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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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도포도왕포도 208.♡.104.184
작성일 2024.05.04 10:34
분류 영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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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2017)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는 한 변호사의 인생 마지막 세 주를 그린 영화입니다. 댄 길로이가 감독과 각본을, 덴젤 워싱턴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형사 인권 변호사로서 돈도 명예도 바라지 않고 평생을 외곬로 이상을 고수하며 살아온 변호사가 현실에 치이고 미혹에 빠져 방황하다가 광야에서 다시 그 이상을 찾았으나 미혹의 대가로 사망하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사이클을 타면서 보려고 한국어 오디오 트랙이 있는 영화를 찾다가 우연히 고른 영화였는데, 고민할 거리를 많이 던져 주더군요. 그래서 영화를 보며 느끼고 생각한 바를 정리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제 생각을 붙여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는방식으로 이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그러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가득 있을 테니 양지해 주세요. 형량 거래로 무죄가 유죄가 되는 사법 체계를 개혁하고자 하는 이상을 품은 비사회적인 형사 인권 변호사가 동료 변호사의 사망 이후 현실에 치이고 잠시 신념을 잃지만 다시 정신 차리고 문제를 직시하려고 하나 과거에 잡혀 사라지는 이야기를 보고 싶으신 분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제 스포일러가 여러분의 즐거운 영화 감상 기회를 망치기 전에 이 영화를 보시길 권합니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 유튜브, 네이버 시리즈온, 웨이브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 제목은 거창하고 생경합니다. '로만 J. 이스라엘’은 덴젤 워싱턴이 분한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제목 끝의 '에스콰이어(esquire; Esq.)'는 우리에게 신발 브랜드나 잡지의 이름으로 익숙하지만, 중세 기사의 제자이자 직속 병사인 종사를 의미하기도 하고, 영국에서는 신사와 기사 사이의 계급을 의미하기도 하며, 미국에서는 변호사를 지칭하기 위한 일종의 경칭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영화의 원제인 「Roman J. Israel, Esq.」는 주인공의 직업이 변호사임을 보여 줍니다. 동시에 에스콰이어라는 단어가 가진 종사라는 예스런 의미는 주인공 로만의 됨됨이를 드러냅니다. 기사와 함께 검을 휘두르는 자이나 모두가 주목하는 기사는 아니며, 기사의 뒤치다꺼리에 매진하나 그 대가를 인정받지 못하고, 이상을 바라보고 기사도를 추구하나 그 견지는 존중 받지 못하는 종사는 현대에는 고릿적 이야기에나 등장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로만 역시 그러합니다.


책상 위에 올려진 CRT 모니터, 사무실의 집기와 벽면에 붙은 수많은 포스트잇, 구깃구깃한 리글 패드, 오래된 정장, 유행이라는 말과는 담은 쌓은 듯한 거대한 뿔태 안경, 워크맨과 오래전 작별을 고하고 덩그러니 남은 헤드폰, 접이식 피처폰, 낡고 큰 서류 가방, 팔 천 곡이 들어 있는 아이팟 같이 로만이 입고 사용하는 물건들은 작중 배경을 2000년대 초반으로 보이게 합니다. 물건만이 아닙니다. 로만의 행실도 그러합니다. 로만은 법원에서 법정 경위인 흑인 여성을 "자매(sister)"라고 부르며, "백인 전용 법정이 어디냐"는 농담을 합니다. 로만은 2000년대 초반의 행색을 하고 1980년대처럼 사는 인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거는 콜린 패럴이 분한 조지 피어스가 등장하면서 끝납니다. 잘나가는 변호사인 조지는 멀끔한 외모, 고급 정장, 최신형 아이폰을 쓰며 등장합니다. 조지의 등장과 함께 시청자인 저와 주인공인 로만은 '지금’이 2010년대 후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현실로 돌아오기 전까지 로만은 윌리엄 잭슨이 운영하는 형사 전문 법률 사무소에서 36년 동안 일했습니다. 대내적인 일은 로만이 담당하고, 대외적인 일은 윌리엄이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윌리엄이 심장 마비로 쓰러지고, 식물 인간이 되면서 로만은 뒷바퀴만 있는 자전거가 되어 버립니다. 뒷바퀴가 향하는 방향은 언제나 같았지만, 앞바퀴와 핸들이 없는 자전거는 쓸모없습니다. 그 쓸모를 인정해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 오랜 세월 윌리엄 아래에서 일했지만, 윌리엄에게 동료 변호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로만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법률 사무소의 사무장 버니타 웰스와 윌리엄의 조카 린 잭슨뿐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에게도 로만은 그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윌리엄이 심장 마비로 쓰러지자 버니타는 로만이 직접 재판을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는 듯이 재판을 연기만 하라고 신신당부합니다. 윌리엄이 식물인간이 되고 그의 재정 대리인인 조카는 윌리엄이 자신의 유고 시 법률 사무소를 로만이 아니라 조지 피어스에게 맡기라고 했으며, 조지가 사무소의 폐쇄와 잔금 회수를 도울 거란 사실을 로만에게 알립니다. 로만은 윌리엄의 조카에게 자신이 법률 사무소를 맡겠다고 하지만, 조카는 로만 면전에서 그가 법률 사무소를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로만이 법률 사무소를 운영할 능력이 없는 이유는 작중에서 잘 설명됩니다. 로만은 조지가 등장하기 직전 불법 체포와 심문을 그냥 넘어가자는 판사와 몇 차례 논박을 벌이다가 법정 모독죄로 5000불의 벌금을 받습니다. 로만은 신념을 견지하는 자신의 성질을 억누르지 못하고, 검사와 판사를 들이받다가 의뢰인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도 손해를 보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로만은 무능한 인물은 아닙니다. 로만은 처음 만난 조지에게 그의 첫 번째 재판이 7년, 8개월, 47일 전에 있었다는 점을 말하고 그 송사의 내용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비상한 기억력과 철저한 조사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지는 로만의 능력에 감탄해 일자리를 제안하지만, 로만은 그 자리에서 거절합니다. 그렇게 로만은 36년 간 주급 500달러를 받으며 일했던 법률 사무소에서 퇴직금도 받지 못하고 실직하게 됩니다.


로만의 신념이 무엇이기에, 그는 36년 간 박봉을 받으며 형사 인권 변호사로 일했을까요? 그리고 잘 알지도 못하는 조지 피어스라는 인물이 형사 사건을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사건까지 철저히 조사했을까요? 로만의 숙원은 한 건의 송사를 통해 사법에 혁명을 일으키는 일입니다. 이 혁명이란 형사 피의자가 사건의 심리도 받지 못한 채 검사와의 형량 거래로 유죄를 받는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로만은 36년 간 3500명에 달하는 의뢰인에게 서명을 받아 연방 법원에 대한 집단 소송을 준비해 왔습니다. 로만은 언젠가 이 혁명을 함께 일으킬 동료와 만날 그 날을 고대하며 어딜 가든 이 소송을 위해 준비한 서류 일체를 항상 자신의 서류 가방에는 담아 들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현실이란 파도는 해변으로 몰려오고, 로만의 신념은 해변에 홀로 있는 모래성처럼 물결에 서서히 쓸리어 나갑니다.


로만은 실직에 준비되어 있지 않은 채, 자원 봉사자만이 있는 시민 단체 지부에서 사회 운동가 마야 올스턴에게 유급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나, 구하지 못합니다. 윌리엄의 명함첩을 돌려가며 일자리를 구하려 연거푸 전화를 돌리지만, 구하지 못합니다. 결국 목구멍이 포도청인 로만은 조지 아래에서 일하게 됩니다. 조지는 판에 찍은 그럴 듯한 말재간으로 따낸 세 건의 사건을 로만에게 맡깁니다.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며 동료들과 불화를 일으키는 로만에게 무슨  긴급한 의견이나 일이 있으면 꼭 자신과 상담하라는 단서를 붙입니다. 하지만 로만은 성질을 참지 못하고 사고를 칩니다. 


로만은 폭행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드렐 엘러비라는 청년의 변호사가 됩니다. 드렐은 아르메니아 인이 운영하는 상점에 들어가 살인을 저지른 지인, 카터 존슨을 말리지 않고 살인 현상에 있어 과중한 죄목으로 기소되었습니다. 드렐은 로만과의 면회 자리에서 카터 존슨의 행방과 범죄에 대한 증언 약속으로 검사와 형량 거래를 하겠다고 합니다. 마침 조지의 부재 중인 상황에서 로만은 홀로 검사와 형량 거래에 임합니다. 그리고 로만은 자신의 제안에 거부 의사를 표하는 검사를 조롱하다가 형량 거래의 기회를 날려 버립니다. 로만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비사회적인 외골수입니다. 신념이 앞서 성급하게 적을 만들고, 자신의 신념을 실현할 기회를 날려 차 버립니다.


마야의 요청으로 형사 인권 변호사로서 시민 단체에서 강연을 하게 된 로만은 청년 시민 운동가들로부터 호응을 받지만, 여성이 서 있는데 남자가 의자에 앉아 있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하다가 그 자리에서 쫓겨나듯 강연을 그만두게 됩니다. 로만은 조지로부터 드렐이 카터 존슨의 행방을 밀고 하려고 했단 이유로 일반동에서 찔려 죽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로만이 조지와 이 건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조지가 아니라 다른 동료 변호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었다면, 로만이 검사와의 형량 거래를 성공하고 드렐이 보호 수감을 받을 수 있게 했다면, 드렐은 죽지 않았을 겁니다. 로만은 귀가 중 돈을 달라는 부랑자를 만납니다. 로만은 품에서 무료 급식소 쿠폰을 꺼내 그 남자에게 주려 하지만, 그 남자는 순간 강도로 돌변해 로만의 오래된 아이팟을 뺏으려 듭니다. 로만은 구타 당하고 안경은 부러집니다. 로만의 비명에 강도를 도망치고, 로만은 사람을 잘못 봤다는 말을 되뇝니다.


로만은 집으로 돌아 옵니다. 소음을 이유로 경찰서에 몇 번이나 신고한 공사는 멈추지 않고 오늘도 소음을 냅니다. 인권 운동가 바이어드 러스틴의 사진과 "불의에 분노하되, 그 분노에 자신을 파괴하진 말자"는 러스틴의 언명이 담긴 액자는 미동도 없습니다. 검사 앞에서 형량 거래를 비판하고, 판사 앞에서 부당한 사법 절차를 논박하며, 무연고자 사망자로 화장 당할 노숙자를 구하기 위해 경찰과 언쟁을 벌이며 그 품에 자신의 명함을 넣었던 로만의 귀에 이명이 들립니다. 로만은 자신의 세상에 소음과 잡음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로만은 식물 인간이 된 윌리엄의 병실에 가, 윌리염 옆에 있는 버니타에게 윌리엄과 자신이 잘못된 법정에 있는 잘못된 판사에게 잘못된 송장을 보내 왔다고 말합니다. 이제까지 윌리엄과 자신의 일을 부정한 로만은 버니타에게 자신도 바람이 불고 돌고래는 노는 해변에 가서 다른 사람들처럼 야자수 아래에 앉아 메이플 시럽을 뿌린 칠면조 베이컨 도넛을 먹겠다고 말하곤 병실을 나갑니다. 그리고 바다에 가기 위해 로만은 형사 인권 변호사로서의 신념도 변호사로서의 의무도 저버립니다. 


이스라엘은 카터 존슨에게 10만 불의 현상금을 건 아르메니아 인에게 공중 전화로 연락해 드렐에게 들은 카터 존슨의 행방을 말하고 현상금을 현금으로 달라고 합니다. 카터 존슨이 체포된 후 아르메니아 인들이 로만의 말에 따라 쓰레기통에 버린 현상금을 챙겨 바다로 떠납니다. 항상 입던 정장은 벗고 언제나 들고 다닌 서류 가방도 놓고, 가벼운 옷차림에 종이 가방에 현상금으로 받은 현찰을 챙겨 기차를 타고 바다에 도착합니다. 도시에선 볼 수 없었던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칠면조 베이컨 도넛 세 개와 얼음을 넣은 히비스커스 석류 음료수를 사 먹습니다. 정장도 맞추고, 해변이 바로 내려 보이는 호텔을 잡고, 해변에서 밀물과 썰물에 따라 놀기도 합니다.


가죽 자켓과 소니의 최신형 헤드폰을 쓰고 로스앤젤레스에 돌아온 이스라엘은 이제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을 돕는 데" 지쳤습니다. 비싼 정장과 구두를 신은 이스라엘은 조지의 법률 사무소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법률 사무소 근처의 멋들어진 고급 아파트를 사고, 마음이 있던 마야와 비싼 식당에서 데이트를 합니다. 


윌리엄의 장례식에서 이스라엘은 린에게 윌리엄이 자신에게 남겼다는 불독 모양 세라믹 조각상을 받습니다. 별명이 불독이었던 윌리엄이 남긴 조각상을 자기 사무실에 방치하고, 이스라엘은 마치 조지처럼 판에 박힌 그럴듯한 말로 사람을 홀려 비싼 가격에 변호를 의뢰하게 합니다.


하지만 과거는 그림자처럼 언제나 뒤에 있습니다. 조지와 함께 교도소에 간 이스라엘은 카터 존슨의 변호를 맡게 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카터 존슨은 아르메니아 인들에게 자신의 소재를 밝히고 현상금을 챙긴 게 이스라엘이라는 걸 알고 있으며 자신처럼 교도소에 집어 넣겠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이스라엘은 황급히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하지만 과거로부터 벗어날 순 없습니다. 발신자 모를 전화가 걸려 오고 신변이 걱정된 이스라엘은 빌린 트럭에 가재를 싣곤 도주합니다. 사막 옆 도로에서 자신을 쫓아오는 차 보고 암살자로 착각하곤 사막으로 도망칩니다. 그리고 사막 한 가운데서 마침 자신에게 걸려 온 마야의 전화를 받고 문제를 정면 돌파하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광야에서 돌아온 로만은 오랜 다시 자료를 뒤지고 포스터잇을 붙여 가며 자신의 숙원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배임으로 자수하기에 앞서 자신을 고발하기 위한 소장을 작성하고 사무실에서 낡은 서류 가방과 윌리엄이 자신에게 남긴 불독 상을 챙겨 사무실을 떠납니다. 로만은 마야에게 윌리엄과 자신의 신념을 상징하는 불독 상을 넘겨 주고, 조지에게 자수할 거라는 말을 전하고 경찰서로 향합니다. 로만은 조지에게 그동안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바라던 일을 이루지 못한 이유는 자신이 구하고자 했던 피의자의 입장에 직접 서 본 적이 없기 때문이며, 이번에는 자기 자신이 원고이자 피의자로서 법정에 서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로만은 자수를 하러 가던 길에 총에 맞아 사망합니다.


로만은 자기가 바라던 일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한 번 흔들려 그 대가로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그 신념은 다른 사람에게 전해졌습니다. 마야는 사무실에 불독을 두고 다른 시민 운동가들과 로만의 접근법에 대해 논의합니다. 현상금의 본래 주인인 아르메니아 인은 자수에 앞서 로만이 보낸 택배에서 로만이 사용한 5547.27불을 제외하고 남은 현상금과 꼭 그 돈을 갚겠다는 로만의 편지를 받습니다. 조지는 로만의 숙원을 이어받아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법원에 소장과 36년이 담긴 자료를 제출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영화는 끝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 영화가 오랜 세월 공동체를 위해 이상을 추구하고 현실에 휘둘리며 신념을 견지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서 기회가 되신다면 이 영화를 보셨으면 합니다. 

댓글 2 / 1 페이지

도미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도미에 (119.♡.22.169)
작성일 05.04 12:54
저 이 영화 봤어요. 저도 매우 인상깊게 봤는데 포도님의 줄거리 서술이 영화 만치 꼼꼼하고 친절하네요.
제가 영화 보며 왜 이렇게 됐나 궁금한 거 까지 해소됐습니다.
꼬장꼬장 고리타분했던 과거와 결별하며 일탈했던 삶...
그런데 멀리는, 오래는 못 갔던 것을 보면 근본은 올곧은 삶이었던 모양입니다.
한편 옥죄오는 협박범이 없어도 그는 다시 성찰했을까.
궁금하다가 어쩌면 그래서 우리가 겪는 환란이 의미가 있는 거겠지 마음을 내려놓고 갑니다

포도포도왕포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도포도왕포도 (208.♡.104.184)
작성일 05.04 22:57
@도미에님에게 답글 영화를 보면서 말로 잘 정리되지 않은 점들이 있어 쓰게 된 글인데, 도미에 님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영화 내용이 보면서 선을 추구하면서도 좌절했다가도 어떠한 기회를 만나 다시 선을 추구하는 로만을 보면 참 인간적이더라구요. 위인이나 영웅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삶 속에서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 이름을 남기지 못했지만 그 평생으로 후배들에게 신념을 남긴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주는 영화라서 좋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분들도 꼭 한 번은 봤으면 해요. 아무튼 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휴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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