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otheCat (14.♡.212.106)
2025년 7월 24일 AM 09:32 · 수정됨(08. 08. 19:35)
25년 2월, 167cm의 키에 79kg라는, 마흔 둘 인생 최대의 몸무게를 찍었습니다.
빈번한 술자리, 혼술, 과음등이 만들어낸 비싼 결과물이었고
덕분에 복용하는 혈압약의 갯수가 한개 더 늘었습니다.
점심메뉴를 국밥류에서 샌드위치로 바꾸고 식사 후에는 걷기 20~50분을 하였습니다.
Min. 76, Max. 78을 왔다갔다 하던 도중,
지금의 생활패턴이나 의지로는 원하는 타겟 몸무게인 73kg를 맞추기 어렵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생 첫, 진지한 다이어트를 선포하였습니다.
운동이나 건강한 식단은 다이어트에 조금 더 영향을 주는 변수로 책정,
위고비를 상수로 두기로 하였습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기 전 보았던 기사, '위고비가 쇼핑 충동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에 방점을 두었습니다.
제 체중 증량의 가장 큰 문제는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많게는 주 3회, 적게는 1회에 걸쳐 소주기준 2~3병 혹은 맥주 한두캔 더 마시는 루틴이 문제라고 파악했습니다.
제 자신을 알코올 남용이라 판단하였고, 밤에 육퇴 후 음주충동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하였습니다.
어느 병원을 갈 것인가?
검색창에 위고비 병원을 검색하면 모두의 닥터와 같은 중개앱(?) 홍보가 많이 보입니다.
제가 사는 대전을 기준으로, 위고비 처방전을 받는데 2만원 + 저렴한(?) 약국에서 위고비 구입 45만원 = 47만원이라는 견적이 나옵니다.
병원의 후기를 검색하면 적응증인 BMI >30 혹은 성인병(혈압, 당뇨 등) 유병자 중 BMI > 27과는 관계 없이
원하면 처방을 해준다는 내용이 많습니다.
처방전을 작성해주는 병원명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2주를 고민하다 비싸더라도 동네 내과를 가기로 선택하였습니다.
동네 병원의 홍보 문자 가격은 패키지로 55만원 정도였습니다.
처방전 위주의 저렴한 병원 v.s. 패키지 운용 병원
가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동네 내과와 성형외과가 같은 층을 공유하고 있더라구요.........
내과에 접수하니 복도따라 10m, 저쪽 데스크에 접수하라고...
누가봐도 출근 준비에 2~3시간은 쏟은듯한 미모의 여성분이 접수를 받아주셨습니다.
그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있는용기 없는용기 다 끌어내서 접수를 하였고
성형외과 전문의인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패키지 운용 병원의 장점과 단점
장점
체계적인 면담이 가능합니다.
비싸보이는 인바디 장비로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면담을 해 주시고
생활 습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목표 체중은 얼마인지, 살이 찌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살을 빼려는 목적은 무엇인지 등등을 물어보고
논문을 바탕으로 환자분의 체중과 BMI 등을 보았을 때 목표 체중과 예상되는 부작용 등
15분 넘게 면담이 진행되었습니다.
단점
비쌉니다.
패키지가 위고비 1개 + 다이어트 수액(신데랄라 주사 + 고용량 비타민 C) + 지방분해 주사(1부위) 20cc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이어트 수액은 맞고나니 잠이 안옵니다.
열한시에 잠들어 한시에 깼고,
그 뒤로 잠을 자지 못했음에도 다음날 업무에 지장이 없는... 무서운 수액입니다.
지방분해 주사는 20cc의 약물을 원하는 부위(제 경우엔 하복부) 1cc씩 나눠 맞습니다.
위고비가 32ga. 의 아주 가늘고 짧은 바늘을 쓰는데 비해, 지방분해 주사는 23ga. 의 흔히 우리가 엉덩이 주사나 팔뚝 주사로 맞는 그 바늘을 이용합니다. 그 바늘로 배꼽 아래 하복부에 20회를 찌릅니다. 아픕니다.
결과물
0.25mg/회가 주입되어 있는 1개의 Prefilled Syringe를 다 맞았을 때
78kg -> 72kg
0.5mg 증량하여 3회차 시작하는 오늘 아침은 70kg까지 감량하였습니다.
그외 장점
술 생각이 안납니다.
물론 먹어본 경험이 차고 넘치니 마실 수 있습니다. 회식도 무리 없습니다.
밥을 먹고 싶다는 욕망이 줄어듭니다.
이전엔 11시부터 배고팠다면 지금은 12시 혹은 1시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부작용
처음 한달은 트름이 생각치도 못한 타이밍에 나왔습니다.
밥먹은지 이만큼 시간이 지났는데 트름이 나온다고?
먹는 양이 줄어드니 화장실 가는 횟수도 줄어듭니다.
예전엔 주 7회 큰일을 봤다면 지금은 4회정도.
과식하면 고생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회식으로 밤에 과식했으면 그 여파가 다음날 아침 혹은 오전까지가 아니라 거의 종일 갑니다.
과음하면 술이 상대적으로 늦게 깨는 느낌입니다.
술자리에서 안주를 적게 먹게 되며, 술은 비슷하게 마시는데요
위장관에 오래 머물러있으니 더 늦게 깨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해장음식을 찾는 욕구도 줄어들어 더 그러한 느낌입니다.
저는 2번째 처방으로 목표체중을 이뤘습니다.
아직 3주차니 이번 펜 투약이 끝나면 이후 리바운드를 생각하더라도 적절한 감량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투약 이후의 내용에 대해서도 기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위고비를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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쟘쟘스
25.07.24 · 221.♡.19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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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날개달기
25.07.24 · 121.♡.1.128
휴가 다녀오면 남편 시도해보려고 하는데 체험기 감사해요.
주변 지인의 배우자는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고 해서 고민했었거든요... -
CCiaotheCat
→ 날개달기 작성자
25.07.26 · 182.♡.115.171
제 지인도 효과가 미비하다고 1펜에서 중도 하차하였습니다.
꼭 성공만 하는건 아니겠지요 -
게게임만드는사람
25.07.24 · 221.♡.250.202
위고비는 고도 비만 치료제라서 모든 임상도 고도 비만 환자대상으로만 진행되었다고,
고도 비만이 아닌 경우는 아직 불안하다고 내과 의사인 가족이 극구 말리더군요.
검색해보니, 해외에서 사망 사례도 있길래.. 걍 먹고 운동하지뭐라고 생각하고.. 못빼고 있네요 ;;;; -
CCiaotheCat
→ 게임만드는사람 작성자
25.07.26 · 182.♡.115.171
제 주위 의사들은 '야 너두?' 모드입니다.
이미 동참했거나, 동참 예정이거나 혹은 원래 필요가 없는 몸이었거나 -
셀셀빅아이
25.07.24 · 125.♡.200.218
음식 생각만이 아닌 술 생각도 안난다는게 좋네요. :)
비용은 생각보다 안비싸네요. 몇백만원 하는줄 알았습니다. -
CCiaotheCat
→ 셀빅아이 작성자
25.07.26 · 182.♡.115.171
세종에는 40만원에 끊을 수 있는 곳도 있더군요. - 채
채리새우
25.07.25 · 61.♡.78.215
체한 느낌이나 소화 불량으로 힘들진 않으셨는지요?
저는 삭센다를 처방 받았었는데 먹은데 식도에서 아예 안내려가는 느낌으로 체한 느낌이 계속 들고 심하면 구토를 해서
포기 하였습니다.
위고비는 다를까요? -
CCiaotheCat
→ 채리새우 작성자
25.07.26 · 182.♡.115.171
저는 가장 낮은단계에서 체한 느낌이 있긴 하였으나 버틸만 했습니다.
커피와 얼음물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과하면 불편해지긴 합니다 - 츠
츠츠니
25.07.26 · 39.♡.42.32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3킬로 감량 중입니다.
저는 그냥 처방전 받고 약국 가서 위고비만 사다가 쓰는 경우입니다.
정말 먹는 총량이 거의 반토막 난 것 같아요
배고프다는 느낌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8월 중순에는 마운자로 라고 또 새로운 약이 좀 더 싸게 출시 예정이라는데 다음 처방 때 뭐로 해야할지 고민 중입니다.
위고비 효과는 제 개인적으로는 괜찮네요
다이어트 요요 여러번 해 본 경험으로 보면
다이어트 본격적으로 할 때보다 운동을 좀 적게 하고도 운동을 엄청 빡세게 한 효과를 보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