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 전기면도를 위한 로션 랩시리즈 그루밍 솔루션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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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똘이 125.♡.128.116
작성일 2025.01.11 11:07
분류 가전·생활
1,10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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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필립스 면도기를 구입하면서 같이 구입한 제품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Lab Series Grooming Electric Shave Solution.

그 밑에 프랑스 말로 뭐라 되어 있는데 영어로 Pre-Electric Shave Lotion인 것 같네요.


아무튼 다른 회원분이 댓글에 추천하신걸 보고 호기심에 구입을 했습니다.

가격은 3만원 초~후반으로 다양한데 아무튼 100ml라는 작은 용량에 비해 사악합니다. 


사용후 첫 느낌은 ‘그냥 알콜이 있는 스킨 아닌가?’였는데, 문지르다 보니 약간의 기름기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즉, 알콜기가 느껴지는데 바르기 시작하면 약간 묽은 베이비오일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노골적으로 번들거리는 기름도 아니고 로션 질감도 아니고 오묘합니다. 바르는 순간 마르는 느낌인데 잔여 유분의 느낌이 피부 건조를 막아줘서 좋네요. 사용후 닦아내거나 세안을 안해도 된다는 점도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모르고 그냥 사용했는데 사용법을 다시 보니 사용전 2-3회 흔들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유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층이 분리될 수 있기에 섞어서 사용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게 효과가 있을까 하고 면도를 시작하는데 저항감이 안느껴지면서 면도기가 피부 위로 상당히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겔타입처럼 얼굴에 홍건하게 떡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얇은 막을 형성해주는 느낌이라 섬세한 면도를 방해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면도의 결과물은 그냥 건식으로 하는 것과 이걸 사용하는 것의 차이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래 경우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피부가 푸석하고 예민해진 경우

- 술 마신 다음날 피부가 매끄럽지 못할 때

- 출장 기간 중 환경변화, 음주, 시차 등으로 위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

- 세안을 먼저 하거나 샤워를 한 후에 면도를 하려 할 때

- 그냥 기분이 그럴때(나는 멋진 놈이야?) 


제 경우 세안 후에 전기면도기를 하면 습기때문에 면도기가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고 피부에 달라붙는 느낌이 있어서 가급적 세안 전에 면도를 하는 편입니다. 브라운은 세수 전, 필립스는 세수 후에 면도하라고 권장하는 것 같은데, 저는 밤새 쌓인 피지 덕분인지 두 제품 모두 세안 전에 면도하는게 편하더군요.


하지만, 얼굴이 깨끗하지 못한 경우에는 세안을 해야 하고, 그러면 얼굴의 습기가 면도를 방해하기 때문에 말려야 하는데, 그 사이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로션을 발라야 하고, 로션을 바르면 면도기에 로션이 묻는 것도 찝찝하고 면도 질감을 방해하게 됩니다. 즉, 세수를 해버리고 나면 전기면도기 사용하는게 굉장히 애매해져버립니다.


습식면도를 하면 되지 않느냐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전기면도기로 하는 습식면도는 불편하더라구요.

피부를 점검하며 덜 면도된 곳을 찾아 꼼꼼하게 면도하기 어렵고 (꼭 놓치는 부분이 있음),

사용 후 세척을 해도 면도날을 분해해보면 하얗게 폼 잔여물이 붙어있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다른 솔루션이 없는지 궁금해서 검색하다 보니 올리브영에 바버 쉐이빙 부스터라는게 있던데 이건 투명겔 타입이고 나쁘지 않아보이긴 했습니다만, 전기면도용으로 나온게 아니고, 겔이 얼굴에 스며들기 전에 면도하면 면도기 내부로 겔이 쌓이는 위생상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우려가 되었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전기면도기용 스틱 타입도 있던데 후기에 용량이 너무 적고 잔여물이 면도망을 막는다는 얘기들이 있어서 굳이 모험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기면도기를 사용하지만 습식은 하지 않고, 피부자극을 줄이고 싶거나, 세안후 건식 면도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와~!!!‘ 하는 느낌은 없지만 확실히 전기면도기에 특화된 특성을 가졌다고 생각되네요.

가격이 매우 비싸서 데일리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겠으나 바버 겔타입과 비교해도 액상 특성상 조금만 발라도 되기 때문에 아껴쓰면 생각보다 충분히 오래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기회가 되면 하나 더 사서, 집에 한개, 출장용 팩키지에 한개 넣어둘까 싶습니다^^

댓글 4 / 1 페이지

정소추님의 댓글

작성자 정소추 (112.♡.85.133)
작성일 01.12 16:59
습식면도나 안전면도기 면도시 사용되는 면도젤이나 면도비누와 비슷한 용도인것 같습니다. 습식면도 가능한 전기면도기 사용히 폼이나 젤을 세척할수있는 세척스테이션이라는 것도 있네요. 참고해보세요 https://youtu.be/jIlhkJK3VbE?feature=shared

똘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똘이 (125.♡.128.116)
작성일 01.12 17:55
@정소추님에게 답글 원래 세척스테이션이 있는 모델들을 사용 중이고, 이미 다 해본 방법인데 저만 그럴 수 있지만 습식은 불편했습니다.

폼은 세척을 잘못하면 쉽게 잔여물이 남고 한 번 남으면 여간 해서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브라운 타입은 날 분해도 안되기 때문에 교체할때까지 남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도 성능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지만 찝찝하더라구요,
그리고 습식면도를 하면 면도기를 물로 세척하고 건조 후 세척스테이션을 돌려야 하는데 그런 과정도 번거롭구요.
폼으로 불리는 과정도 아침에 그럴 시간이 없기 때문에 지키기 어렵고 폼때문에 섬세한 면도가 어렵습니다.

제가 사용한 프리 일렉트릭쉐이브는 저런 폼 제질이 아니라 일반 알콜 스킨 같은데 약간의 유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알콜이 증발하면서 수염을 세워주고 소독도 해주고, 유분이 면도를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이라고 들었네요.
해외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그 중에서 랩시리즈 말고 독일제가 가장 평가가 좋아서 직구로 한 세트 사볼까 생각 중입니다.

아무튼 알려주신 방법은 그냥 습식면도고, 이런 전기면도기 전용 프리 쉐이브 로션은 투명 스킨 타입으로 건식 면도를 위한거라 완전히 다른 제품입니다.

정소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정소추 (112.♡.85.133)
작성일 01.12 21:08
@똘이님에게 답글 세척스테이션이 비싼데 제값을 못하는군요. 전 전기면도기와 카트리지면도기 쓰지않고 안전면도기로만 면도합니다. 사진상에 있는 아쿠아젤은 그대로 쉐이빙젤 대신 써도됩니다. 전 멀리 여행갈때 세이빙젤이나 대용으로 아쿠아젤을 사용해 안전면도기로 면도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도움이 되지못했네요^^

똘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똘이 (211.♡.17.194)
작성일 01.13 10:54
@정소추님에게 답글 안전면도기라니 대단하시네요^^
저는 입술 위, 턱 아래의 흉터 부분은 고질적으로 상처가 나서 날면도는 못하고 있습니다.

공유해주신 유튜브 채널도 인상깊게 잘 봤습니다.
저도 저렇게 품위 있는 면도를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현실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1-2분 안에 면도 마치고 출근해서 운동하고 샤워하고 일하고 뭐 이런 생활이다 보니 면도도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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