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사냥의 혁명, 버그뷰 활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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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2024.11.22 08:17
분류 가전·생활
3,461 조회
4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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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상대적으로 따뜻한 집안으로 미친듯이 모기가 들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디에 구멍이 있는건지..


저희 집은 3층인데, 상대적으로 저층이고, 창문열면 아파트 나무들이 걸리는 위치라 그런지.. 모기가 짱많습니다.

유난히 금년이 더 심한 것 같은데.. 뭔가 원인이 있을 것 같긴하지만..


어쨌든.. 요즘 정말로 괴롭습니다. 거의 모기를 하루에 10마리는 잡는거 같아요 

그런데, 날라다니는 모기야 뭐 어쩔수 없다고 쳐도.. 가끔 운좋게 벽에 붙어있는 모기를 잡다가 놓치는 일은 정말로 빡침수치가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살금살금 다가가기, 숨참고 잡기, 황룡십팔장쓰기, 일갈하며 때리기, 박수치기 , 딱밤 날리기

40대인 제가 사용할 수 있는 박투술(?) 을 모두 다 동원해도 항상 놓치게 되는데요.


아들의 곤충채집을 위해서 사놓은 버그뷰 라는 제품을 사용하면, 손쉽게 100% 확률로 채집.. 아니 사냥이 가능합니다.


바로 요 제품입니다.


요 제품은 카슨이라는 회사의 제품으로, 곤충을 채집해서 돋보기로 보고 조심스럽게 놓아주라는 용도로 나온 제품인데요.

곤충에 빠져있던 지난 여름, 아들의 제1 아이템으로 대활약을 했던 제품입니다.


특히 집에서 사마귀 키우다가 탈출해서 가족이 혼이 나가있을때, 천장에서 주위를 살피던 사마귀를 잡을때도, 이 친구로 손쉽게 다시 포획(?) 을 할 수 있을정도로 유용하게 쓰였던 제품입니다.


물론, 천장에 붙어있던 사마귀를 발견하고 으아아아아악 외쳤던 아내의 비명을 막을 순 없었지만..



어쨌든, 이 제품에는 위에서 소개한 필살 기능이 숨어있으니..

바로 모기를 잡을때 매우 좋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모기를 잡을때, 모기가 반응이 없어요. 그래서 꽤나 대충 휙 가져가도 모기를 포획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실제 오늘 새벽에 제가 잡은 모기를 찍은 영상을 숏츠로 만들어본 내용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vgG0fEzDRlY?si=F5NbVxBu9xtBFlMV


후... 한여름때는 이 친구로 모기를 열심히 잡아서 1령 사마귀 먹이로 주기도 했었죠.

그래서 상당히 진귀한 장면을 영상으로 담기도 했는데요.

여러분 모기가 걸어다닙니다??



약간 TMI 인데, 1령 사마귀는 몸집이 작은 살아있는 곤충만 먹기때문에, 먹이를 주기가 어려웠는데, 모기를 생포해서 주니까 딱이더군요. 이때 사마귀 죽을까봐 부부가 합심해서 모기랑 초파리 생포해서 주는데... 모기 찾겠다고 아파트 단지 나가서 버그뷰 들고 돌아다니다가 아들의 유치원 친구의 부모님들을 마주치고 상당히 민망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추가적으로 이때 상당히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는데, 1령 사마귀를 키우는 우리에 모기를 잡아서 넣어주면, 모기가 모에 홀린 것처럼 멀리서부터 걸어서(?) 사마귀근처로 뚜벅 뚜벅 걸어가다가 결국 잡아먹히는 장면을 수차례 보았었는데..


그래서, 사마귀가 사냥을 위해서 모기의 정신에 혼선을 야기하는 무슨 보이지 않는 초음파나 주파수같은걸 방출해서 먹이를 사냥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모 유명 명문대 생물학과 출신의 아는 형님에게 이 현상을 제보하자.


' 착각이겠지. 진짜라면 논문감인걸? '


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해서, 진지하게 연구를 해볼까? 하는 망상을 했던 기억도 나더군요.

( 이런게 존재한다면 누군가 알려주세요. )


추가적으로 버그뷰로 날아다니는 모기를 잡긴 불가능에 가깝긴해서, 퇴치에는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지만,

생포(?) 하는 희열을 즐길수 있어서 아주 즐겁습니다.


휴 어쨌든.. 


1시에 잠들어서 4시에 모기때문에 깨서, 5마리 넘게 잡느라 잠도 설치고, 다시 잠들긴 애매해서, 분노(?) 로 영상도 만들고 후기도 적어보는 사용기 글을 마쳐봅니다.


잠을 못자서 글이 다소 횡설 수설인데,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다들 모기없는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35 / 1 페이지

나미춘들네님의 댓글

작성자 나미춘들네 (106.♡.194.248)
작성일 11.22 09:17
이 제품은 모기가 벽에 붙어 쉬어줘야만 생포가 가능하겠군요.
저의 경우 전기로 지지는 파리채가 최고입니다.
발명한사람 노벨상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찰옥수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대학찰옥수수 (106.♡.128.80)
작성일 11.22 09:45
@나미춘들네님에게 답글 90도 꺽이는 전기 모기채 보고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가시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가시나무 (104.♡.68.24)
작성일 11.23 08:57
@대학찰옥수수님에게 답글 제 아내의 최애템이죠.

냄새가 으..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38
@나미춘들네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저는 근데 개인적인 사유로 전기 모기채나 파리채를 못써서..
이 제품을 만나고 모기 벽에 붙어있는거 발견하면 신나서

아내와 아들에게

" 버그뷰!!! 어서빨리!!"

그리고 포획하면 가족이 다같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모기사냥과는 좀 다른 쾌감이있습니다.

초가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초가을 (121.♡.59.58)
작성일 11.22 09:20
덕분에 좋은 아이템 알았습니다. 그나저나 11월 중순에 모기라뇨...

정소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정소추 (112.♡.85.133)
작성일 11.22 14:18
@초가을님에게 답글 아직도 모기가 남아있더라구요. 물리면 퉁퉁부어서 아직도 작은 방에 모기장 펴놓고 거기서 잠을 잡니다.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38
@초가을님에게 답글 와.. 모기가 없으신가요?
축복받으셨네요.

죽겠습니다 ㅠㅠ 지금도 제 방에 한마리 날라다니네요

쿠와우우우웅님의 댓글

작성자 쿠와우우우웅 (119.♡.105.91)
작성일 11.22 09:43
ㅋㅋㅋ 으아아악 파트가 재밌네요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41
@쿠와우우우웅님에게 답글 으아아아아아아

모기 정말 싫습니다.

막장고수님의 댓글

작성자 막장고수 (61.♡.82.91)
작성일 11.22 09:58
정성스런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클리앙에 완전히 같은 게시글을 올리셨던데 두개 커뮤니티에 이렇게 같은 게시글을 올리실필요가 있을까싶습니다. 여기로 클리앙에서 이쪽으로 이주해오신 분들이 많은데 같은 사이트도 아니고 한쪽에만 올리시는게 좋지않을까요?

뿡뿡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뿡뿡 (211.♡.195.238)
작성일 11.22 13:14
@막장고수님에게 답글 다모앙 첫 글 이시기도 하네요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43
@뿡뿡님에게 답글 아... 저 글 가끔 쓰긴하는데..
첫글은 아닌데...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43
@막장고수님에게 답글 아 보통 사용기 글을 쓰면 다모앙에 먼저 쓰고 시간차를 두고 클량에도 올리는데, 오늘은 오전에 너무 피곤해서 바로바로 올렸던것 같습니다.

과거에 클량에서 처음 넘어올때 저처럼 사용기 위주로 쓰시는 분들이 보통 두곳에 다 올리길래 저도 비슷하게 하는데, 요즘은 그러면 안되나보죠? 제가 오래간만에 사용기 글을 올려서 감을 좀 잃었습니다.

가급적이면 여기저기서 많이 봐주시면 좋아서 개인 블로그나 커뮤니티나 역량이 되는한 사용기 글은 많이 올리는 편인데, 혹시 다모앙 커뮤니티 정책상 중복된 글을 올리면 안되는거라면 앞으로는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비읍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읍 (116.♡.148.36)
작성일 11.23 16:30
@막장고수님에게 답글 저는 이제 클리앙은 안 하지만 어디건 글을 올리는건 각자의 자유 아닌가요?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

작성자 매일걷는사람 (121.♡.99.199)
작성일 11.22 10:17
당랑권으로 모기를 채가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군요.. ㅎㅎ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44
@매일걷는사람님에게 답글 신기하죠.

진짜 처음에 저거 보고 너무 경이로워서 모기잡아서 먹이로 줄때마다 아내랑 둘이서 엎드려서 과연 언제 사마귀가 모기를 사냥할까 두근 두근하면서 구경했었습니다.

987654321님의 댓글

작성자 987654321 (222.♡.28.97)
작성일 11.22 10:35
저도,,요즘.. 전기모기채-다이소 꺼 최애로 이용하고 있네요.
어디서들 그렇게 들어오는지..
이 영상 보니, 급 사마귀 키우고 싶어지네요.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45
@987654321님에게 답글 개인적인 짧은 소견으로는 3령까지는 꽤 귀여운 맛으로 키울 수 있고로
다 큰 사마귀는 정말 무섭습니다.

특히 좀 굶겨야 오래 산다고 하길래 밥을 조금 주고 아들이 손에 올려놓고 구경하려고 핸들링 하려고하니.. 배가 고파서 도망이고 뭐고 눈앞에 보이는 고기 ( 아들 손 ) 을 먹으려고 파먹으려 얼굴 쳐박고 살을 뜯으려고 할때는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28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28호 (117.♡.28.61)
작성일 11.22 10:49
모기 잡는데 최고의 사냥 도구는 청소기입니다.
벽, 천장에 붙어 있는 놈들은 95% 이상
심지어 날아다니는 놈들도 쉽게 잡을 수 있지요.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46
@28호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한때 핸디 청소기로 비슷하게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핸디청소기가 따발총으로 적을 소탕하는 느낌이라면
버그뷰는 어세신이 되어서 적 뒤로 조용히 가서 작은 단검으로 적의 목을 급습하는 느낌입니다.

그냥 제 짧은 의견입니다.

꼬man님의 댓글

작성자 꼬man (220.♡.139.93)
작성일 11.22 12:07
모기 생포해서 잡는데 직빵은 헤어스프레이입니다. 날아가는데 뿌려주면 바로 수직 착륙합니다.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46
@꼬man님에게 답글 오?! 처음알았습니다.
엄청난 지식인데요.

다음에 꼭 도전해보겠습니다.
폴리머 분사로 모기를 잡다니.. 혁신인데요

물론 기관지에는 조금 안좋겠군요

RioP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RioP (110.♡.14.230)
작성일 11.22 12:32
저한테 모기를 발견해야 된다는 난제가 있네요.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47
@RioP님에게 답글 사실 그게 가장 중요한 페인포인트인것 같습니다.

진서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진서기 (211.♡.30.237)
작성일 11.22 12:53
천장이나 벽에 붙어 있는 모기는 무선 진공 청소기로 흡입 하면 잘 잡혀요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47
@진서기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ㅎㅎㅎ

알로에비어님의 댓글

작성자 알로에비어 (112.♡.217.143)
작성일 11.22 13:16
글을 재미나게 쓰셨네요. 어머니의 유서보고 울다가 이 글보고 웃습니당..^____^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47
@알로에비어님에게 답글 아.. 웃음에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Icyflame님의 댓글

작성자 Icyflame (223.♡.213.64)
작성일 11.22 14:19
재미있네요 ㅎㅎ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47
@Icyflame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ZEROCOOL님의 댓글

작성자 ZEROCOOL (121.♡.24.133)
작성일 11.22 14:28
모기 너무 지겹네요 모기채가 최애입니다 ㅋㅋ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48
@ZEROCOOL님에게 답글 전기 모기채 트라우만 없으면.. 예전에 무쌍찍을때가 즐거웠는데 말이죠

alyosa님의 댓글

작성자 alyosa (203.♡.149.239)
작성일 11.22 14:48
모기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모기가 있다는 느낌이 오면 바로 모기장을 설치해서 들어갑니다.
셋째가 엄마랑 자기 때문에 혼자 자는 아빠의 장점이라고나 할까요? 라고 쓰면서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순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순순 (121.♡.245.88)
작성일 11.22 15:49
@alyosa님에게 답글 저도 애기가 좀 어릴땐 무조건 그랬는데 아들의 탱킹력이 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모기장을 잘 안쓰게 되더라고요.

그나저나 셋째라니..
애국자시네요. 존경합니다.

젤라스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젤라스틴 (62.♡.72.90)
작성일 11.22 21:51
사마귀는 당랑권이라는 최면을 거는 기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모기들이 이 당랑권에 취해 본인도 모르게 흐느적 흐느적 걸어가다가 잡히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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