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기억 (119.♡.165.105)
2025년 10월 11일 PM 07:29 · 수정됨(11. 08. 20:47)
안녕하세요. 이번 추석 연휴에 운 좋게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뿐인 조카(저희 아들)를 너무나 사랑하는 큰아빠(저희 형)의 은혜를 받아, 평소 말로만 듣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하 USJ)을 무려 VIP 익스피리언스 프라이빗 투어(이하 VIP 패스)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VIP 패스, 특별함의 시작
사실 USJ는 이름만 들어봤고, 보통 입장권과 익스프레스 패스 4를 구입해서 많이들 다녀오신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입장 후 미리 예약해둔 어트랙션을 익스프레스 라인에서 빠르게 탑승하는 방식이죠. 그런데 VIP 패스는 정말 USJ에서 즐길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어트랙션, 기념품, 사진 촬영, 식사)을 최상의 방법으로 제공해 줍니다.
VIP 패스에 대해 말씀드리면, 하루 종일 전담 가이드가 배정되고 이 분이 모든 어트랙션을 예약하고 일정에 맞춰 이동을 관리해 주기 때문에 저희는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언어는 영어와 일어 두 가지로 진행되는데, 저희 형은 제대로 놀아보자고 여행상품에서 선택 가능한 통역사분도 따로 고용해서 같이 이동했습니다.
대기 시간 제로, VIP 투어의 특권

먼저 USJ에 도착해서 맨 왼쪽에 있는 VIP 입구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기본적인 확인과 안내를 받아 VIP 센터로 이동했고, USJ 가이드분을 만나 오늘 일정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어트랙션 책자를 보면서 같이 타고 싶은 것에 대해 협의했고, 저희 성향을 파악하신 가이드님께서 여러 가지를 추천해 주신 후 하루 일정을 확정하고 예약을 완료했습니다. VIP 목걸이과 팔찌가 제공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별도의 입구를 이용하거나 출구를 통해 역으로 들어가서 다른 사람이 기다리던 줄을 끊고 바로 탑승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아예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마음만 먹으면 하나의 어트랙션을 여러 번 탈 수 있습니다. 추가로 원하는 자리를 지정할 수 있어, 롤러코스터는 무조건 맨 앞이나 맨 뒤에서 타는 짜릿함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경험한 USJ 주요 어트랙션 후기
스파이패밀리 XR라이더 (★★★)
일본 애니를 기반으로 롤러코스터와 메타 퀘스트 같은 VR 장비로 스쿨버스 추격전을 재현합니다. 입구부터 아냐가 범죄집단에 납치된 후 요르와 로이드와 같이 탈출하는 스토리가 잘 녹아져 있습니다.

플라잉 다이노소어 (★★★)
익룡에게 잡혀서 날아간다는 콘셉트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리가 공중에 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공포스러운데 360도 돌면서 옆으로 트위스트하는 게 조금 힘들었네요.


쥬라기공원 더 라이드 (★★☆)
전형적인 후룸라이드입니다. 타기 전 가이드 분이 비옷을 주길래 저희만 입었는데 맨 앞자리라 물이 무지 튀어서 비옷 없었으면 흠뻑 젖을 뻔 했습니다.

동키콩의 크레이지 트램카 (★★☆)
동키콩 세계에서 광산 내 레일을 타고 이동하는 어트랙션입니다. 중간에 끊어진 레일을 이동하는 부분이 있는데 롤러코스터가 레일이 아닌 별도의 장치로 이동해서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만 기본적으로 스릴감은 적은 편이였습니다.

마리오카트 쿠파의 도전장 (★★☆)
이건 XR라이더와는 다르게 롤러코스터 + AR장비입니다. 트랙을 따라 주행하면서 얻은 아이템으로 거북 등껍질을 쏘고 코인을 모아서 점수를 올리는 방식인데 AR 장비를 장착하는 방식이 빨강 마리오 모자 + AR 장비 결합이라 새롭더라구요.

워터월드 (★★☆)
어트랙션이 아니라 동명의 영화를 기반으로 한 공연입니다. 영화에 나온 바다 위 시설물을 재현해 놓은 무대에서 배우들이 영화 내용에 따라 연기를 하는 방식인데 나름 볼만합니다. 20년 전, LA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봤던 것과는 사용하는 언어만 빼고 똑같더라구요.

일루미네이션의 빌런 콘 미니언 블래스트 (★☆☆)
영화 슈퍼 배드2에 나오는 악당들(비셔스6) 이야기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이동하는 무빙워크에서 서서 광선총으로 화면 내 악당이나 아이템을 쏘아서 점수를 올리는 어트랙션입니다. 남자 아이들이 좋아할 내용인데 어른들은 시시할 것 같습니다.

미니언메이헴 (★★★)
탑승객이 영화 슈퍼 배드의 미니언이 되기 위해 훈련을 받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어트랙션인데 롤러코스터 + 슈퍼 배드 화면으로 인해 미니언이 되어서 구루의 연구소에서 일어나는 일을 스릴감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올리밴더스의 가게 (★★☆)
해리 포터 세계관에서 올리밴더스가 손님 중 한 명을 선택해서 나이와 생일을 물어보고 적합한 지팡이를 골라주는 일종의 공연입니다. 서양인 배우(?)같은 분이 영어로 말씀하시면서 진행되는데 저희 일행 4명만 있어 저희 아들만 재밌게 놀았네요. 골라준 지팡이를 가지고 나오면 바로 기념품샵으로 연결되는데 해당 지팡이를 안사도 됩니다. 저희 애는 보통 악당을 좋아하는 편이라 나중에 볼트모트 걸로 구매했습니다.

해리 포터 앤 더 포비든 저니 (★★★)
해리 포터 어트랙션에서 가장 핵심인 어트랙션으로 롤러코스터 + 화면으로 해리 포터 일행과 같이 지팡이에 타서 날아다니며 모험을 하는 내용입니다. 3분 정도 진행한 것 같은데 USJ에서도 가장 인기 많아 보였습니다.

헐리우드 드림 더 라이드 (★★★) & 드림 더 라이드 백드롭 (★★☆)
입구에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롤러코스터인데 특이한 건 앞으로 타는 것과 뒤로 타는 것 두 종류가 있습니다. 뒤로 타는 건 최상층에서 뒤로 떨어지는 걸 처음 경험하다보니 조금은 낯설고 좋지 않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추가로 5가지 음악을 선택해서, 탑승하는 동안 좌석 양쪽의 스피커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체인소맨 OST인 킥백을 들으면서 즐겁게 탔습니다.
체인소맨 4D무비 (★☆☆)
이건 가이드가 끝나고 나가기 전에 잠시 들렸는데 체인소맨의 인물들이 영화를 보러가서 악마를 만나 싸운다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4D 영화였습니다. 내용은 괜찮은데 물을 너무 많이 뿌린 점은 아쉬웠습니다.
특별했던 식사 및 추가 서비스
어트랙션을 제외하고 제공된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추가 서비스
점심 식사(뷔페)
저녁 식사(뷔페 + 스프 + 메인 요리)
슈퍼닌텐도월드 입구에서 가족 사진 촬영
마리오카트 팝콘통
하미쿠마와 사진 촬영(전문 사진 작가)
게임코인 6개
해리 포터 버터맥주 1잔
식사는 점심, 저녁 두 번 같은 장소에서 제공되었습니다. 맛과 서비스 모두 최상급이었습니다. 뷔페에는 기본 음식뿐 아니라 USJ 내에서 팔고 있는 모든 특정 식사(핫도그, 햄버거, 카레, 츄러스, 아이스크림)를 모두 제공해 주었습니다. 또한 음료 및 주류도 무제한이었습니다. 저녁에는 점심때 먹었던 뷔페 요리에 추가하여 기본 스테이크, 스프와 메인 요리가 별도로 제공되었으며, 원하면 메인 요리도 계속 주문 가능했습니다.




VIP 패스 비용 (비용 추정치)
정확한 비용은 제가 지불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대략적인 금액은 아래와 같다고 들었습니다.
VIP 패스: 4인 총 400만 원 초반대
입장권 (4인): 30만 원 정도
통역: 30~40만 원 사이
총 비용: 약 400만 원 후반대
VIP 패스에 대한 최종 소감
VIP 패스에 대한 저의 느낌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장점:
대기 시간 제로: 단 한순간의 기다림 없이 USJ의 모든 것을 하루에 완벽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나중에 세어 보니 총 13개의 어트렉션을 경험했더라구요.
최적의 일정: 가이드가 고객 취향에 맞는 최적의 경로를 짜주어 미리 정보를 찾아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최고의 서비스: 고품질의 식사와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진정한 VIP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점:
비용이 매우 비싸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입니다.
비용 부담만 없다면 정말 USJ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습니다. 혹시라도 USJ 방문을 계획 중이시라면, 한 번쯤 고려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댓글 (16)
-
부부는바람
25.10.11 · 106.♡.69.168
-
랄랄랄랄
→ 부는바람
25.10.12 · 122.♡.238.34
마이클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도 나오는 일화죠. 무슨 의미신지 알겠지만 정성껏 쓴 사용기에 쓰실만한 댓글은 아닌듯합니다. 시스템의 문제야 지적하실 수 있지만, 글 쓰신분이 얼마나 허무하겠습니까? -
부부는바람
→ 랄랄랄
25.10.12 · 211.♡.26.86
제 댓글도 심사숙고 끝에 정성껏 썼습니다만? -
흐흐린기억
→ 부는바람 작성자
25.10.12 · 119.♡.165.105
두 분 모두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제가 경험하기 전까지는 이런 종류의 패스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경험한 후 그때의 느낌을 사용기로 남긴 거구요. 좋던 싫던 실제 존재하는 것에 정리 글이니 다양한 방향으로 의견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담담임선생
→ 부는바람
25.11.08 · 123.♡.65.63
이런 댓글은 일기장에 쓰시는게 -
부부는바람
→ 담임선생
25.11.08 · 106.♡.73.156
혼자 속으로만 생각하세요. 굳이 댓글 달지 마시고. -
AAlibaba
25.10.11 · 118.♡.251.14
디즈니도, 레고랜드도, 유니버셜도 다 이런 패스가 없이 그냥 이용하면 대기시간 + 고생 + 경험이 너무 안 좋더라구요 ㅠㅠ -
무무루도구
25.10.12 · 119.♡.30.110
역시 돈이 최고네요. ㅎㅎ
하지만 이번 주 로또도 꽝.. 😭 -
빅빅버그
25.10.12 · 1.♡.14.21
과거에 다녀온 것을 비교해보니 인기 어트랙션 빼고는 IP만 교체하고 구조는 거의비슷하군요.
다이노소어는 도저히 못타서 패스한 기억이 다시 나네요.ㅜㅜ - 사
사수오비
25.10.12 · 223.♡.72.77
아드님이 정말 좋아했겠네요~
우애 좋은 형님이 계신 게 제일 부럽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하고 싶지도, 당하고 싶지도 않는 경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