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더기 (220.♡.22.110)
2026년 4월 17일 AM 01:19
첫 주 방영분 보다가 홈페이지 설정보고 기겁해서 클최미가 나오는데도 포기하고 손절한 1인입니다....
하나도 공부 안하고 대본 만든 작가에 한숩쉰 역덕으로서 푸념 사용기 좀 쓰고 갑니다.....
1)대군부인
일단 제목부터....
조선시대 대군의 부인은 부부인 입니다. ㅠㅠ
2)섭정
일단 섭정은 동북아시아 유학 문화권 시스템은 아닙니다.......
섭정은 유럽쪽 개념이고, 동북아 기본 시스템은 대비(선대왕의 부인)가 하는 수렴첨정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대비가 살아있네요? 폐비 된 것도 아니고!??
3)휘종
진짜 쇼킹한건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대체역사 설정 연표였습니다....
설정상 이 드라마는 문효세자 그러니까 드라마 동이와 옷소매 붉은 끝동의 여주인공이 낳았다가 어려서 요절한 정조의 첫째 아들이 살아서 장성해 요절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선의 르네상스를 꽃피워서 일제강점기 역사가 없었다는겁니다.....
그런데 연표에 나온 그런 입지전적인 왕의 묘호(왕이 죽고나서 짓는 두글자 명칭)가 무려 휘종입니다.
역덕들은 그 이름 들으면 심장이 답답해지는게 정상인게....
무려 중국 복송의 마지막 황제의 묘호이고 이전도 이후도 유학 문화권에서 그 묘호를 절대 쓰지 않는 나라 말아먹은 암군한테만 붙이는 묘호라 그렇습니다.....
보통 묘호는 신하들이 지어서 올리면 다음 왕이 승인하는 형식인데....
설정상 무려 30년간 조선의 국운을 전환한 기념비적인 왕인데 신하들이 그 아들한테 아버지 욕먹이는 그런 묘호를 올린다고요?
그리고 그걸 받아요?
물론 휘종이라는 충격과 공포의 그지깽깽이 만큼은 아니어도 연표를 보고 있으면 정말 창의적이게도 엉망진창인 묘호를 보게됩니다.
보통 묘호는 경전에서 따오거나 우리나라나 중국 역대 왕조의 묘호중 비슷한 성향이나 업적인 사람의 것을 가져오는게 사실상의 규칙인데.....
굳이 어느 한자인지 찾아볼 필요 없이 이건 무슨 아무말 대잔치인가 싶은 아주 낯선 묘호가 잔뜩 나옵니다.. OTL
4)복장의 통일성
공식 행사의 드레스 코드가 원칙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아직 왕조가 살아있는 나라들은 공식 행사에서 전통 공식 복장을 입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의상 협찬이 중요했는지 조선 정통 관복도 아니고, 그렇다고 서구문물 개방하던 19세기 서양 군복이나 예복 디자인을 전통적으로 차려입는 것도 아니고 이 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복장입니다.
반상의 법도가 앙시앙레짐 프랑스 왕국 수준으로 악화되어서 신분별로 연회장 층을 나누는 나라에서요?
5)그리고 정작 대비의 행동은 조선 스타일도 아닌.....
대비를 보고 있으면 어째 중국드라마 같습니다.
정확히는 청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요.....
정통성 있는 대비가 수렴청정도 못하고 있는 것도 웃기는데, 대비는 어린 아들에게 청나라 시기를 배경으로 한 중국 드라마 대비가 아들 갈구듯 그 스타일로 훈육의 탈을 쓴 잡도리를 합니다.
6)조선왕조가 무너지지 않았고 반상의 법도가 신분제로 악화되었는데 뉴스에서 '수양대군' 타령!?
결정타였습니다.....
작중 뉴스꼭지로 무려 '섭정'을 '21세기 수양대군'이라고 자막까지 박아서 뉴스를 내보냅니다.
현 왕조가 무려 세조계인데 수양대군이라는 호칭이 등장하는 것도 현실성 제로지만, 섭정이 계유정란 하려는 야심만만한 제2의 수양대군이라고 무려 뉴스에 나온다고요?
이거 빼박 왕실모욕죄입니다.
경국대전에 따라 강상죄만 적용해도 일단 해당 방송국은 공중분해 시키고 사옥은 폭파 철거하고 깊이 파 연못을 만들어야 할 정도입니다만 (....)
PS. 칭제건원을 안해서 여전히 왕실인건 그냥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청나라 말 그 시기에 만주 못 먹은 것도 뭐 무슨 큰 일 있었거니 하고 말겠습니다.... OTL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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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쥐군
04.17 · 218.♡.9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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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a
04.20 · 121.♡.136.249
부부인은 중의적이라.. 대군부인은 혼동의 소지가 없습니다. 작성자님처럼 '잘 아는 분들'만 타겟으로 할 수는 없었겠지요..
신분제가 살아있다 - 라기보단 입헌군주제 사회에서 암암리에 통용되는 '그들만의 리그'라 보는 것이 맞을듯합니다. 양반이니 천민이니 표현되긴 하지만 그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요즘 때가 어느 땐데' 라고 생각되는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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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판타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