에 없을겁니다.
물론 미국장 대비 한국장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미장처럼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최근의 급격한 상승분을 어느정도는 돌려놓고 정상 궤도를 따라가는 패턴으로 회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금더 버블이 간다? 신이 아닌이상 사람이 주식 매매를 하면서 진바닥과 진꼭대기를 절대로 맞출수가 없습니다. 그건 아무리 전문가이고 도사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하지만 대충 머리쯤 왔다, 무릎쯤 왔다 정도는 눈치챌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확실히 머리정도에 왔다고 보입니다.
그러면, 개인으로써 선택지는 두가지이겠죠.
머리정도 왔으니 수익 실현하고 쉬어본다. 나는 머리 끝까지 어떻게든 먹어보겠다. 둘중에 어떤것이 리스크가 적을까요? 답은 명확해 보입니다. 물론, 모아니면 도인 식으로 다 팔거나 할 필요는 없겠지만, 일부 수익을 실현하고 현금화 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는 단기적 트리거는, 현재 미국 셧다운으로 인해 여러가지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지 못하고 있는데, 셧다운이 풀리면서 안좋은 (특히 고용지표, 소비자 지수 등) 지표가 발표되는 순간 이것을 트리거로 해서 미장이 조정을 받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국장까지 조정을 받게 되는 빌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미국 빅테크들이 대량 해고를 시작했고,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 심리 악화 등은 거의 확실해 보이거든요.
또한, 다른 트리거는, AI 버블에 대한 경계심입니다.
제가 오래전에도 한번 관련된 글을 썼던적이 있는것 같은데, AI 기술이 아직까지 실제로 어마어마한 투자금을 정당화 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벌고 있느냐? 에 대해서 아직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실제 미국 빅테크들의 AI 투자는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서 경쟁하는 단계이지, 여기서 창출되는 수익은 전체 투자금의 5% 정도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숫자는 정확치 않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끽해야 한달 20-30불정도 구독료, 그리고 일부 B2B 대상 수익 외에는 마땅한 수익 모델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AI 기술이 이제 인터넷처럼 보편화될 기술임에는 부정하지 않습니다만, 이게 근시일내에 수백조, 수천조원의 투자를 정당화 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벌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순간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기 시작하면 이때가 IT 주식 버블의 고점이 될수 있을것 같아요.
최근 미국에 다녀온 지인의 말에 의하면, 미국 투자 분야의 스마트 머니에서는 이미 엔비디아 등 IT 분야에서 돈을 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경계할 때가 된것 같아 보입니다.
다른 한가지는, AI 기술의 포화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을 역사적으로 보면 계단식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AI 기술의 단시간의 급격한 기술 진보로 인한 한단계 상승 후에는 오랜 기간의 정체기가 있었는데, 이 정체기가 조만간 도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3-4년동안은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AI 모델이 나와서 엄청난 성능 향상을 보여주었는데, 최근 나오는 모델들은 이전 모델대비 성능 향상폭이 엄청나게 감소하면서 컴퓨팅 자원의 요구는 지수함수적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AI 모델의 혁명 혹은 하드웨어 분야에서의 혁명이 없이는 더이상의 급격한 기술 진보는 힘들어 보입니다. 벽에 막힌 것이죠.
이는 현재 모델이 인간 뇌의 복잡 다단한 연결(커넥톰 connectome)을 현재 반도체 기술로는 아직 모방하기 힘들다는 것에 기원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현재의 폰 노이만 구조의 한계이기도 하고요.
이에 따라 최근에는 컴퓨팅 자원을 훨씬 적게 먹으면서도 비슷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효율화에 집중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는 AI 관련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들에게는 좋은 소식만은 아니죠.
최근의 상황을 보면서 제가 생각하는 바를 일부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는 주식투자를 할때 시장 상황에 대해서 약간 비관적인 시각으로 해석하고, 바라보는 편입니다. 그게 리스크 헷지를 하기 훨씬 좋거든요. 그래서 상승장에서 제 수익률이 일반 개미들보다 못하기도 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버블이 꺼지고, 하락장에서 수익을 지킬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고요. 주식시장에 오래 몸담으면서 크게 잃어본적이 없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뭐, 제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당장 버블이 꺼지지 않을수도 있고, 주식시장이 1-2년정도 계속 쭈욱 우상향 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미래는 아무도 알수 없는거니까, 저도 신이 아니라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몇년뒤 뒤돌아 봤을때 지금 이 시점이 아찔했던 시간이 될수도 있는거니까.. 주식한당 여러분들도 각자 보유한 포트폴리오들 잘 점검해 보시고, 고평가 되었다고 판단되는 일부 주식부터 점차 현금화 해서 리스크를 줄여보시는게 어떤가 해서 글 써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49)
-
남남산깎는노인
25.10.28 · 219.♡.47.161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AI 버블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오픈 AI의 행보를 보면서 아직 버블 출발도 안했다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출발선 대기 상태) AI 시장에서 치킨 게임이 아직 시작도 안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맛보기였고 이 시장을 독식하기 위한 전쟁은 제대로 시작도 안했습니다. 최근 오픈 AI가 야심을 드러내면서 다른 회사들도 발등에 불 떨어졌을겁니다. 조만간 양적완화와 머물리 진짜 버블이 시작될 거 같습니다. -
PPazz
→ 남산깎는노인 작성자
25.10.28 · 61.♡.23.207
오픈AI 가 투자하겠다는건 돈을 꿔서 하겠다는건데, 저는 자금조달부터 퀘스천이라고 봅니다. 과연 스마트 머니들이 순순히 돈을 내줄까요? ㅎㅎ 저도 뭐 잘 모르겠습니다. 한번 지켜보죠. -
파파스트라미
25.10.28 · 117.♡.17.225
저도 상당히 비슷하게 생각해 9-10월에 수익을 대부분 실현했는데,
다시 사고 있습니다 ㅎㅎㅎ
특히 코스피는 아무래도 5000을 찍어야 진정국면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
PPazz
→ 파스트라미 작성자
25.10.28 · 61.♡.23.207
저도 언젠가는 코스피 5000 찍는다고 보지만, 단시일내는 아닙니다. 5천을 갈 정도의 경제 성장과 체력이 받쳐줘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은 아니거든요. -
오오랑이엄마
→ 파스트라미
25.10.28 · 223.♡.91.16
저두요 -
BBLUEWTR
25.10.28 · 211.♡.140.12
매우 동감합니다 잃지 않아야합니다!! -
Mmiragefire
25.10.28 · 118.♡.6.186
근거없는 개인적인 상상일 뿐이지만 현재의 버블 상황이 AI기업들이 가진 돈으로도 2~3년 정도는 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칩, 서버, 클라우드 업체가 AI 업체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AI업체는 이 돈으로 칩, 서버, 클라우드를 주문하는 일종의 자전거래가 시작된 것이 어떤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느낌입니다. 어느 시점에는 ROI가 불가능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때가 올것 같아요. 그 때 3~5년 정도 내리막을 타겠지만 결국 비용이 훨씬 적고 성능이 좋은 AI 기술과 서비스가 출현하면서 비로서 AI시대가 정착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자율주행도 비슷한 시기에 널리 퍼지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
PPazz
→ miragefire 작성자
25.10.28 · 61.♡.23.207
말씀대로 2~3년정도 더 갈수도, 아니면 당장 내일 꺼질수도 있죠. 그건 정말 어려운 예측인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당장 내일은 아니더라도 올해말 전에 뭔가 터질것 같다는 생각이고요. 뭐 이것도 근거가 있는건 아니고 그냥 느낌이라 ^^ 주사위 던지는 느낌이네요~ ㅎㅎ -
CCaTo
→ miragefire
25.10.28 · 211.♡.207.227
압권에 나온 내용이긴한데,
닷컴 버블 직전에 나온 상황이 금융권에서의 투자가 더이상 없으니, 장비 업체, 서비스업체들이 서로에게 투자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버블이 터졌다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지금딱 그런게, OpenAI와 엔비디아를 필두로 서로가 서로에게 투자하고 있죠. 같은돈이 돌고 도는 자전거래 식이라 그때랑 비슷해보이긴 하더라구요 -
PPazz
→ CaTo 작성자
25.10.28 · 61.♡.23.207
저도 자전거래가 걱정입니다 ~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