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탄핵 재표결 3일 전)   🔥 제목 시위는 [말머리] 또는 임시게시판(불타는앙)을 이용바랍니다.

1인법인 1년 사용기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제3인생 172.♡.211.112
작성일 2024.03.29 13:59
840 조회
6 추천

본문

정확하게 1년은 아니고 대충 1년이라고 퉁쳐서 이야기하겠습니다. 


1. 사전정보

- 1년 전에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쳐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고,

- 가족과 이야기 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 결국 그만두고 1인법인으로 시작했습니다.

- 왜 1인으로 했는가? 위 아래 사람들과 얽히면서 일 하는게 너무 징글징글했습니다.

- 혼자 할 자신 있었는가? 원래 혼자 무언가를 하는걸 좋아했고, 실무스킬도 나이에 비해서 나쁘지 않아 자신있었죠. 일 하면서 욕먹진 않아왔거든요.

- 왜 법인으로 했는가? 클라이언트 계약 관계, 각종 보험료 문제, 법인과 나를 분리해야 덜 몰입할 것 같아서 등의 이유로 개인이 아닌 법인으로 했습니다.


2. 잘 한 점 

1) 할 일 만들고 그만 둔거

- 그만 두기 전에 일할 거리를 만들어 놓고 그만 둔거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 작지만 꾸준하게 현금이 들어오도록 만들고 그만 두었거든요.

- 홧김에 그냥 내질렀다면 이렇게 못했겠지만,

- 화를 좀 참으면서 할 일을 만들고 그만두었습니다.

- 이렇게 안했으면 가정불화 생길 뻔했습니다. 

2) 집에서 일 한거

- 2020년 내내 아이들도 집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학교를 가기도 했지만 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 케어해야 할 일도 많더군요.

-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시간도 많아지고, 아이와 더 가까워졌습니다. 

- 직장 다니면서 출퇴근하고 밤에는 자고, 주말에는 쉬고 했다면 대화 많이 못하고 그냥 그냥 살아갔겠지만 집에서 같이 뒹굴다보니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 이게 참 좋은 기억입니다. 저에게는요. 아이도 나쁘진 않아 하는 눈치입니다. (저만의 생각인지도...)

3) 혼자 일 한거

- 일이 갑자기 몰릴 때가 있을 때면 누군가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혹 했습니다. 그럴 때 유혹을 이기고 여전히 혼자 일을 한 것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 야생으로 나오니 야생은 야생이더군요.

- 내 몸 조금 편하자고 누군가 고용하거나 했다면 그 사람 월급챙기느라 전 굶을 수도 있죠.

- 일 많으면 잠 줄이고, 더 빨리 하고, 퀄리티를 티 안나게 약간 줄이고(jpg 압축률 85 정도 수준으로) 하니 어찌어찌 해결은 했습니다.

- 앞으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혼자 꾸역꾸역 일하렵니다. 

- 누군가를 책임지는거 참 무섭습니다. 

4) 아무 일이나 안 한거

- 전 영업을 못 합니다. 체질적으로 성격적으로 영업 자체가 성격에 잘 맞지 않아요.

- 사람 만나고 얽히고 섥히는 게 너무 싫고 부담스럽습니다.

- 사업을 하면 영업도 해야하는데, 그래서 고정고객 중심으로만 일을 만들고 있습니다.

- 일을 계속 벌리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하고, 애매한 것은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 이렇게 1년을 하니 일은 많지 않지만 스트레스도 적어지더라고요.

- 돈만 보면서 움직이지 않고 내 역량을 보면서 움직인 것을 잘 한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 안그랬으면 스트레스로 없는 머리카락(이재명 꼭 심어주세요...) 다 빠질 뻔 했습니다. 

5) 살 뺀거

- 사업 시작하고 바로 다이어트 시작했습니다. 그 전부터 다이어트는 제 인생 그 자체였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비장하게 했습니다.

- 그깟 살도 못 빼면서 사업은 어떻게 하려고라는 심정으로 나름 독하게 뺐어요.

- 10kg 정도 뺐었고, 지금은 겨울철이라 움직임이 덜 해서 2kg 쪘어요. 결과적으로 사업 시작 전보다 8kg 정도 뺀 상태입니다.

- 필요한 약을 먹긴 했지만 건강검진 결과가 나쁘지 않았고, 지금은 약도 끊고 다시 검사를 했습니다. 결과 받아보고 나쁘지 않으면 약도 안먹고 봄부터 살도 더 빼야겠어요.

- 살 뺀 것은 사업하지 않았다면 엄두를 못냈을 겁니다. 출퇴근에 소비할 시간에 운동을 했거든요. 


3. 아쉬운 점

1) 그 동안 너무 내 멋대로 산거

- 야생으로 나와보니 직급, 직책, 명함 다 필요없더라고요. 진짜로... 

- 그냥 제 이름 석자와 제가 그 동안 했던 성과만 보고 저랑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했습니다.

- 고정고객을 탄탄하게 만들어야 먹고 살 수 있는데 그 동안은 너무 내 멋대로 살아서 덜 할 수 있는 고생을 조금 더 한 것 같습니다.

- 앞으로는 성격 좀 줄이고 둥글둥글하게 살려고 노력해야 겠어요. 세상 일 모르는거니까요.

2) 그 동안 너무 나를 안알리고 살아아온거

- 셀프 브랜딩의 중요성을 많이 느낍니다. 요즘 더. 

- 조용하게 일만 잘 하면 되지라는 생각은 버리고, 쪽팔림도 버리고 앞으로는 더 알려나가려고 합니다. 

- 1인법인이기 때문에 저와 법인명이 한 세트로 브랜딩되어야 하거든요. 하나만 올라도 안됩니다. 이걸 기억하면서 브랜딩에 신경 더 써야겠어요.

3) 파이프라인을 만들지 못 한거

- 누군가의 일을 받아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잖아요.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돈이 안들어오는거니까요.

- 그래서 내가 잘 때도, 내가 여행을 할 때도, 내가 쉴 때도, 내가 아파도 돈이 들어오기 위한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그걸 만들지 못 한게 아쉽습니다.

-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한 작은 시도들은 했으나 성과가 만족스럽게 나오진 않았어요.

- 계속 실험해 가면서 파이프라인을 더 굵고 튼튼하게 만들게 노력하렵니다. 

4) 투자에 신경을 안 쓴거

- 저는 주식도 안했고, 코인도 안했습니다. 

- 그냥 월급 받으면 적금 넣고, 카드값 내고, 아내에게 모두 전송하고. 

- 돈을 굴리려는 노력을 못했습니다. 별로 관심을 안가졌죠.

- 요즘 투자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들고 있습니다.

- 주식보다는 코인에 조금 더 눈이 가네요. 조심스럽게 코인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작게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 초대박은 아니더라도 은행금리보다만 더 나와준다면 나쁘지 않다라는 정도의 목표로 해보려고요. 


4. 앞으로 계획

1) 살아남기

2) 고정고객과 더 끈끈한 관계 맺기

3) 파이프라인 구축하기

4) 투자에 성공하기

5) 무엇보다 건강하기


* * *


클리앙의 모든 가장들, 사장님들, 중년아자씨들... 파이팅 합시다.

댓글 0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