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맛집
부산 당일치기 식당 사용기
노랑

Lv.1 노랑 (182.♡.17.226)

2025년 7월 6일 PM 03:15 · 수정됨(07. 14. 00:05)

조회 2,213 공감 0


한달에 한 번 예약이 가능하다는 톤쇼우 예약에 성공해 정말로 한달여 기다려 주중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다녀왔습니다. 10시 50분에 입장했는데 저같이 예약해 오신 분들이 10여분 계시더군요. 시간이 되어 자리를 안내받고 이내 미리 주문해둔 음식이 나옵니다. 




달달이 스프입니다. 시원하고 짜고 달고 그렇습니다. 옥수수맛이 나는 걸 보니 옥수수 냉스프쯤 되는가 봅니다. 입맛이 확 도는데 혈당 관리하시는 분들은 나중에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매일 한정판매한다는 버크셔K 특 로스카츠입니다. (21,000원)
숯향? 연탄구이? 향이 입혀져 있었고 기름이 많은 부위를 기름에 또 튀겼으니 느끼하겠다 싶었는데 느끼하지 않았어요. 얇은 튀김옷으로 튀겨 적당히 바삭하고 적당히 부드러웠습니다. 양배추가 풍부해서 그 점도 좋았습니다. 밥은 카레를 따로 시켜(3,000원? 4,000원?) 거기에 비벼 먹었는데 미처 사진을 못 찍었네요. 카레는 다진 고기가 많이 들어있고 일본식 카레 특유의 풍미가 있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사진을 보니 다시 먹고 싶네요. 아 맛있었다. 


이렇게 저렇게 맛있게 먹는 법이 기재되어 있지만 소금에 찍어먹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돈까스 고기의 훈제향이 훌륭해서 돈까스 소스에 찍어 먹는 건 너무 아깝더군요. 레몬과 와사비 등등의 조합도 좋았지만 그 중 최고는 소금이었습니다. 말돈 소금이라던데 영국 말돈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급 소금 브랜드라고 하더군요. 소금만 따로 먹어도 짜지 않아 먹을만 하고 풍부한 맛이 들어 있었습니다. 코스트코에서도 판매한다고 하니 따로 사먹어 봐야겠습니다. 김치시즈닝도 마지막 한점에 뿌려먹으라고 써있던데 아마도 관광객들에게는 특이한 경험일 수 있겠다 싶습니다. 내국인 입장에서는 이게 뭐? 이런 느낌이라 비추. 



된장국은 산뜻한 미소된장이 아니라 고기가 들어가 조금은 더 묵직함이 가미되었습니다. 한 번 더 리필하는 건 국룰이죠. 두번째 국물은 너무 뜨거워서 암생각없이 들고 마시다가 입안이 홀랑. 

총평: 동네 돈까스 맛집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수준의 맛있었습니다. 저는 돈까스를 좋아해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면 자주 왔을 것 같네요.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카페거리가 있더군요. 그 중 선배드가 있어 낮잠 한숨 때릴 수 있는 곳이 있어 잠시 쉬며 이것저것 하다 이른 저녁 밥때가 되어 이재모 피자로 이동합니다. 




이재모치즈크러스트 피자에 치즈를 추가했습니다. 요즘 냉동피자가 워낙 훌륭하게 나와 배달 피자도 그렇고 홀 장사하는 곳도 그렇고 도우에서 차별점을 준다고 하더군요. 저희 동네 좀 맛있는 배달 피자집도 도우가 참 맛있어서 이재모 피자는 어떨런지 궁금했었는데 이곳은 아예 도우를 느끼기가 힘들었습니다?!

피자조각을 한 입 베어 물면 첫번째로 느껴지는 치즈의 향과 식감, 이내 이어지는 토마토 소스와 페퍼로니. 음 풍부한 피자의 맛. 거기서 그냥 끝나버립니다. 도우? 피자 도우는 대체 어디 있었나? 치즈크러스트가 들어있는 부분을 먹을 때가 되서야 이곳에 도우가 있었군?! 그제서야 알아챌 수 있습니다. 피자치즈와 도우의 하모니가 상당하더군요. 이쯤되면 하모니가 아니라 아예 유니즌 ㄷㄷㄷ

김치볶음밥도 꼭 먹어보라고들 해서 주문했는데 양이 상당했습니다. 둘이 가서 저것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 볶음밥은 고슬고슬하고 별로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피자도 김치볶음밥도 조금씩 남겨 테이크아웃 해왔습니다. 


총평: 피자 도우가 중요하다던데 이 집은 느낄 새가 없을 정도 ㄷㄷㄷ 치즈 토핑을 추가해야 확실히 맛있는듯. 부산이라 너무 멀어 아쉽네요. 동네에 있었다면 하루가 멀다하고 왔을텐데. 가격도 합리적. 

추가: 중년이 되고 보니 피자는 젊음의 음식이라는 걸 요즘 많이 느끼는데요. 예전엔 어지간한 피자 라지 한판정도는 혼자 다 먹고 소화도 잘 시키는 편이었습니다만, 지금은 2조각 먹고 세조각째부터는 소화에 꼭 문제가 생깁니다. 그런데 이 집은 그런 게 없네요. 더 이상 라지 한판을 다 먹지 못하지만 이 집은 일단 기름기가 없어 느끼함이 없고 먹고나서 속이 편합니다. 초저녁임에도 만석인데는 이유가 있는가보다 했습니다. 


아 맛있었다.. 부산은 맛있는 도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4)

  • 쭌디렉터

    쭌디렉터 Lv.1

    25.07.07 · 112.♡.155.243

    부산 가면 들러야지 하고 찜해둔 곳들 다녀오셨군요
    톤쇼우 사진 보니 돈가스가 급 땡기네요... 내일 서울 나간 김에 일월카츠라도 들러볼까 싶습니다
  • 햄토리

    햄토리 Lv.1

    25.07.07 · 1.♡.221.39

    자세한 음식에 대한 설명 잘 봤습니다. 들 보며 돈까스는 저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 조나스

    조나스 Lv.1

    25.07.12 · 125.♡.159.216

    돈까스, 피자 러버로서 이번 여름휴가 부산으로 가는데 꼭 가봐야겠습니다
  • I

    I♥U Lv.1

    25.07.14 · 121.♡.107.62

    저도 좋아하는 맛집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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