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쟁이가 본 남극 장보고 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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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2024.10.23 03:14
분류 생활문화
21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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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제 블로그에 실린 글을 올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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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 powder snow 아이러니

올해 장보고 기지엔 눈풍년이였습니다. 한국서 하이원 스키장을 애용했던 스키쟁이였습니다. 하이원 스키장은 카지노 덕분에 파우더 스노우라 불리는 스키 슬로프로 유명합니다. 암튼 스키쟁이가 본 남극 눈에 대해 썰을 풉니다.

눈은 크게 수분 함량에 따라 수분이 많이 포함된 습설과 수분이 적은 건설로 나뉩니다. 습설과 건설 모두 파우더 눈이 될 수 있습니다. 스키를 탈 땐, 뻑뻑하고 잘나가지도 않는 파우더 눈에서 고생하면 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집니다.

수분이 적은 건조한 파우더일수록 스키나 보드 탈 맛이나고, 기분이 좋습니다. 훅~ 불면 펄펄 날아가는 그런 건설 파우더를 최고로 칩니다. 그런 눈 위에서 타게 되면 아무리 깊어도 구름위를 나르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되지요.

통상적으로 고도가 높은 지역 해안가에서 먼 내륙지역 위도가 높아 추운지역에서 건조한 파우더가 내립니다. 수분함유 4%~7% 정도 되는 눈을 드라이 파우더라 하는데... 딱 남극 장보고 근처에 내린 눈이 고겁니다. 고로 스키나 보드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이지요.

장보고 기지는 해안가 근처지만, 위도가 높고 남극 중앙 빙원에서 불어오는 찬공기 영향과 평균 영하 12도 이하라 파우더가 내립니다. 가장 이상적인 온도 와 환경입니다. 너무 추워도 너무 따듯해도 좋은 파우더가 내리지 않습니다.

문제는 바람과 시설에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눈이 쓸려내려가 쌓이면 눈이 다져지며 딱딱해집니다. 그럼 딱 눈이 내릴 때 스키나 보드를 타야하는데 리프트가 없어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한번 올라가는게 일입니다만, 설상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설상차가 비싼 항공유를 먹어요. 그래서 대장님이 허락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어떻하냐구요? 그냥 쳐다봐요...적어도 저희는 그랬어요. 입맛만 다실뿐....글고 바람 많이 불면 블리자드로 변해 못나가요...

암튼 눈만 가지고 평가하자면, 북해도 니세코, 캐나다 휘슬러, 유타 눈보다 설질은 쵝오입니다. 뭐 그렇다구요...스키는 기지에 있냐고 물어보시면 한 개 있습니다. 인명구조용으로...이런걸 풍요속 빈곤이라 하지요...ㅋㅋ

여러분은 지구 온난화로 스키타기가 힘드시고 남극은 블리자드로 입맛만 다시니 아이러니죠...ㅎㅎ


추신)

링크로 들어가서 동영상 보시면 눈이 흩날리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건설 파우더 스노우!!!

남극이라 사진 동영상 올리기가 넘 빡세요....죄송합니다.



댓글 3 / 1 페이지

일리악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03:29
눈 얘기쓰면 분명 이글루 이야기 물어보실것 같아 미리 씁니다. 이글루 만들수 있는 다져진 눈과 장비가 모두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parkyekyu/223599306462 이걸 보시면 활주로도 만드는데 이글루 하나 못만들겠습니까만...만들었냐구요? 비밀입니다....ㅋㅋㅋ 글고 다른 기지에서 내리는 눈은 건설인지 모르겠습니다.

zoozoo님의 댓글

작성자 zoozoo (115.♡.31.36)
작성일 09:04
오..가보고 싶다.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10:17
@zoozoo님에게 답글 아이디도 주주시니 생물대원으로 지원하시면 됩니다. 열려있습니다. 하지만 저라면 호기심으로 지원하진 절대 않을겁니다. 제가 호기심으로 지원했거든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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