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굼 (121.♡.193.81)
2025년 7월 29일 AM 10:19 · 수정됨(07. 30. 10:45)

책상 위를 좀 정리하려고 미니PC로 갔다가, 결국 2년 만에 다시 조립했네요.
넘 크고, 번쩍번쩍한 RGB 도배는 질릴 만큼 질려서, 이번에는 되도록 작은 크기에 RGB 뽕을 줄였습니다.
10리터 전후의 SFF로 갈까 생각도 했지만, 부품이 비싸지고 경험상 발열에 끊임 없이 신경이 쓰이는 것 때문에 적정한 선에서 타협했습니다.
총 160만원 정도 들었네요. (SSD, HDD 제외. 원래 사용하던 것 떼어옴)
-사양-
CPU: AMD 라이젠 9600X
쿨러: 녹투아 NH-D12L
시스템 팬: ARCTIC P12 PWM PST 밸류팩(5ea)
메인보드: ASUS TUF Gaming B650M-E
GPU: 긱바 RTX 5070 WINDFORCE SFF D7 12GB
메모리: 에센코어 KLEVV DDR5 6000 CRAS V RGB CL30 (16GB, 2ea)
파워: 맥스엘리트 STARS CYGNUS 85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케이스: 리안리 A3 (우드)
1. 케이스
대부분 가격 보고 선택했지만, 케이스 선택이 가장 어려웠네요. 맨 처음에는 SSUPD 망디를 선택하려다가 ITX 보드 가격 보고 포기.. 200 넘기겠더라고요
최종까지 딥쿨 CH260과 리안리 A3을 고민하다가.. 사이드 글라스가 싫어서 망 방식인 리안리로 갔습니다. 물론 글라스 파츠도 별도 판매하고 있으니 나중에 글라스 땡기면 바꿔낄 수도 있습니다.
당초 상단 2개 배기, 하단 2개 흡기, 후면 1개 배기로 짜려고 했는데...
TUF 보드 글카 슬롯이 2번으로 시작한다는 점을 간과했네요. 글카 꼽으니 하단에 팬 들어갈 자리가 없네영...
따라서 글카 슬롯 1번으로 시작하는 보드를 반드시 고르시기 바랍니다. (이 경우도 하단은 1.5cm 슬림팬 규격 써야할 듯)
글카가 두께가 얇은 SFF인데도 이런 상황인 만큼, 만일 두꺼운 글카일 경우는 하단 팬은 무조건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기존에 사용하던 12TB HDD를 하단에 설치해야 하는 데. 클카가 한 칸 내려오면서 이것도 간섭 발생...
치수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통감했습니다.
결국 하단 흡기 포기. HDD는 글카 옆으로 옮겨서 바닥에 완충재 깔고 그냥 올려 놓는 것으로 퉁쳤습니다. 그래도 잘 동작해요 ㅎ.
대신 사이드 흡기팬 하나 설치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진동이 있다는 말도 있던데,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상단 배기 3개, 후면 배기 1개, 측면 흡기 1개로 정리됐습니다
케이블을 뒤로 넘겨서 정리가 불가능합니다. 별도 분리된 선 정리 공간이 없어요. 하던 대로 뒤로 넘겨서 케이블 타이로 정리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옛날 케이스처럼 내부에 케이블을 보기 좋게 잘 정리해야 합니다. 결국 파워의 케이블 재질과 풀모듈러 여부가 중요해집니다. (뻣뻣한 것들은 정리가 잘 안 돼요)
A3 케이스는 역시 리안리 답게 만듬새가 좋습니다. 근데. 앞에 붙은 우드 재질은 좀 문제군요. 우드와 프레임을 고정하는 나사 결착에 좀 문제가 있어요. 나뭇가루로 눌러 만드는 MDF 재질이라 나사 고정이 확고하지 않고 다 헛돕니다.
전면은 다수의 우드 막대가 나란히 결착되어 있는데, 높이가 한두 개 약간 튀어 나와 있는 게 있어요. 눈에 거슬리더군요. 결국 이런 저런 문제로 교체 요청했는데, 다시 온 것도 우드 한 개가 튀어 나와 있습니다. 결국 흐린눈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잘 안보여요.
그 외는 만족입니다. 모든 면이 매쉬로 되어 있어서 통풍 잘되고요. 라운드 처리 잘 되어 있고, 나름 견고합니다. 물론, 알루미늄 케이스 전성기 때였던 리안리 생각하면 안 되고요. 그 때와 비교해 보면 상당 부분 품질이 떨어집니다.
(나름 고가인 프렉탈디자인 케이스도 2~3번 결착하면 나사가 뭉게지는 품질이라서)
2. 쿨러
녹투아 D12L은 예쁩니다. 조용하고요. 성능은 5~6만원짜리 공랭팬이나 녹투아나 비슷할 것 같습니다.
똥투아 감성 아니라면 어쎄신 같은 거 쓰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에 비해 '굳이'라는 생각입니다.
시스템 팬인 아틱 팬은 무난하게 좋습니다. 물론 팬은 장기간 써봐야 아는 것이 맞긴 한데요. 이 정도 풍량이나 소음, 가격이라면 국민팬인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1개 5000원 꼴인데, 녹투아 팬은 1개 4만원대죠.
3. CPU
인텔 265K 가격이 42만원 수준으로 착해지면서 끝까지 고민한 부품입니다. 싱글은 비슷하지만 멀티성능에서 2배 이상 차이가 나서요.
근데, 암드가 요즘 대세라고 해서 한 번 써보고도 싶었고, 20만원 더 비용을 줄일 수 있기에 9600X로 갔습니다.
9600X는 65W인데 예상 외로 발열이 있더군요. 아이들 상태가 50도 초반입니다. 생각 외로 높아요.
105W 옵션 넣고 PBO 켜니.. 시네벤치 로드 시 90도 수준으로 확 올라갑니다. 105W 옵션은 끄고 PBO 넣으니 80도. 결국 ECO 모드에서 65W로 전력제한 걸어 PBO 쓰고 있습니다. 이 경우 시네벤치 로드 시 70도 초반에서 잘 운영됩니다.
제가 산 9600X가 좀 뿔딱인지. 순정 상태에서 시네벤치 15500점 수준입니다. PBO 켜니 16400점가량 되는 군요. 전력제한 다 풀고 좀 조정하면 1700대로 올라갈 것 같은데, 굳이 그럴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ASUS 보드라면 바이오스에서 PBO 설정에서 ECO 모드 선택하고 65W 고정하는 게 전성비 측면에서 가장 나을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인텔 아닌 암드를 선택한 건데... 멀티는 좀 그렇지만, 싱글코어 성능이 좋아서 제법 빠릿하게 돌아가고 아직 별 문제는 없네요.

4. 메인보드
알리에서 국내 유통품을 14만원에 구했습니다. TUF 보드는 확장성이나 전원이나 무난히 중급 수준이라 애용합니다. 플러스 모델은 조금 방열판도 커지고, M2 방열판 하나 더 있고, 더 사양이 좋아지는 대신 가격이 확 올라가서 가성비는 별로라고 봅니다.
문제는 글카 위치가 2번 슬롯부터 시작한다는 거네요. 높이가 낮은 케이스라면 잘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무난무난한 보드라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사운드칩이 별로인데, 저는 SMSL SU-1 DAC을 따로 사용하고 있어서 별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5. 메모리
머리 복잡하게 오버하기 보다는 6000 딸깍으로 쓸 생각이었고요. 암드는 6400이 더 성능이 떨어지니.. 이 정도면 된다고 봅니다.
모든 부품에서 RGB를 뺄 생각이었다가, 하나만 포인트를 주자 생각에 RGB 달린 것으로 샀습니다. 대신 동일 사양 메모리보다 5만원 더 들었네요. ㅠㅠ
6. 글카
가성비가 나쁜 것으로 욕먹었던 5070이 70만원대로 내려가면서 선택했습니다. (이걸 100만원에 팔았다니..)
모니터가 3440X1440 해상도라.. 5070TI가 사실 더 적합한데요. 5070TI가 120만원대라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파스나 타스 등의 점수를 보니 5070 성능은 딱 3080이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에 프레임 제네레이터가 더해진 건데.. 4X 모드는 왠지 좀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개선이 되기 전에는 3X 정도가 한계인 듯합니다. 옵션을 타협하고 MFG로 돌리면 AAA급 게임에서 120프레임은 뽑습니다. 70만원대 초중반에 구입할 수 있다면 하드코어 게이머 아니라면 웬만큼 만족 가능하다고 봅니다.
바로 전에 3080, 4080을 사용했던 바라... 개인적으로 성능은 좀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옵션 타협이라니...)
긱바는 써멀패드가 아닌 써멀젤로 바뀐 뒤 흐른다는 QC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라이저로 세우는 것도 아니어서, 아직까진 큰 문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7. 파워
맥엘 시그너스는 최근에 나온 저가 파워인데.. 아직 평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매번 커세어와 시소닉, 에너맥스만 쓰다가 이번엔 싼 파워로 갔습니다. AS 잘되는 메이커니 큰 문제는 안 될 것 같았어요. 풀모듈러인데다가, 케이블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선 정리에는 최고입니다. 팬도 140mm라 조용합니다. 10~11만원에 이 정도면 매우 만족 중입니다.
간단히 조립기를 옮겼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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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착한아저씨
25.07.30 · 124.♡.197.53
케이스 이쁘네요. 현재 ASUS Prime AP201 화이트 케이스 사용 중인데 내년 조립 때 이걸로 해야겠습니다. 근데 선 정리 때문에 약간 고민되네요. -
고고굼
→ 착한아저씨 작성자
25.07.30 · 121.♡.193.81
제 생각에는 A3 케이스는 이렇게 만드는 게 가장 예쁩니다.
저는 수랭이 싫고, 하단에 HDD를 넣어야 해서 저렇게 갔지만, 수랭으로 짜고 사이드에 RGB 팬 2개 붙이면 케이블 때려 박아도 안 보일 겁니다.
단, 보드는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글카 슬롯이 케이스 1열부터 시작하는 것 골라야 합니다. 그래야 하단 팬 들어갑니다. TUF는 금지!!!
https://youtu.be/VrankIueVyc?si=vWPy5z8xC4vzVu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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