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로 장례식을 마치고 경험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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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앙에서 조용히 글만 보다가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의 글이 앞으로 있을 큰 일을 준비하시거나 갑자기 닥치게 될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1주일 전 아버지가 소천하시고 당시 경황이 없는 가운데 다모앙에서 '상조회사 직장'의 글을 봤던 것을 기억하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사실 아버지가 요양원에 계셔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도 막상 큰일이 닥치니 막막했습니다.
요양원에서도 말씀은 해 주시지만 장례는 옆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 주시는 분이 계시는 것이 정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게다가 저는 무녀독남 외아들이어서 '직장'에서 나오셔서 함께 해 주신 팀장님이 너무나 든든했습니다. 처음 상주가 되 보니 결정할 것도 많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럴 때 안 좋은 상조 회사를 만나면 돈은 돈 대로 쓰고 마음은 마음대로 상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 소천 소식을 듣고 제가 모시기로 생각했던 장례식장에 전화를 하고 '직장'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 이후는 장례식장으로 아버지를 모시기 위한 차량부터 모든 것을 안내해 주시고 도와 주셨습니다.
다모앙에서 봤던 글과 완전히 동일했습니다. 뭐를 더 해야 한다 거나 돈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이 하나도 없고 상주 입장에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식당에서 도와 주시는 여사님들도 음식을 가능한 맞추시려고 노력하셔서 정말 거의 딱 맞게 맞춰 주셔서 버리는 음식이 많지 않았습니다. 여사님들도 이런 경우도 거의 없다고 하시는 것으로 봐서 특별한 경우 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음식은 남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음식이 모자라서 조문 오신 분을 식사도 못하고 가시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대학병원 장례식장의 음식은 30인분이 최저 주문량이어서 고민이 많았지만 남긴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염습과 입관의 과정에서 '직장'에서 오신 이사님과 팀장님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보게 됐습니다. 두 분이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아버지를 모시는 것을 보며 정말 위로를 받았습니다. 함께 계셨던 집안의 어르신도 이렇게 진심으로 정성껏 염습과 입관하는 것은 못 봤다고 하셨습니다. 저야 처음이니까 잘 몰라서 비교를 할 수 없었지만 그 어르신의 말씀을 듣고 알았습니다.
혹시 상조회사 선택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저는 '직장'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직장'의 모든 분들은 이재욱 팀장님과 같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습니다. 팀장님이 3일 동안 저와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서로 돈만 주고 받는 관계가 아니고 정과 신뢰를 주고 받는 관계였습니다.
참~ 저의 경우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이용했는데 용인 지역에서는 가장 비싸다고 팀장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장례식장 선정도 '직장'에서 도와 주시는 것 같습니다. 혹시 준비가 안되고 급한 경우는 전화만 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용인 동백지역에서 장례를 드렸고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었습니다. 혹시 주변에 계시거나 저에게 물어보실 것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큰일을 치루고 보니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효자가 아닌데 눈물이 그렇게 났습니다. 저는 사실 안 울 줄 알았습니다. 저의 의지로 눈물이 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 미루어 생각해 보니 눈물이 날 때 눈물을 흘리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천국에 계시니 평안하실 것을 믿습니다. 어머니 잘 모시고 또 열심히 살다가 나중에 웃으면서 아버지를 뵐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아직도 잔잔하게 마무리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아직도 감사 인사와 전화를 드리고 있습니다. 한 분 한 분께 전화 드리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호마님의 댓글의 댓글
네. 정말 좋은 분들 만나는 것이 큰 복입니다.
아기고양이님,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ㅂᆢㄱ이 가득하시도록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
거리를두자님의 댓글

저도 동생이 상조에 들어놓은 곳이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런저런 글들을 보면 잘 마무리를 하신분들도 계시고 힘드셨던분들도 계셨던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운 좋게 젊은 여성분 장례지도사님이 오셨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나 잘 처리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년전, 저희 아버지께서 병원생활을 길게 하셨고 몇번이나 병원에서 급하게 부른 적이 있었기에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새벽에 병원에서 급하게 전화가오고 정말 정신이 없더군요. 전화 받는순간 이번에는 다르다..를 느끼고 병원에 달려갔었습니다..
아무튼 올려주신 글 대로 저의 경우 장례지도사님이 너무 잘 챙겨주셨고 같이 오신 이모님도 식사 준비나 마지막날 식사 남는 것까지 계산해서 음식이 남지 않도록 신경써 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었습니다.
급한일이 있을때.. 상조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었습니ㅏㄷ..
호마님의 댓글의 댓글
거리를두자님도 좋은 분들 만나서 아버님 잘 모셨군요. 우리 아버님들 좋은 곳에서 평안히 계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Mazeltov님의 댓글

저도 언젠간 겪어야할 일인지라..
아무것도 몰라서 기존에 상조에 가입을 해뒀는데..
소중한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호마님의 댓글의 댓글
Mazeltov님의 댓글의 댓글
기간이 꽤 돼서 아마 중간에 바꾸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상조 들때도 그거 미리 안들어도 된다...라는 얘기를 듣기 들었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불안함에 들었었죠 ^^
말씀 감사드립니다!
INIGO님의 댓글

아직은 마음을 놓고??? 있지만 저도 그 언젠간 닥쳐올 막연한 일에 두렵기는 합니다.
나중에 참고 안했으면 좋겠지만,,,, 참고하겠습니다.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아버님 보내드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라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