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셤 (211.♡.253.24)
2025년 7월 8일 AM 10:41 · 수정됨(07. 10. 09:37)
안녕하세요.
작년 12월에 같은 시합의 심판기를 올렸었습니다.
올해는 해당 대회가 일찍 열려 지난 7.4 ~ 7.6까지 열렸었네요.
하필이면 수영장에 습도도 높은 상태에서 기온도 높아 심판 보느라고 애를 먹었습니다.
옷 속으로 땀이 줄줄 흘러서 심판 보시는 분들이 되게 힘들어 하셨네요.
위 시합은 대한수영연맹에서 주관하는 시합이라 대한수영연맹에서 심판진이 내려와 주관하고
지역 심판들이 보조하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보통 중앙심판, 지역심판 이런식으로 나눠서 말을 하네요.
보통 중앙심판진은 1급~2급이 주로 하시고, 지역심판은 2~3급이 주 입니다. 경험, 선출 등등 확실히
경기를 보는 눈은 많이 다릅니다.
이번에도 경험이 적어 계시, 반환심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학생 2명에 대해서 DSQ(규칙 위반으로 실격)를
내렸는데요,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유년부 학생이 평영 100미터 시합에서 50미터 턴에서 한 손 터치를 하고
진행했습니다. 저야 바로 위에서 보고 있어서 오 잘못했네하고 생각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수영자세를 보는
영법 심판이 저를 보고 있더군요. 그리곤 한손 터치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아니라고 제스처를 못했습니다.
결국 그 학생은 실격 처리되었습니다.
배영 100미터 결승에서 내가 보는 라인에서 한 학생이 출발신호보다 먼저 뛰었습니다. 이미 관객들이 보면서
"우오오~"하고 소릴 지르더군요. 전광판에도 출발반응신호가 순간적으로 다 표시됩니다. 결국 그 학생은
수영한 후 전광판에서 DSQ가 뜨니까 옷을 챙기면서 엉엉 울더군요.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애들이
얼마나 열심히 수영연습하는 지 알고 있었거든요. 참고로 제가 다니는 수영장에 초, 중학교 수영부가 와서
연습을 합니다. 그냥 계속 뺑뺑이 돕니다. 100미터를 보통 1분 30초대에 돌더군요. 그걸 그냥 계속 돕니다.
그걸 거의 일주일 내내 합니다. 몸을 보면 이미 초등학생이 복근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수영을 제대로 배우지도 않았고 많이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 엘리트 학생들이 수영하는 것을 보니
자세가 일반인들과 많이 달랐습니다. 일단 자유형은 엉덩이가 생각보다 물위로 많이 올라와 보이더군요.
엉덩이 끝이 살짝 물위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다리가 그냥 딸려 가더군요.
배영도 좀 달랐습니다.
하체가 생각보다 많이 물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몸 자세가 일자가 아니라 약간 사선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발끝이 물 밖으로 나오는 학생은 거의 없었습니다.
평영은 자세들이 많이 차이가 있었는데 연습땐 확실히 상체가 물속에 들어가고 약간 엎드린 상태에서 발을
차는 학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평영 결승전 때 물보라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구요.
하여튼 제 자체로 결론 내린것은 하나 밖에 없네요. 코어가 어마어마하게 단련이 되어 있어야 수영을 저정도
할 수 있다는 것을요. 코어가 좋으니까 자세들이 잘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도 재밌게 본 수영시합이었습니다.
다음에 심판을 보면 또 올리겠습니다.
댓글 (6)
- N
netrix
25.07.08 · 182.♡.153.26
수영 강습에서도 잘 하시는 다른 분들 수영하시는 것 보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유소년 선수들 경기에서 보신 부분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피피자왕버거
25.07.08 · 59.♡.61.212
실격 처리는 어쩔 수 없죠.
그 아이만 열심히 한 게 아니잖아요.
옆에서 경쟁한 아이들도 열심히 했고,
실격 처리되지 않으면 그로 인해
다른 억울한 아이가 생길 수 있죠.
선수들이라면 더더욱 규정에 대해 잘 알 거구요. - 오
오구
→ 피자왕버거
25.07.08 · 49.♡.44.197
공감합니다.
그리고 실격당한 아이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할거라 생각합니다. -
세세라플
25.07.08 · 218.♡.238.29
무더운 날씨에 물을 보고만 있어야 하다니.. 심판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수영의 기본은 코어의 힘!! 그렇군요~~
좋은 이야기들 감사합니다^^ -
Uuniquelab
25.07.08 · 59.♡.76.91
글 읽다 보니 '4등' 영화 생각이 나네요. 글이 재밌어요 ㅎ
동시에 탈락한 아이들 안타깝기도 하고요..제가 오래 배운 강사님도 유소년 엘리트 강습을 하셨어서 청소년반 가르칠 때 보면 진짜 아이들 어마무시해서 글에 쓰신 내용이 대충 어떤 느낌인지는 본 적이 있어요. 그 정도에서 수영을 그만두더라도 나이 많이 먹고 다시 시작하면 출발점 자체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다르더라구요. 어릴 때 좀 배워볼걸 하는 생각이 늘 드는건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ㅋ
다음에도 시간 되시면 공유 부탁 드립니다.ㅎ - 검
검은땅
25.07.10 · 211.♡.149.54
색다른 경험이겠군요.
수고하셨습니다. {emo:moon-emo-016.gif: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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