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맛사과 (118.♡.182.94)
2026년 6월 30일 PM 07:01
안녕하세요.
IT기기를 좋아해서 양압기까지 사용해본 사람입니다. (첫 문장이 되게 위트있는 문장인 듯)
코골이 얘기를 해볼까합니다. 아직도 코골이 중이구요..
군대에 복무중일때도 코골이가 심한친구들은 중간중간 깨워서 주의를 받곤 했는데, 저는 그런게 없었어요.
아예 코를 골지 않았죠. (65kg ~ 70kg)
와이프와 연애할때에는 그래도 몸무게가 70대 중반이어서, 코골이가 심하지 않았어요. 아니 거의 없었죠.
그래서 1박2일로 놀러가거나 할때에도 전혀 코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해요.
그런데 몇년이 지난 후, 탄산과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제 몸무게는 85키로를 유지 중이고, 아직도 빠지지 않는 중입니다.
어느 날 와이프가 저를 흔들어 깨우는 겁니다.
"살아 있어?"
아 왜 잘자는 사람 깨우고 난리야... 저는 이렇게 생각했죠.
와이프는 저에게
"너 1분동안 숨 안쉬었어"
같이 TV보다가 저는 먼저 잠들고, 와이프는 코고는 것도 감수하면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코고는 소리가 안들리더랍니다.
귀를 근처에 갖다대보니, 숨을 아예 안쉬고 있었다고.... ;;;
그런일이 한 두번도 아니고, 자주 있다 보니 슬슬 걱정이 됩니다.
검색해보니 굉장히 심각합니다. 당장 죽을 병은 아니지만 축적되면 분명히 멀지 않은 미래에 큰 병을 가진다는 것
대표적으로 심근경색, 고혈압, 뇌졸증 등등
당장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만성피로, 주의력 결핍, 식욕 저....하? 음.
최근에는 잠을 자고나면 머리 한곳이 너무 아프고, 목이 따갑습니다.
목뒤편이 아릿하게 아픈것이 코를 엄청나게 고는걸로 생각됩니다.
산소까지 충분이 공급되지 않으니 머리까지 아픈거겠죠.
게다가 코를 골게되면 깊게 자지 못하기 때문에 몸은 깨어있는 상태라
신진대사가 활동하기 때문에 야뇨증도 발생하게 됩니다.
원래 잠을 푹자게 되면 사람의 뇌는 몸이 쉬는상태라 판단하여, 소변을 생성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ㅎㅎㅎ)
그런데 저처럼 코를 심하게 골게되면 가수면 상태가 되어, 신체는 깨어있는거라고 판단해
3 ~ 4시간마다 소변이 마렵게 되고, 자주자주 깬다고 합니다.
이런게 지속될 경우 더 큰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저는 오래오래 살아서 와이프님을 수발해야 하기 때문에 큰병이 없어야 합니다.
코골이 완화에는 몇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다이어트
- 목부위나 전체적인 살을 줄임으로 근육이 이완될때 기도를 안막을 정도로 살을 빼는 것 (85kg --> 65kg 정도로 빼야 효과 있다고 함)
2. 혀근육 운동
- 보통 성악이나, 트럼팻등을 연주하는 목을 잘 쓰는 직업군들은 아무리 뚱뚱해도 코골이가 없다고 합니다. 목 근육이 발달되어
근육이 이완되더라도 처지지 않는다는 거죠.
3. 양압기 사용 (근본적 해결 X)
- 강제로 공기를 주입하여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터널을 뚫어주어 코골이를 줄여줍니다.
저는 살을 빼거나 혀근육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자신이 없어 양압기를 사용해 보기로 합니다.
근처에 수면다원화검사를 하는 이비인후과를 검색해서, 일정을 잡습니다.
처음 도착하니 병원 뒷문으로 도착하니 병원 문이 열려있더라구요.
수면다원화 검사하는 기계를 다루시는 기사님이 계셨고, 기사님이 주무시기 전에 양치나 세안 하시고 오셔라~ 하셔서
병원 화장실에서 양치도 하고, 세안도 하고 발도 씻고~ 하고 왔죠. ㅎㅎㅎ
환자복으로 환복을하고 침대에 누우니 기사님이 모니터링 장치를 여기 저기 달아주십니다.
잠을 잘때 모니터링을 하는것인데요. 무선으로 전파를 송신하는 장치인가 봅니다.
머리, 가슴, 배, 다리, 팔 온갖곳에 모니터링하는 선을 연결합니다. 와우.. 영화에서 보는 실험체가 된것 같아요.
저는 잠을 새벽1 ~ 2시에 자고 예민해서 제 코골이에도 잠을 깨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분명 잠을 못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쭤보니
"잘 주무실꺼예요~ 그래도 못주무실꺼 같으면 수면제 드릴게요~"
아무튼 그렇게하고 누웠는데 기절했나 봅니다. ㅋㅋ 스트레이트로 새벽 6시까지 잤더군요.
기사님이 깨우시더니 이제 가보셔도 된다고.. ㅎㅎㅎㅎ
저는 인정하지 않지만 와이프는 저보고 머리만 대면 잠드는 스타일이라고...ㅋㅋ
아무튼 그렇게 검사를 종료하고, 1 ~ 2주후에 다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결과를 보시더니 심각한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합니다. 수술도 생각해야 되는 상황인데, 양압기 치료를 적극권장하신답니다.
보통 산소포화도가 일반인은 92 ~ 98 정도이고,
중환자의 경우 80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근데 저의 경우 69 ~ 72 정도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당장 죽지않더라도 뇌와 심장에 굉장히 무리가 가고 있을거라고 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은 분명히 찾아올꺼라고 겁을 주시더군요.
그날 바로 양압기 처방을 받고, 공기 압력도적정 수준으로 변경합니다.
처방받고 장비 를 받아 집으로 가져옵니다.
참고로 장비는 렌탈입니다. 사설로 사는 경우도 있는데, 보험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는것 보다는
렌탈하여 관리도 받고 보험처리하시는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게다가 장비가 꽤나 비쌉니다. (코 마스크 실리콘 하나에 5만원이라니.. 독일 갬성이라 그런가..)
아무튼 첫날 양압기를 사용하고 잠을 청해봅니다.
코로 밀려오는 공기때문에 내쉬지를 못해 너무 불편합니다.
잠들만 하다가 중간에 적응이 안되어 벗어던지기를 몇번.. 약 2 ~ 3일은 적응이 안됩니다.
입 벌리고 자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어서 약국에서 천 테이프도 하나 사서 입에다가 발라줍니다.
그러니 너무 불편합니다. ㅠㅠㅠ
이게 들숨은 들어오는거라 괜찮은데, 날숨때 양압기의 저항이 있다보니 너무 답답합니다.
이 때문에 2 ~ 3시간마다 깨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더 피곤해졌었구요.
그래도 마누라가 코는 안곤다니까 다행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코골면 같이 못자거든요..
약 1주일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했습니다. 대부분 실패하시는 분들은 이 기간에 장비를 반납하신다고 하더군요..
포기하지 마십시오. 이 기간만 잘 넘기시면 앞으로는 편안히 잘 주무실수있습니다.
이제는 마스크를 코에 걸면 잠이오는 수준입니다.
양압기를 사용한 날과 사용하지 않은 날은 차이가 좀 있습니다.
효과가 극명하게 있는 건 아니구요.
아래와 같습니다.
- 머리 안아픔 (왼쪽 윗머리가 뻐근할 정도로 두통이 있음)
- 코를 안고니 목이 안아픔
- 중간에 선잠을 자지 않고 새벽 5시에 꺠던것이 8시에 잠을 깸 (중간에 일어나지 않음)
- 그러다 보니 업무시간에도 안졸려서 좀 더 집중할 수 있음 (회의시간에 졸았던 적도..)
이정도만 되어도 굉장히 많이 개선된거라고 보여집니다.
극명하게 꿀잠잤다, 개운하다 이런느낌은 아니고, 보통 일과시간에 졸리다, 피곤하다 이런걸 매번 느꼈는데
그게 줄었다 정도입니다.
그리고 양압기를 하게 되면 강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쏘기 때문에 목 안이 마를 수 있는데, 병원에다 요청하면 장비에 부착할 수 있는 물통을 줍니다. 추가금 이런 건 없구요.
물통이 붙어있기 때문에 청소또한 자주 해줘야 합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코마스크와 공기와 수분이 지나 다니는 호스, 그리고 물통, 이렇게는 하루에 한번,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청소해주셔야 하고 1주일에 한번은 소독해야합니다.
마스크와 머리를 고정시켜주는 밴딩도 너무 오래 세척안하면 피부 트러블 날 수 있으니 한번씩 빨아 주세요.
어떤 기사를 보니 "수십년 동안 의사도 찾지 못했던 두통의 원인은 코골이" 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제보자의 삼촌은 오랫동안 편두통으로 고생을 해서 진통제를 매일 먹었다고 했는데 의사도 두통의 원인을
못찾았었다는 내용이었고, AI가 증상과 생활 습관들을 수집하더니 "혹시 코골이 때문 아닐까?" 라는 진단을 내렸고, 양압기를 사용하고 나서 두통이 없어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코골이로 고생하시는 분들 힘들게 살빼지 마시고 양압기를 이용해 보세요~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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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날씨는어때
06.30 · 149.♡.2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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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핏
07.02 · 222.♡.240.86
내쉴때는 자동으로 압력을 조금 낮춰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거 켜져 있나 확인해보세요.
- 채
채리새우
07.02 · 125.♡.170.42
저도 1달차 입니다.
쓰신 글에 매우 공감이 갑니다.
가습기는 대부분 기기에 같이 달려 나오는것 같습니다. 이걸 또 매일 세척해야 한다고 해서 저는 겨울에만 쓰려고 아직 개시 안했습니다.
저는 코 뼈가 심하게 휘어 공기 가 드나들 길이 더 좁다고 하네요...
포화도는 저는 60이하로 내려가기도 했다는군요..
저 역시 사용 후 드라마틱한 개선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낮에 덜 졸린정도?
다만 수면 중 산소가 잘 공급된다고하니 그냥 계속 사용 중 입니다.그리고 1달 정도 되시면 수면 검사를 한 번 더 하시게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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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압기 사용자로서 코고는 분들, 특히 숨이 멈춰지는 분들께 양압기 사용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