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사용기: 영어를 할 줄 알면 좋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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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오래전 글 옮겨오는거라 AI시대엔 몇몇 유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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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모공에서 영어잘해서 뭐가 좋냐는 의구심 가득한 누군가의 글도 지나쳤고, 친구들에게도 평소에 영어의 좋은점을 설파하고 다니고 누구를 만나도 입에 침이 닳도록 말해주고 싶은 사실.... 영어할 줄 알면 좋은점에대해 말해보려해요. 글이 길어요.
제경우 영어를 아예못했던 시기와 할줄 알게된 시기가 28살때를 기준으로 명확하게 나뉘는데요.아예 1밖에 못하던 때에서 할줄 알게되었을때로 넘어간후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실 영어못해도 살아가는데 아무 지장없는 사람도 많을 거예요. 저도 그랬고요. 그런분들조차도 영어를 배우시는걸 추천해요. 오히려 그런분들이 더 영어에 재미를 느끼기 좋다고 생각도 하고요.
저도 알파벳말고는 아는거 없이 대기업 S사, L사같은 회사에서 월급 잘받고 살았거든요. 하던일때문에 우을증 겪고 현실에서 도피하기위해서 영어배우겠다는 핑계로 주변의 질타를 무시하고 대기업 뛰쳐나왔지만 지금와서 그때인생으로 되돌리라고 해도 전 싫어요. 영어 조금은 할 줄 아는 지금이 훨씬 더 재밌고 행복하거든요.
아, 그렇다고 저처럼 영어공부하겠다며 회사를 그만두진 마세요. 저처럼 낙천주의자가 아니라면 돈없고 거지같은 삶에서 행복을 찾기 힘들 수도 있으니까요. 그땐 전 '이렇게 살다 죽지 뭐' 할정도로 인생을 무의미하게 보낸 세월과함께 영어를 했던거니까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제가 느끼는 '영어할줄 알아서 좋은점'의 근간에는 제가 영어를 정말정말 할줄 알게되고 싶었던 간절함이 있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 바람의 깊이가 깊었던 만큼 영어인생이 즐거웠던 것같아요.
# 인생이 새로워짐
세상에 당연하던 것들, 무감각했던 것들이 새로워지는 작은즐거움의 연속이 시작됩니다. 제가 영어를 할 줄 알게되어서 이렇게 좋구나라고 가장 첫번째로 느낀게 당근이었어요. 당근. 먹는 채소 그거맞아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재료도 아니고 물에빠진 당근요리를 특히나 싫어합니다. 영어를 할 줄 모를땐 당근은 그냥 당근일 뿐이었거든요. 당근이 영어로 '캐럿'이예요. 어느날 마트에 가서 당근을 사는데 영어단어로 생각이 안났다가 잠깐 고민해보고 '캐럿 이었나?' 싶은거에요. 가지고다니던 전자사전으로 찾아보니 캐럿맞네요?
그날 제가 무슨약을 했는지 제가 그걸 알고있다는 그 사실이 너무 기쁜거에요. 지난 인생 30년가까이 그냥 당연히 당근이었던게 이젠 캐럿이 된거죠. 지난 인생동안 단 한 번의 의구심도 관심도 없었던 당근이란 존재가 새롭게 느껴져서 당근코너에서 당근을 손에 쥔채 실없이 웃으며 서있었습니다. 대기업 그만두고 영어공부한 보람이 보인다고 생각했다면 ㅁㅊㄴ 이겠죠.
하지만 당근은 시작에 불과했어요. 당연시하게 존재해왔던 주변의 모든 사물이 관심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당근으로 깨닳은거죠. '피망은 이름이 많구나.' '이거는 영어로 뭐라고 부르지?' 진짜 한시간이고 한나절이고 한달이고 매일같이 사물의 이름, 그것에대해서 찾아봐도 질리지가 않아요.
# 모든 것은 배움의 과정
그 작은 단어하나도 뜻과 발음, 사용법, 얽힌이야기등을 영어로 읽어보며 시간을 보내도 그 모든게 '영어를 배운다'는 거시적 관점에 피가되고 살이 될게 너무도 뻔했거든요. 영어를 알아가는 단계라서 더욱 그랬죠. 영어 초보시절이 영어능력이 가장 급상승하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예를들어서 '당근재배의 역사'에대해 위키를 읽는다고 생각해보아요. 그냥 별로 쓸모없는 잡지식이 느는구나. 오늘도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는구나라고 생각되겠죠. 근데 이걸 영어로 읽는다쳐요. 그 많은 문장에는 당근과 함께 쓰이는 다른 영어단어, 문장요소, 패턴, 사람들의 기호, 표현방법, 몰랐던 농사단어 모든게 영어공부예요. 전 단지 궁금해서 위키질 하는 것 뿐인데 제가 그토록 원했던 영어능력치가 올라가는 거죠.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물밀듯 쏟아져 오는 지식들. 개뿌듯, 개기쁨. "아~ 세상이 보람으로 가득 차."
사물묘사. 제 키보드의 키캡은 차분한 회색과 흰색이 주를 이루지만 ESC키만은 빨간색이라서 결코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이런 표현을 영어로 고민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요.
#내자신의 일상도 새로워짐
단순히 주변사물이 주는 새로움 뿐만이 아녜요. 단조롭던 자신의 일상도 다시 볼 수 있죠. 자신이나 주변인의 행동, 하는 말, 쓰는글, 생각 모두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지?라는 의문하나로 순간순간들이 궁금해지고 의미가 부여되는 거예요.
"고양이가 자고있네: the cat is sleeping" "내 소파위에서: on my couch" "깨려나? : Is she going to wake up?" "내가 옆에 앉는다면: if I seated myself next to her"
매일매일 지겹고 당연하게 아무런생각도없이 평소에 하던 행동들을 영어로 표현해본다는건 영어를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될뿐만아니라 실용성이 커요. 일상이니까 일상회화에 도움이되죠. 그래서 영어일기를 쓰라고들 하나봐요.
사사로운 행동들에는 배움이 있어요. 걷고, 맨발로 걷고, 뛰고, 친구와 함께 가고, 그녀에게 가고, 버스를 타고? 아니면 택시를 타고서. 자신이 행하는 모~든 행동을 영어로 묘사하려는 것만으로도 그래요.
#공상도 영어로...
머리속은 헛소리로 가득차게 되죠. 저는 일하다가도 지난일을 생각하다가도 몽상하면서도 머리속으로 문장을 만들어요. 잠깐의 역할극이 이어지기도 하죠. 상상의 나래를 영어문장으로 표현하려 드는데요. 그냥 자신이 대견해지기도 하고 이게 잘만든 문장일지 다른단어나 표현법은 없을지 또다른 의문을 불러오고 또 잠시 공부하고 무한반복이죠. 심지어는 꿈도 영어로 꾸곤해요.
#심심할 틈이 없어요.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겠지만 영어공부가 재밌어지면 인생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심심하면 영어공부하면 되요. 황금연휴에 나만 연애 못해도 (잠깐 눈물좀 닦고..) 영어공부하면서 시간때우면 되요. 그뿐이예요. 영어를 잘하게 될 수록 더!더!더! 심심할 틈이 없어요.
현재 실력에 따라서 공부와는 무관하게 순수하게 자신의 흥미를 위해 영어로 책을읽거나, 인터넷하거나, 미드를 보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하면되죠. 봤던 영화를 또보고 또 볼 수록 알아듣는 게 달라지죠. 넷플릭스 영화를 라디오처럼 듣기만하면서 출근하기도하죠. 무료할 틈이 없어요.
물론 미디어야 한국어로 봐도 마찬가지로 재밌겠지만, 웃고 즐길수있는 저변이 더 넓어진다고 할까요. 인터넷만해도 그래요. 9gag나 raddit 같은 영어 유머 사이트도 돌아다녀보며 또 다른 재미있는 거 있고 그렇습니다. 모공에서 봤던 유머, 봤던 짤 또 보고 또 안봐도 됩니다. 영어 사이트가면 그날이 또 즐거워요.
커뮤니트에글올리고 달리는 댓글쳐다보면서 히죽대는 거, 영어로도 할 수 있어요. 한국어 커뮤니티에서도 온갖 드립이 나오는데 영어커뮤니티에서는 또 다른 신박한 드립이 달리죠.
#새로운 문화 간접체험
언어에는 문화가 담겨있다는 거 사실입니다. 영어권 국가들과 우리네의 삶과 다른점에 신기해하고 같은점에 반가워하죠. 타국에대한 문화적 이해가 깊어져요.
# 함께 늘어가는 한국어 실력
외국어를 공부하면 우리말도 늘어요. 진짜예요. 좁게는 국어단어가 늘고, 둘째는 우리말 표현력이 늘어요. 이런 말은 우리말로 뭐라고 해야 적당할까?하는 의문들을 많이 마주하죠.
#퇴화하는 한국어 능력은 추진력을 얻기위함
위와는 상충되는 건데요. 영어 더듬거릴땐 마치 언어장애 체험하는 것같거든요? 첨에 배울때 단순한 문장 위주로 하다보니까 머리속 사고도 단순해져가요. "나는 밥을 먹었다" "그래서 배부르다" "저녁에는 뭘 먹고 싶다" 이런 짧고 형용사 부사 빠진 단순한 문장이나 연습하고 있으려니까 한국어가 퇴화되려는 느낌이 있어요. 이건 고급단계로 넘어가면서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긴 해요.
그리고 한국어도 김봉남 화법을 구사하려는 자신을 볼 수 있어요. 한국어 문장에 영어단어를 껴넣는거죠. 주로 패션계에서 많이 보는 화법인데 '보그체'라고도 하죠. 이게 어쩔 수 없는게, 영어단어의 뜻이 우리말이랑 1:1 매칭이 안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저는 이렇게 자신이 보그체에 잠식되는 걸 경계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뜻이 받드시 맞지 않더라도 최대한 우리말로 가장 근접하게 의역을 하든 초월번역을 하든 해낼 수 있도록 목표를 가지면 오히려 한국어 능력이 올라요. 그런 우리말 표현을 고민하는과정에서 잊었던 표현을 기억해내기도하고 시상이 떠오르기도 하거든요. 그러면서 영어, 한국어 순발력이 오릅니다.
# 언변력이 높아지고 시사상식이 넓어짐
외국어는 자신의 관심분야가 넓고 깊을수록 더 잘하게 되는데요. 좁으면 억지로라도 넓혀보면 좋아요.관심이 없던 대상도, 영어를 배운다는 만족감하나로 관심을 갖게되곤 하죠
제 3국의 문화, 정세, 사회문제, 국제상식등이 쌓여갑니다. 또 다른 예로는 저는 번죄사건수사에 관한건 잘 몰랐거든요. 관심도 없었고요. 미드 CSI같은 범죄스릴러 같은걸로 공부하게되면 그 분야 단어, 지식등이 쌓이죠.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들도 생각해보게되죠. 토론지문 같은 것들이 나오면 자기는 한번도 생각안해봤어도 영어문장을 만들어야하거든요. 그래서 자기주장을 영어로 표현하기위해 결국 그 문제에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또는 남의 주장에 공감해 그 표현을 빌려오기도하죠. 비단 영어능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식, 교양, 토론능력의 향상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죠.
# 영어할줄 아는 사람을 더이상 시기하지 않게 됩니다.
단지 더 잘하는 사람(원어민포함)을 부러워 할 뿐이죠. 하지만 언젠가 내 자신이 그 단계에 다다를 거라는 희망이 있다는 게 다르죠.
누군가 영어로 한수 가르쳐줄 때 마음가짐이 다르기도 하겠죠.
영어를 할 줄 알 때: '와 영어 그렇게 잘해서 좋겠다 부러워 나도 언젠가 저렇게 유창해질 수 있을까?' => 순수한 부러움. 자신에대한 희망과 동기 부여.
영어를 전혀 못할 때 : '어 그래 너 잘났다 영어잘해서 좋겠네 꼴불견이야 진짜' => 밑도 끝도 없는 시기심과함께 사람이 미워지는 단계로 발전되기도 함. 물론 사람에따라서 다르죠. 순수하게 부러워하는 경우가 더 많죠.
영어를 잘해갈 수록 오히려 부러움의 대상이 될 때가 많아요. 특별히 잘난 체한것도 아니고 뭘 가르치려 든것도 아닌데 제가 영어쓰는 모습을 보고 또는 그렇다고 풍문으로 듣고 먼저 부럽다고 말을 꺼내시는 분들도 있어요.
#학업에서 더 많은 성과를 냈겠죠.
이건 가정형인 이유는 저는 그러지 못해서요. 앞서 말했듯 20대후반까지 영알못이었으니 학교공부하던 시기를 다 지나서죠. 그런데 종종 생각했어요. 어릴때 알았더라면 원서 전공서적도 읽고 인터넷에서 자료도 찾고 했을 텐데... 아마 그때 영어를 지금만큼 했다면 만들고 싶었던 로봇을 대학시절에 만들수 있었을 것같아요.
전기와 전자공학에서는 수학이 더 중요하긴 하지만 논리회로에 빠져있을 당시엔 Z80이나 80C196KC 같은 CPU를 구매하기도 했죠. 영어를 할줄 알았다면 어셈블리어도 잘 할 수 있었을 것같아요. 제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공부를 스스로 열심히 했던 때가 그 때였거든요.(영어는 두 번째)
# 더 많고 정확한 자료습득 능력이 향상되고 그로인해 문제해결능력도 커집니다.
지식의 폭을 넓힐 기회가 커져요. 일부 자격증같은 거따는 데는 큰도움안될지 몰라도 학습에 있어서는 정말 많은 분야에서 영어가 도움이 됩니다. 의학쪽이 대표적일 테고 IT분야는 말할 것도 없고 전기, 전자, 기계 정말 찾고 싶은 거 찾다보면 답을 찾아낼 수 있어요.
인터넷에만해도 영어로 쓰인 자료가 무궁무진할뿐만이 아니라, 지식의 깊이가 달라요. 이게 서양권 사람의 특징인지 모르지만 블로그만해도 한글 블로그 같은 것들은 엔터테인먼트, 잡설, 신변잡기 이런 위주이지만 지식을 풀어놓은 영어블로그들의 깊이는 감탄할 정도죠. 그런 깊이있는 지식을 글이고 영상이고 남기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더 진지하게는 논문까지.
# 사기지식인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영어 질답사이트와 포럼
모르면 영어로 질문 작성해 물어서라도 알아낼 수 있게 됩니다. 네이버 지식인처럼 묻고 답하는 사이트가 여럿있어요. 프로그래밍 영역으로는 유명한 사이트가 스택오버플로우인데요. 운영방식, 행태에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은 광고투성이고 내공냠냠이고 새벽멤버들끼리 아는체하고 그냥 또하나의 놀이터, 커뮤니티로 변질된지 오래예요. 관리가 안되어서.
스택오버플로우 같은 사이트는 투표, 채택시스템 뿐만아니라 이용자들끼리 바로고쳐주고 광고나 쓸데없는 글들 견제하고 그러면서 그 사이트의 본래 목적을 잃지 않는 노력을 이용자 전체가 합니다. 중재자들도 많아서 질문을 잘 못해도 (문법이 좀 틀려도) 남들이 알아먹을 만하게 고쳐주기도 합니다.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 내가 궁금한건 대부분 이미 누군가 물어보고 답을 받아놓은 상태예요. 심지어는 수년 전에.
스택오버플로우는 프로그래밍 영역만 다루지만, 사실 이 사이트는 스택 익스체인지(https://stackexchange.com/sites) 라는 거대한 연합사이트 중 가장 성공한 한 사이트일 뿐이예요. ask ubuntu에서는 우분투에대한 질문, ask different에서는 macOS(맥북)에대한 질답사이트, English Language & Usage는 영어에대한 질문사이트.. 물리학 질문도 하고... 국내 질답사이트나 카페랑은 진짜 질이 다름을 느낍니다. 맥쓰는 사람들 카페는 중고장터가 주가된지 오래죠.
스택익스체인지뿐만 아니라 ask.com 도 있죠. 또한 각 회사들도 포럼을 운영합니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Adobe에는 Adobe 제품군에대한 모든 커뮤니티가 준비되어있고 실제 직원들도 모니터링하면서 답변을 달기도 하죠. 애플제품은 애플 커뮤니티, 개발자포럼.
컴퓨터나 포토샵 오류메시지.. 영어로 찾으면 해결방법이 다 나와요. 진짜 한글에관한 문제 빼고 거의 다 나와요.
# 유튜브, 유데미, 린다닷컴 동영상강좌로 쌓는 지식
유튜브야 말안해도 아실텐데 교육 동영상만 쳐도 영어로는 열배도 더 많을 거예요.
인터넷 동영상 강좌 사이트로 유명한게 유데미와 린다닷컴이죠. 이것들은 유료인데 책한권 살돈으로 수십시간의 동영상강좌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포토샵배운다고 서점에서 포토샵책 사던 시대는 갔죠. 책살돈으로 유료동영상강좌 끊는게 훨씬 낫습니다. 린다닷컴은 한달결제에 모든 강의 무제한 시청방식이고 유데미는 개별 강좌 구매방식이죠.
요샌 예를들어서 포토샵이나 동영상편집 프로그램 배운다고하면 유튜브 많이들 보죠. 근데 교육 유튜브는 뭐랄까.. 응용편쪽으로 강하지만 반대로 기초부터 쌓는 체계성이 안잡혀있단말이죠. 근데 유데미, 린다닷컴 같은 것들 기초 코스를 들어보면 기초개념같은 것들을 잘 설명해줘요. 메뉴하나 하나 집어가면서말이죠. 대신 유튜브보단 좀 지루하죠.
유데미에도 한국동영상 강좌가 종종 있기도하지만 한국에서 유데미 따라한 사이트가 인프런이니까 인프런에 있는 무료강좌 들어보면 어떤식인지 감이 잡힐거에요.
저역시도 프로그래밍, 포토샵, 파이널컷등 린다닷컴에서 다 배웠어요. 한달정액제 무제한이다보니까 배우고싶은거 있을때마다 이것저것 다 듣다보니 Adobe 제품군은 이것저것 들어보고 HTML, CSS, 마케팅, 통계분석, 정원꾸미기, 사진촬영기술 등등 관심생기는건 다 들었죠. 린다닷컴에서 지금까지 총시간이 3년치는 본것 같아요.(내 돈!) 그걸 들으면서도 영어도 함께 향상되죠.(강사특: 영어가 잘 들리도록 발음도 좋고 또박또박 말해줌)
# 해외 직구가 편해집니다.
제가 얼마전에 USB 사운드카드가 필요해서 쿠팡에서 뒤지는데 Line in 까지 있는 사운드 카드는 쿠팡해외구매대행 품목만 유일했어요. 근데 가격이 아마도 15000원, 해외배송비 18000원해서 3만3천원쯤에 팔고있더라고요. 알리에서 같은 품목이 6천원에 무료배송이더군요.
쿠팡에 올라온 해외구매대행 통해 구입하나 제가 직접 알리에서 주문하나 오는시간은 같을 거 아녜요? 어차피 둘다 해외구매인데.가격은 더 싸죠.
#해외직구 반품 도우미로 전략!
해외직구 말이 나와서 말인데요. 해외직구가 사실 그리 어려운건 아녜요. 영어못해도 대충 방법찾아가면서 할 수 있어요. 알리는 한글번역제공 되기도 하고요. 저도 원래는 직구족이 아니거든요. 근데 사돈댁에 직구하시는 양반이 계세요. 저랑 나이차이는 많이 안나는데요.
몇년 전에도 저는 듣도 보도 못한 개별 사이트에서도 직구를 하셨는데 전화해서 구매취소, 배대지변경을 해야하는 경우라서 사돈댁 그분이 저랑 말 섞은적도 없지만 건너 건너서 저한테 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왔죠. 저야 뭐 밤 12시까지(미국 오픈시간) 기다렸다가 국제전화해서 구매번호 말하고 구매취소를 하면 될일이었죠. 비록 귀찮아서 단점이지만 잠시 집안에서 위상이 높아집니다. 국제전화비도 들고요 (영어못한다며_겸손해져야하는_이유.txt)
#돈벌기회도 넓어지고 새로운 직업의 토대가 되기도해요.
전 회사그만두면서 생각한게 '영어배워서 무역회사 다녀야지..' 였어요. 직업을 바꾸고 싶었죠. 영알못이 영어를 너무 만만하게 봤다는 사실을 깨닳았죠.
영어자료가 차고 넘치도록 많다고 했잖아요.이건 사실 정확히 따지자면 불법번역일건데요. 블로그, 뉴스, 유튜브같은 콘텐츠고민들 많이 하잖아요. 영어로 쓰여진 자료를 한글로 번역만해도 끝도 없이 할 수 있어요. 사실 기자들이 많이 해요. 어디 뉴스 사이트가면 해외소식 많이 나오죠? 그거 사실 직접취재보다는 영어 신문보고 한글로 번역해서 쓴 기사들이 더 많거든요. (기자하기 참 쉽죠?)
진짜 영어 하는 사람들은 블로거든 유튜버든 콘텐츠 걱정이 없어요. 영어 유튜버들거 컨셉, 콘텐츠에서 골라잡어 하면되거든요. 물론 전 그런 유튜브를 권장하지 않습니다만..요즘에는 영어로 유튜버를 직접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그건 영어 스피킹도 문제고 경쟁은 더 심해요.
클리앙에서도 예전에 영문뉴스 번역으로 새소식올리다가 자신만의 뉴스사이트 만드신분 있어요.(아마도 서버관리자랑 동업이겠죠) 거기가면 지금도 영문사이트 글들 번역으로 기사내죠. 영어번역을 뭐 끝장나게 잘해서 자신만의 뉴스사이트를 새로만든게 아니거든요. 번역은 영어만 잘해서 되는게 아니라 한국어도 잘하고 문화나 기술적 지식도 필요한데, 그분이 번역한 한국어 결과물이 완벽했던 건 아녜요. '이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만으로 충분했겠죠.그분처럼 영어로 토대로 자신의 새로운 직업?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겠죠.
#영어 부업의 기회
제게 부업으로 번역 기회가 있긴했어요. 음... 딴데가서 번역일을 본격적으로 하라고 하면 전 안할것같아요. 예를 들어 아래같은 분들이 있거든요.
클라이언트: " 'ㅇㄱㄹㅇ' 번역해주세요"
나: "This is true"
클라이언트: 그러면 누구나 바로 뜻을 알수있는데다가 초성퀴즈 고유의 느낌이 안나잖아요.
나: -_-
어쨌건 전 번역으로 돈벌생각 안했는데도 인생이란게 뜻밖의 일이 생기는 법이더군요.
자신의 사이트나 블로그 광고달수있잖아요.... 인기몰이를 했다는 같은 조건하에서라면 영어로 하는게 광고비 수익이 더 커요. 다만 영어는 경쟁이 한글보다 더더더더 심해서 그게 힘들죠. 어중간해서는 영어 글쓰기도 힘들고요.
#영어울렁증 극복!
한가지 제가 말하고 싶은건 외국인(서양인) 울렁증이랑은 구분해야된다는 거에요.외국인 울렁증은 의외로 쉽게 극복되요. 여럿 대하다보면 '얘네들도 그냥 사람이구나' 깨닳게되죠. 사람이 편해지면 외국인만 봐도 속이 불편해지고 그런거 없어져요. 요즘엔 SNS며 유튜브며 인터넷이며 많이들 친근해져서 예전보단 덜 하실 것같아요.
다만 영어에대한 걱정만 남을 뿐이죠(영어 울렁증). 영어 울렁증은 오래갑니다. 어느정도 말을 할 줄 알아도 영어울렁증은 쉽게 가시질 않는데요. 영어를 배우는 입장에서 영어 원어민은 두부류입니다. '나를 배려해서 최대한 알아듣게 말해주려는 사람', '그냥 나를 편히 대하는 사람'
전자랑 말하면 꽤 많이 알아듣지만 후자는 자기 편한대로 말하기때문에 알아듣기 굉장히 어려워요. 그 차이를 인정하고 나면 나의 (영어)청각장애가 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위안되고 영어실력이 늘어가다보면 어쨌거나 영어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 상승
우리나라에서만해도 영어를 할 줄 안다는게 사회적으로 큰의미죠. 사회분위기가 그런만큼 자기 스스로에대한 자신감이 높아져요. 배움에대한 두려움이 줄어서 학창시절 못 풀고 좌절했던 수학을 다시해도 될까 싶은 근거없는 자신감까지 샘솟습니다. 모르면 영어자료 구해서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도 하고요.
#해외여행!
해외여행 두려움이 반의 반으로 뚝 떨어져요. 저는 보통 무슨생각이 깔려있나면 "모르겠으면 가서 물어보고 다니지 뭐" 이거예요. ( 덤탱이, 사기, 납치 당하기 좋은 류)
사실 돈쓰면 영어 못해도 딱히 해외여행하는데 큰 불편은 없거든요? 근데 영어할줄 알면 더 편하고 더 재밌어요.유명 광광지에 가면 영어잘하는 무리들이 꼭 있어요. 택시. 호텔. 레스토랑 (공통점: 비싼곳). 모두 말이 통하니까 불편함이 많이 사라져요. 태국가면 그냥 한국어로 소통하면 되는거랑 같아요.
단점: 말이통한다싶으면 호객꾼들이 더 끈질김.
심지어는 다른 (영어쓰는)관광객이랑 그지역 정보도 공유할 수 있어요. 잠깐 스쳐지나가면서도 여기 혹시 볼만한데 있는지 맛있는데 있는지 이런것들 물어보고 다닐 수도 있고요. (놀러온사람들 특: 휴가기분이라서 친절함)
비행기 타는것만해도 더 누릴 수 있어요. 콴타스 항공이라고 그 비행사타서 와인달라고 하면 귀여운 미니어처 와인 주거든요? 그런거 하나라도 더 얻어올 수 있어요. 자느라 식사시간 건너띄었어도 컵라면이라도 끌여달라고 해서 먹죠.
잠깐 지나가는 대한항공 에피소드: 귀국하는 비행기를 대한항공을 탄적이 있는데요. 체크인하면서 기다리는데 카운터에 외국인 아가씨 직원이 다음손님오라고 해서 갔거든요? 근데 "왜 댁이 오세요? 난 저사람 부른건데"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로 제 앞에 아무도 없었고(대기 줄이 두개였음) 분명 나한테 손짓했잖아라고 가볍게 반박정도만 하려고 "But..." 한 글자 운을 띄웠을 뿐인데, 옆에서 지켜보던 한국인 관리자분이 제 얘기는 듣지도 않고 다짜고짜 사과하더라고요?
"죄송합니다 손님 좋은 자리 드릴테니까요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아무말없이 기다렸죠 그랬더니 비지니스석을 내주더라고요?
그 단 한단어 "but", 이거 몰랐으면 돈 냈던 대로 이코노미에서 8시간동안 다리 각잡고 있었을 거예요. 클레임 걸생각이 아니라 그냥 손짓하길래 온거다라고 말해주고 물러나려했던 것뿐인데 ... 표정이 안좋았나... 비지니스석에서는 스튜디어스가 멀지않은 곳에서 항상 대기하고 있으니까 뭐 달라고 하기도 좋더군요.
근데사실 해외여행은 호전적성격인게 더 중요한 것같아요. 소심하면 영어잘해도 말도 못 꺼내죠.
# 여행가서 친구 사귀기 좋음
해외에서 보통 편히쉬고 싶고 일행있고 하면 호텔같은데 예약잡고 편히 쉬면 되는데요. 여행온 다른 외국인들하고 노는 것도 재밌어요. 게스트하우스, 백팩커스라고하는 처음보는 다른 손님들이랑 방 여럿이서 쓰는 숙소가 있죠. 이런데서는 2층침대로 채운 4인실, 8인실, 16인실 이래요.(냄새 쩔음). 남녀혼숙도 있고요. 말섞다가 친해지면 저녁에 같이 밥해먹고, 뒤뜰에서 포커치고, 주말에는 펍이나 클럽에도 함께 가보면서 놀 수도 있죠.
집에 썩여둔 프랑스 동전 몇개 있던거 챙겨갔었는데 프랑스 여자애한테 프랑스 놀러가서 남은건데 동전이라 안바꿔주더라 나 필요없으니까 너 가져라 줬더니 진짜 개 반가워하면서 막 좋아해요. 담배이름 보더니 이거 프랑스어라면서(레종) 자기꺼 사전찾아서 이게 영어로 reason이라고 알려주고 한국어로는 뭐냐고 물어보고 그러면서 친해져요.
서로 각국에서 유행하는 술겜 알려주면서 해보다보면 자지러지도록 웃고 떠들다 잠들고 말이죠.
정상고집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