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왕복 수영? 가족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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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2024.11.14 13:06
56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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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후면, 주 2회 자유수영을 시작한 지 2년이 됩니다.그

사이 등록에 밀려서 두 달을 빠진 것을 제외하면 거의 빼먹지 않고 자유수영을 해 왔습니다. 

살아오면서 가족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몇 번 있었지만, 그 반대 사유가 거래처 사장님이 철인 3종 경기 연습하다 한강에서 돌아가셨다면서 예상치 못한 강하게 반대하네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입니다.

기왕 시작한 거니 내년에 도전하면 따라와서 응원해 주겠다는 답을 기대했거든요. 일단은 너무 단호하게 반대를 해서 어제는 얘기를 꺼냈다 안 하겠다고 대답했는데, 일어나서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뭐 빙벽 등반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여름철에 980m 폭의 한강을 안전요원이 있는 상태에서 왕복 수영에 도전해 보겠다는 건데, 이게 생명을 걸고 하는 도전일까요?

예전에 마라톤 함께 하던 때는 해마다 대회에서 사망 사고 소식이 있었지만, 그런 위험을 걱정해 본 적은 없는 사람인데... 나이 들었다고 그러는 걸까요? 반응이 진짜 심각하고 단호하게 반대하네요. 자기 거래처 사장님의 사고 소식이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하면서. 정색하며 반대하는 이유를 들으니 괜히 좀 겁도 나고, 나이 들어서만큼은 가족 걱정시키는 일은 하지 말자는 소신이 흔들리네요...

수영으로 한강도 왕복해 보고, 우리나라 몇몇 섬의 바다수영도 해 보고 싶었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참고로 제 수영 실력은 45분 동안 자유형으로 쉬지 않고 25m 실내 수영장 36회 왕복(1800m 거리)까지 해 본 정도입니다. 평생 운동능력 자랑해 본 적이 없고 도리어 체력 걱정을 해 본 적이 많은, 노령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평범한 일반인입니다.

댓글 7

tang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tang (221.♡.230.175)
작성일 11.14 14:16
안녕하세요, 제가 님의 글을 읽고 느끼는 바로는 가족의 반대는 단순히 한강1회 왕복이 아니라 철인3종 또는 야외수영(오픈워터)을 꾸준히 하다보면 발생하게 될 안전문제를 걱정하는것 같습니다. 철인이나 오픈워터를 취미생활로 하려면 매년 수십번 나가셔야 할텐데 이때마다 가족이 느끼는 불안감은 쉽게 해결될것 같지는 않네요
참고로, 저는 오픈워터(바다)를 자주 하는데 안전문제로 갈때마다 해경신고, 라이프가드 동행, 오리발+웻슈트+안전부이 필수, 동행 인원 최소 4명이상을 기준으로 하며, 최소 수영실력은 실내맨발수영 1km 기준 20분 이내 입니다.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11.14 17:00
@tang님에게 답글 조언의 말씀 감사합니다. 단념하고 평소 하던 할베 자유수영이나 안 빼먹고 다녀야겠습니다ㅎㅎ

한강 왕복 수영 한 번만 해 보려고 했던 건데, 저 혼자 좋다고 매번 가족의 걱정을 떠안기며 나다니는 건 나이 들어서 해서 안 될 일 같다고 저 자신에게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tang (221.♡.230.175)
작성일 11.14 18:38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즐겁고 건강한 삶을 위해 운동하는 목표를 가지는건 너무나 좋은일이라 생각합니다. (한강 도강, 섬 한바퀴 등)
너무 빠른 포기보다는 버킷리스트를 위해 조금씩 알아보시고 도전 및 노력(설득)을 추천합니다.
꿈꾸는 목표란게 쉽게 생기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팁추가하면 오리발이라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11.16 05:32
@tang님에게 답글 화/목 자유수영만 1년 하다가 두 번 등록을 못하는 경우가 생겨서 강습 시간이라도 수영을 하자고 강습 수영 등록해서 몇 달째 다니고 있는데, 12월부터는 다시 자유수영 등록 광클을 해봐야겠습니다.
조언해 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퀸포에버님의 댓글

작성자 퀸포에버 (119.♡.250.163)
작성일 11.14 21:29
혹시 가족분들은 수영을 안하시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tang님 의견과 비슷한데
오픈워터 수영대회는 사망사고가 많아 대회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마라톤대회와 조금 차이나는 부분은 안전요원이 있어도 사고발생시 빠른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고 소생조치가 긴급하게 진행되기 어려워서 그렇습니다.
가족들이 반대를 하시니 가족들과 가까운 바닷가나 섬에 여행가셔서 직접 수영하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정서적으로 다가가시는 부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도 수 많은 오픈워터 대회를 다녔었지만 늘 대회때마다 적당한 긴장을 안고 기록이나 순위에 욕심내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완영하는 걸 목표로 합니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한 걱정은 보통 친숙해지면 사라집니다.
가족들과 오픈워터에 대한 좋은 경험을 많이 쌓으시고 안전하게 함께하시면 좋겠습니다.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11.16 05:29
@퀸포에버님에게 답글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마음을 접은 이유는 제 병력도 있습니다. 제가 깜박하고 잊고 있었어요. 본문에는 쓰지 못했지만, 일상생활하는 데 지금은 별다른 문제를 느끼지 못해서... 그 사실을 일깨워주면서 반대를 하니 저도 더 이상은 고집을 피우지 못하겠더라구요.
실내수영장에서 하는 자유수영이나 강습수영에는 별다른 문제를 못 느꼈고, 의사 선생님도 평소 하던 운동은 그대로 하는 게 오히려 좋다고 하더군요. 다만 너무 무리하거나 모험은 삼가는 쪽으로 권유 받았던 적이 있어서요.

윌리어님의 댓글

작성자 윌리어 (222.♡.75.240)
작성일 11.18 09:54
수영말고 제가 정말 한참때부터 꾸준히 타던 자전거도
확실히 3,40대 때와는 확실히 모든게 달라지는 게 느껴지더군요

저도 마음은 오픈워터! 그 이상도 하고 싶지만
그냥 즐겁고 길게 가려고 그냥 실내 수영장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그 안에서 즐거움도 찾고 있습니다.
이미 마음 굳히신 것 같은데 가족을 위해 현명하신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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