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ers (58.♡.102.215)
2025년 5월 9일 PM 11:12 · 수정됨(09. 03. 23:07)
제가 모유수유를 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포유류 새끼는 어미젖을 먹고 자라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산모와 아기의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는 것은 '자연스러움'에 따라오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고요.
건강은 저와 남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라서 저희 부부는 출산 전부터 저에게 정말 부득이한 사정, 불의의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반드시 모유 수유를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WHO와 유니세프는 생후 첫 1시간 이내에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 생후 6개월까지는 아기에게 분유나 음식, 물도 먹이지 말고 모유만 먹일 것을 권하고요,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6개월 이후에는 다른 음식을 먹이기 시작하면서 만 2세 이후까지 모유수유를 계속 할 것을 권합니다.
"모유를 먹은 아이는 지능 검사에서 더 나은 성적을 보이고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적으며 나중에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낮습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은 유방암과 난소암의 위험도 감소합니다."라고 WHO 웹사이트에 나와있네요.
( https://www.who.int/health-topics/breastfeeding#tab=tab_1 )
저는 프리랜서 자영업자였기 때문에 출산 후 9개월간 일을 놓았고요, 그 후로는 일을 많이 줄여서 주1~2회 대여섯시간 정도 출근하고 대부분 재택을 하는 식의 생활을 했습니다. 프리랜서라는 제 여건이 모유수유가 가능했던 부분도 있었고, 모유 수유를 가능케하기 위해 노력해서 상황을 만들었던 부분도 있었던 셈입니다.
이제 첫째 9살, 둘째 7살인데요, 모유 오래 먹고 큰 두 아이들 모두 아주 건강합니다.
둘 다 항생제를 한 번도 안 먹어봤습니다 (첫째 수술 했을 때 제외). 예방접종 꼬박꼬박 하고 가끔 감기가 너무 심해서 잠 못잘 때는 콧물약 먹이기도 합니다만 아직까지 항생제를 처방받아 먹일만한 일은 없었습니다. 첫째 수술 때를 제외하고는 입원도 한 번도 안 했네요.
제 눈통계에 의하면 요즘 초등학생 아이들 절반 이상은 충치치료를 해서 크라운 몇 개씩은 한 것 같은데요, 저희 아이들은 둘 다 아직 충치가 하나도 없습니다.
정신 건강도 매우 양호하다고 생각됩니다.
모유 수유 기간 동안엔 엄마랑 붙어있느라 어린이집에 못 가기 때문에 큰 애는 어린이집을 6개월 정도만 다니고 바로 유치원에 진학했고요, 둘째는 어린이집 1년 다니고 유치원 진학을 했습니다. 가정보육기간이 꽤 긴 편이었죠.
놀이터에 가면 다른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어서야 기관에 보내서 그런지, 아이들이 여태껏 단 한번도 "유치원(학교) 가기 싫어"라고 한 적이 없었어요.
친구들과 선생님을 정말 좋아하고, 성격도 원만해서 친구들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즐거운 가정의 달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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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약상자
25.05.10 · 76.♡.17.15
- 절
절대운명
→ 고약상자
25.05.10 · 119.♡.153.79
맞습니다 와이프가 아이들 모유수유 했는데 상담 받을때 의사가 철분제 꼭 먹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는 유전입니다 이가 약하면 잘 고장나요 -
무무지개발자
25.06.13 · 125.♡.213.35
저희집도 모유수유로 *명 다 키웠는데
모유수유의 최대장점은 젖병 쓸 일이 없고,
아빠가 편하다는 약간 이기적인 장점이 있었습니다.
엄마와의 유대감이 강해져서
아빠는 느낄 수 없는 그 느낌은 부럽긴 했지만요.
애들이 다 큰 지금에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모유먹던 큰 애 생각이 나네요.
첫 아이는 젖이 잘 안나와서 먹을 때마다 운동하듯 땀을 흘리면서
힘들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애가 젖을 깨물기도 하고 안나와서 투정도 부리고,
저도 그 불만을 옆에서 들어주고,
그러면서 가족이란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오는 기분이었습니다.
큰애는 1년정도 모유수유했는데
그 이후로 둘째가 아토피가 생기면서
모유를 2년넘게 하고,
다행이 둘째는 엄마가 먹는 것 절제하고 식이요법을 잘해서
아토피도 나았고, 그 이후로는
다 2년 정도는 먹였던거 같습니다.
돌 이후로는 이유식 하면서도 젖을 먹었는데
애들이 젖을 끊을 때 어찌나 서럽게 울다가다도 몇 일 지나면
적응을 또 하던데 그런 것들이 다 새록새록 기억에 남네요. - 우
우라레지
25.09.03 · 114.♡.226.198
제목만 보고 5살까지 모유 수유를 한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ㅎㅎ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아내가 모유가 많은 체질이어서 아이들에게 먹이고도 남을 정도였었습니다.
모유 수유는 다 좋은데, 한가지 주의하셔야 할 것은, 전에 드렸던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모유에는 철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생후 6개월이 되기 시작하면 아기에게 빈혈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철분제를 먹여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하게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