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읽은 책들을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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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제프리 211.♡.181.213
작성일 2025.01.18 19:47
분류 도서
18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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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2024년에 읽은 책들을 정리해 봅니다.

작년에는 마음이 복잡하고 시간 여유도 없어서 많이 읽지 못했네요.


거창한 독후감은 아니지만 책 읽고 나서 간략하게 메모했던 내용들을 한번 올려봅니다. 


1. 우유부단 인생이 꼭 알아야 할 선택의 심리학(티모시 옌)


2. 세계지도를 펼치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박정호)

손에잡히는 경제 플러스의 진행자 박정호 교수의 책이다. 익숙한 나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느낌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파나마와 콜롬비아 사이에 있는 다리엔 갭, 사실 처음 들어봤다. 죽음과 고통을 감수하고 미국을 향해 가는 중남미 사람들의 고통,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중부 아메리카와 남부 아메리카 사이의 갭.


3. AI2024 트렌드&활용백과(김덕진)

뉴스를 통해 보면서 감탄사만 연발했던 AI를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읽으면서 소개해주는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보고 일부 기능을 실행해 보니 재미있다.

발상의 전환을 하게 해준다. AI를 막연히 인간을 대체해서 일자리를 빼았는 적이 아니라, 도구로 생각하게 해준다.


4.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김수헌, 이재홍)

다 아는 개념 같으면서도 말로 설명하라고 하거나 또는 응용을 해서 무엇인가를 만들어보라고 할 때 막히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아주 기초로 돌아가서 내용을 리마인드 하기 위해서 읽게 되었다. 회계 입문을 위해서 공부하는 회계원리 책보다 초심자에게 더 적합한 책인 것 같다. 술술 읽히고 설명도 잘 한다. 가급적이면 불필요한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5. 화폐권력과 민주주의(최배근)

최배근 교수는 정치와 경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을 한다. 사회몫을 강화하고, 현대 금융의 기본인 불태환은 국민 모두의 신용으로 이루어졌으므로 그 혜택도 당연히 모든 국민에게 돌아갸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금융자본과 소수계층이 그 특권을 누리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기본소득을 지원하여 부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다같이 잘 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6. 전지적 고양이 시점(세라 브라운)

책제목과 표지를 보고, 수필이나 산문집이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동물행동학(?)에 가까운 책이었다. 고양이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고양이가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위해 어떤 것을 하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의외로 놀라웠던 점은 고양이는 성묘가 되어서는 더 이상 야옹 야옹 소리로 서로 소통하지 않는다는 것. 즉 인간에게만 그렇다는 것이다. 생존의 본능이겠지.


7. 정치는 왜 실패하는가(벤 앤셀)

제목이 자연스레 책에 손이 가게 한다. 특히 올해는 전세계 곳곳에 정치적인 이슈로 가득한 한해이다. 과연 정치가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드는 순간들도 많다.

이 책은 평등(평등한 권리와 평등한 결과는 서로를 약화한다), 연대(우리는 필요할 때만 연대를 찾는다), 안전(독재의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 무정부 상태를 피할 수 없다), 번영(단기적으로 더 부유해지는 길은 장기적으로 더 가난해지는 길이다)


8. AI이후의 세계(헨리키신저, 에릭슈미트,대니얼 허튼로커)

AI는 이미 일상의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리고 앞으로 기술적인 도약으로 인해 우리는 인공지능에 의존하게 될 것이고 대부분의 경우 그 결정에 의존을 하면서도 그 내용을 이해를 할 수 없는 그런 세상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 핵무기의 경우 물리적으로 볼 수 있고 그 가공할만한 위력을 알기 때문에 각국은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경우는 다르다. 초기 기술 개발은 막대한 자금이 들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대중화가 될 것이고 소형 컴퓨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다. 결국 그 통제 가능성의 여부가 큰 숙제가 될 것이다.


9. 요즘 역사 : 근대 (황현필)

최근 당당하게 매국적인 역사관으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이들이 많다. 공교롭게도 얼마전 부산에서는 일제 전범기를 당당하게 자신의 아파트에 걸어 놓는 토착왜구마저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근대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은 중요하다. 황현필씨는 흥선대원군 집권기부터 한일병합까지 매우 뼈아픈 우리 역사를 살펴본다.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이 많았다. 특히 훌륭한 독립운동가로 알았던 서재필 박사는 철저한 미국인이었고 그다지 나라의 안위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것. 굴욕적인 을사늑약으로 나라가 전체적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당시 사람들은 이를 ‘을사년스럽다’라고 말을 하게되었고 이말이 변형이 되어 ‘을씨년스럽다’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 어느정도 알려진 이야기이긴 하지만 민비를 명성황후라고 부르고 조선의 국모라고 미화하는 것이 얼마나 불합리한 것이었는지 등..

통탄의 역사이다. 그 과정 중 몇가지 행운이 있었다면 우리의 근대사가 조금 더 괜찮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10. 나는 주식으로 월급 두 번 받는다(공돌투자자 김동준)

근로소득 외에 다른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바라는 직장인들이라면 솔깃하지 않을 수 없는 제목의 책이다. 다 읽고나서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도 있으나,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에게 필요한 주식 투자 요령을 잘 알려준다. 저자는 매월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주식 투자를 통해 벌기 위해 주로 단타 투자를 한다. 언제부터인가 단타 투자가 좋지 않은 것처럼 묘사가 되곤 했는데 생각해보면 단타 투자만이 손에 잡히는 고정적인 수익 창출의 원천일 것이다. 저자는 무리한 투자보다는 분석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한꺼번에 엄청난 수익률은 아니지만 꾸준한 수익을 볼 수 있는지 설명해준다.


11.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절대 트렌드7(권화순)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어 할만한 부동산 관련 트렌드7가지를 설명한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 만큼은 어느 한 극단에 있는 전문가만의 말을 믿어서는 안될 듯 하다. 너무 변수가 다양하고, 외부 환경의 영향을 쉽게 받고, 사람들이 시장에서 일으키는 집단행동에 따라서 시장의 방향이 움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 알쏭달쏭한 부분을 많이 해소할 수 있게 해줬다. 집값을 잡으려했던 정권은 집값 급등으로 정권의 지지율을 상실하고, 반면 집값을 부양했던 정권에서는 집값이 안정되는 아이러닉한 상황을 자주 본다. 부동산 정책의 시차와 금리가 더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12. 베트남 전쟁(잊혀진 전쟁, 반쪽의 기억 / 박태균)

베트남 전쟁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전쟁의 원인, 전쟁의 득과 실, 전쟁의 명과 암, 그리고 전쟁 특수라는 경제적 관점에서 잊혀져간 안타까운 피해자들. 베트남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 그리고 정신적 트라우마와 고엽제 피해로 고통받는 파월 장병들.


13. 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

품격있는 말과 글, 애민정신을 가진 드문 대통령 두분의 글쓰기와 관련한 책이다. 두분 재임기간 동안에 연설비서관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강원국씨의 책.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게 되었다. 요즘처럼 정치인들의 말과 글이 지저분한 시기에 이 두분의 글을 읽는 것이 괴롭다. 사회가 진보하는 것이 아니고 퇴보한다. 품격없는 지도자, 책임감 없는 말들, 거짓말도 서슴치 않고,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야만의 시대. 다시 우리도 품격 있는 대통령을 볼 수 있는 날이 있을까? 글과 말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했는지, 정제된 생각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책 읽기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자기 생각화하는 노력은 많이 부족했다. 그냥 안다는 것에만 만족을 느꼈던 것 같다.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도 치열하게 노력을 한 것을 보면, 사유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부족하여 항상 제 자리인 것 같다. 세상 그 어떤 것도 쉽게 되는 것은 없는 듯 하다. 다시금 요즘 들어 말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분들이 그립다.


14. 일본이 온다(김현철)

이상하게도 글이 잘 읽히는 책이다. 대부분 많이 익숙한 내용이었으나 이렇게 쭉 연속적으로 내용을 읽어보니 우리와 일본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해준다. 저자는 현직 서울대 국제대학원총장이자, 문재인 정부 시절에 경제보좌관으로 일을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책 후반부를 읽으면 속이 바싹바싹 탄다. 일본을 앞지를 수 있는 좋은 시기에 우리는 다시 꼬붕이 되는 길을 택하고 말았다. 비가역적인 상황이 된 듯한 불안감이 생긴다.


15. 이순신의 바다(황현필)

장군의 일대기를 시간순으로 꼼꼼하게 설명해준다. 이순신 장군이 전쟁 중에 죽지 않고 살았을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준다.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순신 장군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16. 흰(한강)

처음 읽게된 한강 작가의 책이었다. 표현력이 매우 풍부하다. 읽고 있으면 작가의 마음속에 있는 것 같다.


17.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처음 읽는 쇼펜하우어의 책이다.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 많은 예를 현대화(?)시켰다. 전체적인 느낌은 실용적이다라는 것.


18. 소년이 온다(한강)


5.18을 다룬 작품들은 많다. 그많은 작품 중에서 이 소설이 인상적인 것은 당시 죽을 예정이거나, 죽었거나, 살았으나 고문 후유증을 겪은 사람들 등 다양한 시점에서 그들의 시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일부 묘사는 매우 참혹했고, 읽기 불편한 부분도 있었다. 집필을 위해 작가는 많은 취재를 했을텐데, 그 과정과 그 내용을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19. 작별하지 않는다(한강)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품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초반에는 어떤 이야기를 다룰지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인선과 경하, 두 사람간의 대화, 그리고 인선의 어머니의 이야기, 취재 내용들로 이루어졌다. 끝까지 서울에 있는 인선이 살아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손가락 봉합술을 받은 인선, 4.3사건 유가족들의 고통. 아무 죄없는 민간인들에게 자행된 대규모 학살, 연좌제로 인해 세상 밖에서 떳떳하게 지낼 수 없었던 유가족들의 고통. 이런 엄청난 사건이 어떻게 수십년 동안 조용히 수면 아래 있었던 것일까?


20. 검은 사슴(한강)

미스테리한 한 여인과 그녀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한 여자와 남자, 그리고 그 여정 가운데 만난 한 남자와의 이야기이다.

한강 작가는 사라져 간 것들, 그렇기에 슬픔에 빠져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이 책도 쇄락한 폐광촌에 살았던 이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댓글 1 / 1 페이지

SDK님의 댓글

작성자 SDK (127.♡.0.1)
작성일 어제 23:51
정말 많은 책들을 읽으셨네요. 훌륭하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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