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전국수영대회 심판 참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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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치셤 211.♡.253.28
작성일 2024.12.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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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전에 생활체육 마스터스 대회 심판 참석기를 올렸었습니다.

이번에 올릴 글은 우연히 기회가 닿아 "광양만배 유소년 전국수영대회"에 심판으로 참석한 경험을

써볼까 합니다.

 먼저 참관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눈만 높아졌다" 입니다.


 시합개요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이번 경기는 대한수영연맹에서 개최하는 공식 대회이며 대상은

유년부(초등 4학년까지), 초등부(초등 5~6년), 중등부(중학생) 입니다. 각 학년별로 구분은 하지 않습니다.

 시합은 12/6 ~ 12/8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으며, 오전에 예선, 오후에 결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시합에 나올 수 있는 커트라인이 있는 관계로 보통 유년부의 예선은 4~5조까지 있었으며, 전체 합산 

8위까지 오후에 결승에 진출하여 결선을 진행하였습니다. 

  오전 경기는 보통 9시에 시작되어 11시20분경에 끝났으며, 오후는 4시까지 선수들이 웜업 후 진행되어 5시

20분경 모두 시합이 종료되었습니다. 경기는 모두 유투브에 생중계되었으며, 다시 보기도 현재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각 레인별로 출발과 반환 모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며, 전체 도착을 볼 수 있는 곳에도 카메라를 양쪽에

설치하였습니다. 카메라 모니터가 설치된 판독실은 도착 순서 및 DSQ(실격) 여부를 확인합니다. 각 심판이

이상여부를 보고하면 심판장이 녹화된 화면을 확인 후 최종 DSQ를 결정합니다. 판독실엔 커다란 모니터에

CCTV화면 보듯이 레인별로 계속해서 화면을 확인합니다.

  예전에 썼듯이 수영대회엔 심판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번 대회는 레인심판 16명, 예비심판 4명, 레인심판

조장 2명, 영법심판 4명씩 2개조, 소집심판 4~6명, 심판장 2명, 출발심판 2명, 심판부장 1명 등 상당한 인원이

필요했습니다. 보통 이런 시합은 중요심판은 연맹에서 파견하고, 나머지 레인심판 등은 해당 지역의 심판들을 

모집해서 경기를 진행합니다.

 처음에 심판진을 구할 때 이런 중요한 대회인지도 모르고 덜컥 신청했다가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참관 1회에 생활체육 마스터스 심판 1회가 경험의 전부였는데 덜컥 중요한 시합의 심판으로 참석이

되었습니다. 현장에 가서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심판진에서 이런 사정을 아시고선 예선위주로

또, 결선은 예비심판으로 많이 배정해 주시더군요. 


  각 지역의 잘 하는 학생들만 와서 하는 경기라 정말 재미있습니다. 경기진행도 원활히 빨리빨리 진행되고

판정은 명쾌하고 전광판은 빠릿빠릿하게 잘 나오고요. 

  선수들의 기록이 대회 신기록이면 GR로 한국신기록이면 KR로 기록되며 기록지에 각 부분별 신기록이 기재

되어 있어 새기록으로 갱신 되면 선수들이 환호를 지르곤 합니다. 

  결선에 진출한 선수들은 선수 이름을 부르면 깜찍한 동작을 보여주고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어 엄청

대견했습니다. 

  선수들의 수영하는 모습은 정말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유년부와 초등부의 수영모습은 몸이 부드럽고

힘이 들어가지 않아 매우 정석적입니다. 수영 교습에 나올 정도의 모습으로 아주 아름답게 수영을 합니다.

  레인심판을 하면서 정말 좋은 것은 선수들의 수영하는 모습을 정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계의

경우 약간 사선으로 카메라로 찍어 현장감이 다소 떨어집니다. 하지만 정면에서 보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모습과 파도가 물결치며 하늘로 날아가는 물방울 등, 아주 역동적으로 보여 속도감이 배가됩니다.

  중계 카메라들이 정면에서 오는 모습도 한 번 찍어줬으면 좋겠다고 요즘은 문득문득 생각합니다.

  엘리트 수영대회라 하더라도 DSQ는 종종 나오더군요. 평영 출발시 물속에서 돌핀킥을 2번 한 학생은

예선 1위로 들어왔으나 바로 실격처리되었구요, 출발 반응 속도가 빨랐던 학생도 지적되더군요.


  3일간 수영심판체험 결론은 "너무 눈만 높아졌다"입니다.  선수들이 "원빈"이라면 제가 수영가서 보는

잘하는 마스터즈 회원들은 "오징어"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또하나 단점은 택도 안되는 내가 그

선수들의 모습을 따라 할려고 한다는 겁니다. 절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아래는 참고하시라고 각 종목별 예선경기 1위 기록을 기재해 봅니다.

예선기록이며 결선기록은 대한수영연맹에 기록되어 있을 겁니다.


 남자중학부 100 접영   57.43  해당부     기록      57.22

 여자중학부 100 접영 1.07.45.                          1.01.62

 남자 중학부 평영 100  1.09.24.                        1.07.17.      한국기록 59.28.

 여자 중학부 평영 100  1.14.87.                       


 남자 초등부 자유형 50   26.98                       

 여자 초등부 자유형 50   28.54.                       

 남자 중학부 자유형 50   25.00.                       

 여자 중학부 자유형 50   27.87.  


  같이 심판 보던 한 분이 그러더군요.   자기는 유년부하고 수영시합해도 진다고요. 

넘 공감되었습니다. 그리고 심판경험이 많은 분이 출생인구가 계속 줄어들어 수영하는 학생들도 많이

줄었다고 하더군요. 예전에는 선수가 많아 심판보기가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제 버킷리스트가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세계수영대회 국내 직관입니다. 꼭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이상 정식 수영대회 심판 체험기였습니다.


댓글 2

tj11102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tj11102 (121.♡.242.90)
작성일 12.11 17:29
와 ... 중학생부터 25초를 찍는군요. 레벨이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ㅎ

산타다굴러스님의 댓글

작성자 산타다굴러스 (125.♡.192.59)
작성일 12.19 09:53
미래의 국대들이군요. 기록들이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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