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으르신 효도관광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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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2024.10.31 05:02
분류 생활문화
5,18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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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수요일" 정부조사단 으르신덜이 왔다 가셨습니다.

조사단은 해수부와 국회 해수위 및 정부부처 고위관료분들이십니다.

당연히 연구소는 예산이 있어야 기지를 돌리니

정부조사단 기지 방문은 매우매우 중요한 일이죠.


대장이 칫솔로 계단 벽을 닦으라해서

대원들이 사단장 오는거냐? 무슨 군부독재냐? 반발할정도로.......

이정도로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다....이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원래 월요일에 오셔서 2밤자고 수요일 출남극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요일/월요일 바람이 많이 불어 비행기 운항이 취소되었어요.

그리고 화요일에 일요일 예정 비행기 운항되니..

월요일 스케쥴은 수요일로 미뤄진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된다?


수요일에 도착해서 기지 둘러보고 수요일 비행기로 나갑니다.


당근 그분들도 출장으로 왔기에 출장연장은 힘들죠...ㅋㅋ

남극 들어오는데 4시간, 내려서 4시간, 다시 뱅기타고 4시간....


대박은 7시에 뱅기를 타려면 새벽 5시까지 뉴질랜드 기지도착..

5시 뉴질랜드 공군 기지가려면 새벽 3시기상...

한숨도 잠을 못잤다는 얘기죠....


게다가 인솔해서 가이드해야 하는 극지연구소 직원분은 코로나 감염확정

남극 입극 거부되었어요....ㅋㅋㅋ

으르신들만 뱅기타시고 들어왔다가 나갔죠....짠하더라구요....


암튼 남극 한국기지 방문은 한국정부 허락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용왕님/포세이돈"의 허락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의미에서 저는 날씨운만 좋습니다~~~

여러분도 운이 좋으시길 기도합니다....

뭐 그렇다구요....


아...오늘 16명이 또 들어옵니다...

담번엔 하계연구대가 뱅기타고 들어오는 얘기 해드릴께요...

저는 의료대원이지만, 오늘은 뱅기착륙하믄 개인수화물 이송담당입니다.

여기와서 활주로도 만들고, 해상하역도 해보고, 공항에서 짐나르기체험등...

참 찰지게 재미있습니다....이참에 전직을 고민해볼려구요...

저출산이라서 부인종양학을 세부전공했는데 죄다 몇년지나믄 돌아가셔서.....

직업적 회의감이 많이 듭니다....ㅎㅎㅎ


사진은 올리기 힘들어서 썰만 풀었습니다....

댓글 30 / 1 페이지

나랑노랑님의 댓글

작성자 나랑노랑 (112.♡.18.169)
작성일 10.31 07:05
재밌는 썰 감사합니다

청개굴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청개굴이 (2001:♡:8818:♡:604d:♡:9e57:8121)
작성일 10.31 08:15
남극기지의 생생한 사람사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알로록달로록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알로록달로록 (2001:♡:6256:♡:85ab:♡:8419:1f9b)
작성일 10.31 08:34
재미있는썰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lli님의 댓글

작성자 Alli (14.♡.49.129)
작성일 10.31 08:51
매번 읽을때마다 재미있습니다

YeomyungYoon님의 댓글

작성자 YeomyungYoon (125.♡.3.175)
작성일 10.31 09:50
한번 도전하고 싶었었는대.. 어렸을때는...

peress님의 댓글

작성자 peress (42.♡.225.116)
작성일 10.31 10:13
고생 많으십니다!

마루날님의 댓글

작성자 마루날 (2001:♡:8064:♡:75eb:♡:ad1e:9292)
작성일 10.31 10:13
당직때 글을 올리시는 것 같아서 선생님이 자주 당직이시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

똥멍충이님의 댓글

작성자 똥멍충이 (221.♡.237.10)
작성일 10.31 10:35
항상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자주 당직이시면 좋겠다는 @마루날님 의견에 백퍼 찬성!)

가랑비님의 댓글

작성자 가랑비 (2001:♡:ee94:♡:3596:♡:2b48:6de0)
작성일 10.31 11:48
덕분에 남극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건강하세요.

쪽빛아람님의 댓글

작성자 쪽빛아람 (14.♡.95.142)
작성일 10.31 12:35
의대 졸업했으면 무조건 여기 지원해봤을텐데...전 안되더라구요. 좀 더 과장하면 의대 졸업해야 가능한줄 알았으면 의대 지원을 했을꺼 같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시길 바랍니다.

catopia님의 댓글

작성자 catopia (118.♡.172.85)
작성일 10.31 13:18
매번 재밌게 읽고 있어요
날씨운이라니.. 갑자기 궁금해서요
만약 대원들이 아파서 응급상황 발생시는
(비행기로 외부로 나가서 치료하는 게 힘든 상황일때)
기지내 혹은 타국의 기지에서 수술이나 치료가 가능한가요??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10.31 13:37
@catopia님에게 답글 음....그것도 블로그에 남겨놓을께요...이전글 검색하시면 블로그 주소있습니다. 아마 주말에 당직이니 그때 써놓을께요. 담주에 읽으시면 될겁니다.

catopi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atopia (118.♡.172.85)
작성일 10.31 13:51
@일리악님에게 답글 앗 감사합니다 !!  😀
꼭 블로그가서 읽을게요

Eugenestyle님의 댓글

작성자 Eugenestyle (2001:♡:c036:♡:55e5:♡:56bb:7497)
작성일 10.31 13:30
다년간 택배일과 냉동창고 물류일을  했었습니다...
그럼 남극의료진으로도 손색없겠죠?
진룓가능 짐꾼도 가능..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10.31 13:39
@Eugenestyle님에게 답글 헐....슨상님 아가들 돌보셔야죠....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있는데...신생아중환자실에서 커피드시면서 아가들 돌보시고 안식년에 들어오시길....저도 안식년에 들어온겁니다...산부인과도 왔으니 소아과도 가능합니닷!!! 대원 선발은 윤정부와 다르게 연구소 소장님의 입김은 통하지 않습니다. 온전히 월동대장의 몫입니다. 그건 확실합니다.

조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조알 (141.♡.167.159)
작성일 10.31 14:22
@일리악님에게 답글 오호 안식년을 활용해서도 갈 수 있군요.. 좋은 정보네요~ 저도 제가 뽑힐만한 분야가 있을까 눈여겨 보고 있어야겠어요~ (극지랑은 전혀 상관없는 분야 연구자라.. 과연 있을지는..ㅠㅠ)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10.31 14:53
@조알님에게 답글 극지연구소엔 월동연구자도 있고, 하계기간(6달) 연구자도 있습니다. 하계연구자로 선생님 연구분야를 남극과 엮으시면 됩니다. 참고로 여기에 연구자만 오는게 아니라 가수, 소설가, 화가, 사진가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오십니다.

오렌지반쪽님의 댓글

작성자 오렌지반쪽 (58.♡.146.87)
작성일 10.31 14:36
예전 해양경찰 복무중에 특공대 한분이 남극기지 파견다녀오신 분이 있었는데 당직 때나 출동때 엄청 털어주셨는데. 쌤 글이 더 잼나네여! ㅋㅋㅋ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10.31 14:54
@오렌지반쪽님에게 답글 그분은 안전대원으로 오셔서 일이 많으신거고 저는 일이 없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려서 썰을 푸는겁니다. 환자가 읍어요....

DannyPark님의 댓글

작성자 DannyPark (119.♡.154.45)
작성일 10.31 17:57
보직 : 의료대원
현실 : 무료청소용역(위생업무)

어찌 군 생활을 또 하시는 겁니까,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이야기…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10.31 18:00
@DannyPark님에게 답글 혹시...남극에 잠입하신 다른 앙님이십니꽈? 제가 화장실 청소합니다....헐....대체 30명 들어왔는데...마피아 게임도 아니고...

다모야님의 댓글

작성자 다모야 (39.♡.72.72)
작성일 10.31 21:38
선생님 글을 읽을 때마다 영화 “마션”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영화 관련 전문가 오시면 영화 만들어 보자고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잘 보고 있습니다.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6.♡.113.45)
작성일 11.01 00:14
@다모야님에게 답글 극지연구소에선 매년 남극영화제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대단한건 아니고 누구든 남극관련 영화를 만들어서 응모합니다.

Lasid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asido (218.♡.108.85)
작성일 10.31 21:44
남극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 하지못한 청정구역 인가요?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6.♡.113.45)
작성일 11.01 00:16
@Lasido님에게 답글 음...제가 남극대륙 전체는 모르겠지만....적어도 장보고기지가 위치한 테라노바 베이는 청정지역입니다.

국수나냉면님의 댓글

작성자 국수나냉면 (112.♡.224.214)
작성일 10.31 23:02
남극에서 칫솔질이라니 ㅋㅋㅋㅋ . 용서합시다. 아멘~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6.♡.113.45)
작성일 11.01 00:18
@국수나냉면님에게 답글 ㅎㅎ 칫솔질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현실화되진 못했습니다. 만약 실행했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빨간 마티즈를...앗 거기까지만...남극은 법이 없어요...대한민국 영토가 아닙니다.

무지개발자님의 댓글

작성자 무지개발자 (125.♡.213.35)
작성일 11.02 03:02
남극. 멀리서 듣기로는 호기심이 가는 곳인데,
막상 계신분들은 다르시겠죠.
극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하시는 많은 고생에 감사드립니다.

붉임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붉임자 (119.♡.79.220)
작성일 11.02 14:23
제가 세계여행을 할 당시 별명이 날씨요정이었죠 후훗
의료대원이셨군요. 쉽지않은 결정이셨을텐데 존경스럽습니다.

그나저나 칫솔질은 이제 클래식이 되어버렸군요 허허허

다주세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다주세요 (211.♡.66.172)
작성일 11.05 16:38
고생많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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