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밥 로드 - 9 (ft. 또 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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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내용은 아니지만 당시 즐겁게 작성해서
1년 내내 벼르다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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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밥로드-1 : 오문창, 설천순대, 천리집, 천복순대, 아리랑옛날순대
https://damoang.net/tutorial/13668
대전국밥로드-2 : 소나무풍경, 황태고을, 태평소국밥, 남강해장국, 북한어죽, 로충칭, 학짬뽕, 대흥동칼국수
https://damoang.net/tutorial/13669
대전국밥로드-3 : 한술돼지국밥, 신윤정순대, 유성복집, 맷돌순대, 황산옥, 향미각, 일당감자탕, 영동뜨끈이
https://damoang.net/tutorial/13670
대전국밥로드-4 : 전통순대국밥, 반석역 양평해장국, 가마솥보은순대, 유성옥, 황간올갱이, 유성만두
https://damoang.net/tutorial/13671
대전국밥로드-5 : 류근선의 진국설렁탕, 충남순대, 진잠순대, 설짬뽕, 제주참순대, 신가네해장국, 팔복집
https://damoang.net/tutorial/13672
대전국밥로드-6 : 순대군, 한우곰탕, 돼지집본가순대, 울엄마오징어해장국, 도솔순대국밥, 은영네한우내장탕
https://damoang.net/tutorial/13673
대전국밥로드-7 : 옥천순대매운족발, 예담추어정, 농민순대, 서원골유황오리, 원조연산할머니순대, 유성순대
https://damoang.net/tutorial/13674
대전국밥로드-8 : 광천순대, 한마음면옥, 숯골원냉면, 한마음냉면, 둔산동 사리원, 대손관, 속초코다리냉면
https://damoang.net/tutorial/13675
대전국밥로드-9 : 치락골순대, 원미면옥, 평산면옥, 이설옥, 유성면옥, 진남포면옥, 한민순대
https://damoang.net/tutorial/13676
대전 국밥 로드 - 10 : 원조가장순대, 논두렁추어칼국수, 판암면옥, 순대촌, 복수한우날고기, 손가네즉석짬뽕
https://damoang.net/tutorial/1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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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탄방동 치락골순대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 대전 전역을 다녔는데 ㅎ
이렇게 괜찮은 국밥집이 도보 거리에 있으면 좋을 거 같네요.
뚝배기가 처음 나올 때 약간 꼬릿하지만
냄새로 호불호가 강한 국밥집과는 달리 먹을 땐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순대 식혀 새우 하나씩 얹어 먹으며
국물 떠먹고 밥 한 술에 김치 하나 고기 한 점.
반쯤 먹어가니 파무침 넣고 얼큰하게 밥 말아서 쭉-
늘상 먹는 방식이지만 왠지 리듬이 착착 잘 나가는 느낌.
둘러보니 뼈해장국, 소머리국밥도 꽤 괜찮아보입니다.
2. 비룡동 원미면옥
소주 시키면 닭날개가 서비스라니 !!!
육수 우리고 나온 식은 닭날개지만 (대신 쫀쫀해)
굵은 소금 찍어 안주하니 쏠쏠한 재미.
처음 오면 뭔 국수를 냉면으로 판다고 욕하고
다음에 오면 단골이 된다던데,
달큰 구수한 닭육수에 푸짐한 고명까지
저는 첨부터 괜찮았습니다.
근처 판암역쪽은 대전밀면, 판암면옥, 메밀고개 시골막국수, 원미면옥 판암점까지
찬 국수 성지순례를 와야할 느낌이 드네요.
3. 유천동 평산면옥
미디움 레어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시고 ..
수육이 부드럽고 좋습니다.
(수육도 레어로 먹나요 ? ㅎ)
면은 너무 삶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드러웠는데
퍼지지 않고 메밀 여운이 오래 남네요.
육수는 밥을 말아먹어도 좋을 정도로 간간하지만
먹고나서 짜거나 물을 켜지 않아 속이 편안합니다.
내일 또 와야지.
4. 문창동 진주냉면 이설옥
칼칼하니 짭조름한 해물육수에 매끈탱글한 면이 술술 금방이네요.
너무 빨리 먹고 나와 가게 회전율에 도움이 되었다는.
(무슨 플래시도 아니고)
어머니들 왜이렇게 많이 오시는지
더운 여름에 이정도 웨이팅이라면 ... 음 ...
물비빔의 인기에 귀얇게 휩쓸렸지만
다음에는 물냉에 곱으로 갑니다.
육전도 추가합니다.
5. 구암동 유성면옥
대전에 이북식 냉면은 수도권 평양냉면과 좀 다른데
숯골원 스타일, 사리원 스타일, 원미면옥 스타일은
대표적인 대전냉면이라고 해도 괜찮겠다는 말, 어디서 들었습니다. ㅎ
여기는 원미면옥파 ?
면이 좀 아쉬웠지만 8천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고개를 끄떡.
슴슴 미즈근한 유명 평양냉면도 뭐 나름 재미지만
여름이면 역시 샤베트 같은 이 시원한 맛 못참죠.
시키는 대로 중간에 파무침을 첨가하니 이것 또 별미.
비냉+돼지갈비찜 세트가 궁금해집니다.
6. 봉산동 진남포면옥
최근 방송에 나온 곳이었군요 ...
방송 나온지 얼마 안된 식당은 손님이 몰리기도 하고
이전과 달라지는 곳이 많아 피하는 편인데 잘 모르고 찾아왔습니다. ㅎ
소박하고 개운한 육수가 여름 입맛을 돋구고
사이드로 먹는 녹두전도 담백합니다.
방송은 아마 냉면이었을텐데 만둣국 시키는 테이블이 더 많은 걸 보니
만두도 꽤 맛있는 식당 같네요.
7. 문창동 한민순대
남부 지역 순댓국처럼 콩나물을 넣어 개운한 맛.
최근 순대국밥 먹을 때 들깨를 안넣는 편인데
간만에 한 번 넣어볼까해서 먹고 바로 후회했습니다.
콩나물향과 어울어지는 담백한 국물맛이 날아간달까 ...
신김치가 서운하고 쫀득한 돼지귀 사이드는 만족.
특색있고 더 좋은 순대국집도 많지만
파무침 궁합이 좋은 참 대전스러운 맛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