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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8일 PM 08:26 · 수정됨(11. 10. 16:31)

밀덕갬성 터지는 사실적인 영화가 또 하나 새로 나왔습니다.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입니다. 그동안 캐스린 비글로라고 통칭했는데 넷플 공식 포스터에는 캐서린 비겔로라고 되어 있네요.
영화는 어느 날 태평양 상공에서 느닷없이 ICBM 1기가 탐지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백악관 상황실을 중심으로 밀도 있게 그렸습니다.
전쟁 영화지만 총격전 한 번 없이 화상회의와 전화통화 장면이 대부분, 아니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포스터에도 수화기 붙잡고 있죠. 감독의 전작인 〈허트 로커〉나 〈제로 다크 서티〉의 최전방과는 또 다른 수뇌부 지통실의 긴장감과 공포심을 생생히 전달합니다.
〈그 날 이후〉나 〈썸 오브 올 피어스〉에서 묘사한 핵 공격 감지부터 핵무기 사용 결정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보셨다면 틀림없이 이 영화도 좋아하실 겁니다. 핵가방의 블랙북이 나온다니까요!
또 SBX-1, STRATCOM, KFC, PEOC 등 알파벳 약자에 두근거릴 밀덕들 먹거리도 많습니다.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 크으⋯ 대기권외 요격체 캬아⋯ GBI 발사하는데 이거 안 볼 거예요? EKV 분리 안 보실 거냐고요.
그렇지만 아무리 밀덕이어도 누구나 좋아할 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같은 내용을 인물 시점을 바꿔 3번 반복하는 형식이나 해석의 여지를 너무 남긴 결말 때문입니다.
저는 마무리에는 불만이 없지만 구성은 그냥 무난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순으로 휘몰아치듯 한 번에 보여주는 편이 나았을 것 같습니다.
1막은 정말 숨도 안 쉬고 본 것 같은데 뒤로 갈수록 리듬이 깨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더군요. 〈라쇼몽〉이나 〈디 어페어〉는 하나의 사건을 다른 관점으로 다시 보며 곱씹는 재미가 컸지만 이 영화는 그저 동어 반복처럼 느껴졌습니다.
단점이 없지는 않지만 사실적인 현대 밀리터리물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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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랄랄
25.10.29 · 106.♡.10.38
감사합니다. 주말에 봐야겠네요. - 지
지리
25.10.30 · 140.♡.29.1
갈수록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훨씬 생각할 것은 많아져서, 좋았습니다. -
11_2_3
→ 지리 작성자
25.10.30 · 223.♡.75.198
볼수록 새로운 것들이 보이더군요. 2번째 보니 또 다르네요 -
두두기
25.10.30 · 115.♡.10.173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
Ffubu
25.11.01 · 112.♡.233.189
사전정보 전혀없이 봐서 중반까진 볼만하긴 했는데,
다른 시점으로 반복되는건 타영화에서도 보이던 방식이라 낯설은건 아닌데, 굳이? 라는 생각은 들더라구요
전개나 새로운 시점이 아닌 결국은 곁가지 외엔 동일한 내용이기도하고.
전부 프로일 수는 없겠지만, 몇시간도 아니고 수십분의 긴박한 상황속에 참 여유롭다 생각이 들 정도...
농담하던 장군도 바로 진지해진 것까지는 좋은데, 나머지는 아마추어들의 향연으로 보일 지경이라 특히 국방부 장관의 옥상씬은 더더욱 어이가 없었네요 -
11_2_3
→ fubu 작성자
25.11.03 · 223.♡.74.209
저도 형식에는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국방장관은 이해가 됐어요. 아내가 병으로 떠난 상황에서 딸마저 곧 잃게 되고 세상이 파멸할 상황이면 저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HHawaii
25.11.02 · 124.♡.2.43
초반에는 쫀득한 긴장감에 역시 캐서린 비글로우군 하면서 봤는데 뒤로갈수록 반복되는 타임라인으로 뭔가 지겨워지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끝. 약간은 실망스러웠습니다 -
11_2_3
→ Hawaii 작성자
25.11.03 · 223.♡.74.209
뒤로 갈수록 그렇죠 - 카
카스테라
25.11.03 · 220.♡.178.156
KF... 밀덕 용어 라구요??? - 또
또좋은날
25.11.10 · 175.♡.110.10
저도 1막 상황실인가 입장에서 볼 떄 정말 몰입감 긴장감 호기심이 엄청났는데
그 이후 2막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부터는 상황이 동일하니 몰입감 긴장감은 감소되더군요.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미 상황을 알아버렸으니까요.
2막 부터는 다른 사람의 입장과 상황은 어땠나 하면서 여러 시각에서 바라보는건 이것 나름의 재미가 있었긴 합니다.
그나저나...국방부장관이었나요? 갑자기 왜 떨어진건지...가망이 없다고 봐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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