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 스피커 사용기 (스테이지, 레벨, A9)
페이지 정보

본문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스피커 사용기를 올리는 건 조심스러운 데... 잘 모르기도 하고, 매우 주관적이기도 해서요.
그래도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봐 올려봅니다.
구구절절 쓰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 세가지 제품에 대해서 제가 주로 사용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써보겠습니다.
일단 저희 좁은 집에 베오사운드 스테이지, 베오사운드 레벨, 베오사운드 A9 4th Gen 이렇게 3개의 모델이 있습니다.
스펙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 스테이지는 구글 홈 허브에 물려놨고, 나머지 두 모델은 Google Voice Assistance 내장 모델입니다.
구매 순서는 스테이지 --> 레벨 --> A9 4th Gen 입니다.
1. 우드의 편안함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3개나 구매하게 되면서 내놓으라하는 음향기기 메이커들의 음질 좋은 스피커와 앰프에 대한 구매 욕정이 사그라 들었습니다. 인테리어 소품에서 이렇게나 좋은 소리가 나다니...
인테리어까지 생각하시다면, 쇠테리어를 지향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우드마감의 스피커를 추천 드립니다. 저희집의 인테리어 색감이 화이트로 꽉차있는 데, 화이트에 우드가 너무 잘 어울립니다.
2. 다다익선? (통장의 비명)
주말 오전에는 거의 거실에서 음악을 듣는 데, 이럴 땐 스피커 하나보다 두개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레벨이 배터리로 작동 가능하다 보니 A9 을 구매하기 전에 스테이랑 레벨을 동시에 틀었는 데, 공간감이 너무 좋아서 레벨을 하나 더 구매할 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근데 우연히 A9 를 청음하고는 덜컥 A9 를 사버렸습니다.
근데, 역시나 거실에서는 볼륨을 마음껏 올릴 수 없어서 A9 가 음악을 속삭이게 되다네요...
그래서 여러 조합을 시도해봤습니다.
단독으로 플레이하는 것보다는 멀티가 좋고, 구글홈으로 연결하면, 어느하나 딜레이 생기는 것 없이 잘 작동해서, 결론적으로는 A9 와 레벨을 동시에 플레이하는 게 제일 좋았습니다. 레벨을 여기저기 옮기기 용이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A9 과 스테이지의 조합은 기대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운드바의 직진성 때문에 공간감을 기대했던 제게는 마이너스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십시오... 하나가 금방 두개가 됩니다...
3. 감칠맛이 극대화된 자극없는 사운드
3가지 제품을 사용하면서 뱅앤올룹슨의 스피커가 좋은 점을 좀 들어보면...
그냥 막 틀어놓고 BGM 으로 듣기에 너무 좋습니다. 귀가 전혀 피로해지지 않는 밸런스와 부드러운 음색...
이건 3가지 제품 다 비슷한 성향이긴 한데, 볼륨을 키우면 스테이지는 좀 피곤해지고, A9 랑 레벨은 확실히 볼륨을 키워도 그렇지 않습니다. 볼륨이 어느정도 커도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이건 좀 신기합니다.
처음에 레벨을 구매하고, 카랑카랑한 여성보컬을 기대했는 데, 그런 느낌이 아니라 너무 실망했는 데, 지금 느끼는 건, 뱅앤올룹슨이 그걸 못해서 안한게 아닐꺼나는 생각이 들고, 오래 듣기에는 이만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4. 답정너 구매...
공간적인 적합성을 좀 보기 위해서 작은 방에 스테이지를 설치해봤는 데, 역시나 스테이지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스테이지는 사운드바의 특성이라 TV 앞에 달아둘 때 가장 빛이나게 튜닝된 것 같습니다. 사실 여기에 실망해서 방에서 들을 스피커를 알아봤는 데, 그 때 눈에 들어온 게 레벨이었습니다.
처음 받고, 냉모밀 올려 먹어야할 것 같은 외관과 뭔가 밋밋한 음질에 좀 실망했는 데, 지금은 인테리어랑 잘 어울리는 것 같고, 게다가 음악을 틀어 놓으면, 방에 있는 동안 귀가 피로해서 끄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부분은 정말 지금까지 여러 스피커를 써오면서 겪어보지 못한 부분입니다.
대신 거실에서는 확실이 공간을 채우는 느낌이 덜합니다. 그래서 스테이지랑 레벨을 같이 틀어놓곤 했는 데, 이러면 공간감이 살아나서 확실히 좋습니다. 다만 음악을 들을 때마다 레벨을 들고 나오는 게 귀찮긴 합니다...
그래서 알아본 A9... 오늘의 집 같은 데 보면 존재감 뿜뿜하면서 거실 한켠을 지키고 있는 스피커...
청음했을 때, 볼륨을 키워서 들려준 건지 모르고, 음장감인 줄 착각한 채로 소리가 너무 좋아 눈이 뒤집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거실에 자리하고 계시더군요...
8인치 우퍼정도로도 거실은 꽉꽉채우고 남음이 있어 그런지, 저는 음장감이랑 부드러운 음색이 너무 좋았는 데, 와이프는 사운드바랑 다른 게 뭐냐고 합니다... 어쩌면 와이프말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제 느낌은 확실히 베이스가 부드럽게 퍼지고, 보컬 음색이 깔끔하며, 피아노 재즈에 베이스 연주가 들어가면 귀가 살살 녹는 느낌입니다...
5. 딱 하나만 구매한다면?
딱 하나만이라면 저는 A9 를 구매할 것 같습니다. 물론 A9 를 구매하고 나서 다른 걸 구매하고 싶어 기웃거리겠지만, 음질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크고, 인테리어 효과도 좋아 A9 가 1순위일 것 같습니다.
그다음이 레벨... 스테이지는 제가 TV 를 많이 안보는 관계로 후순위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TV 를 많이 보시는 분이면 스테이지 강추합니다. 6시 내고향 인트로 음악이 영화음악이 되는 마법이 펼쳐집니다... 물론 며칠만에 금방 적응되어서 감동은 덜한 데... 역체감 엄청납니다. ㅎㅎㅎ
6. 추천 구매 방법
청음을 꼭 하시고... 와이프랑 꼭 같이 가셔서, 와이프가 좋아하는 음악을 같이 들어보세요.
와이프가 사자고 조를 껍니다... ㅎㅎㅎ
결론... 윤석열 탄핵.
온도님의 댓글의 댓글
thebreeze님의 댓글

쇼파에 기대고 a9로 노래 들으면 몸이 녹아내립니다ㅎㅎ
바닥군님의 댓글

인테리어와 (막귀에게는) 차고 넘치는 사운드는 항상 감사하네요. 레벨도 사고싶은데 용도가 겹친다고 생각했는데, 쓰신 글을 보니 이런저런 용도로 구매해도 되겠습니다. (응?)
홍고흐님의 댓글

평수만 넓었다면 a9 도 고려했을텐데 거실이 좁으니 레벨만 틀어놔도 정말 행복합니다~
지인 커피숍에서 청음중인 사진입니다.

온도님의 댓글의 댓글
홍고흐님의 댓글의 댓글
저 블랙 실리콘이 나중에는 본체에 묻어난다고 하더라구요. (애초 출시시 파손 방지 목적인거 같습니다.)
네xx 사용기 보니 실리콘 붙여놓고 사용하시는 분들 계시더라구요.
쿠x에 휴대용 보호 가방 팔고 있어 그것도 구매했습니다.
온도님의 댓글의 댓글
홍고흐님의 댓글의 댓글
레벨과 h100 가격이 거의 비슷하네요~
painfree님의 댓글

깜딩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