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12) 비행기 취소/지연시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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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다른 곳에 쓴 글인데 너무 미국적인 부분은 좀 수정해서 올려봅니다.
* 출처: Tips to overcome airline trip delays and cancellations - The Points Guy
개인적으로 TPG 는 싫어하지만, 그래도 종종 쓸만한 글을 쓰니 보기는 합니다. (TPG 가 다른 블로거들 대비 돈을 너무 밝혀서 싫어합니다)
오늘 보니 재미난 글이 하나 있어서 적어봅니다. "비행기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경우에 뭘 해야 할까요?"
최근 다양한 이유로 비행기 취소가 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핑계 이유는 날씨이고, 다른 문제는 승무원 부족이지요. 뭐 원투데이 그런건 아니지만, 여전히 문제입니다.
그래서 보고 간단하게 요약을 해서 적어봅니다.
1. 출발 전에 할 것들
* FlightAware - Flight Tracker / Flight Status 등을 보면서 비행기 움직임을 확인할 것
* 최소 24시간 전에 웹싸이트에서 항공 상황 확인할 것
* (개인적 팁) 이메일 확인을 잘 할 것 + 출발 1달/2주/1주/3일/1일 전에 스케쥴 확인할 것. 최근 항공사에서 제멋대로 스케쥴을 바꾸면서 종종 누락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해당 항공사 앱을 깔아두시면 좋고, 공항에서 항공편 스케쥴 확인도 가능합니다. 기왕이면 타는 비행기의 항공편 번호 (예를 들어서 KE54, DL34 등의 번호) 를 파악해 두시면 좋습니다.
2. 날씨를 미리미리 확인할 것
* 출발 며칠 전 부터 날씨 상황을 확인할 것
* 보통 날씨가 안좋을 경우 항공사에서 무료 변경을 허용함 - 이 경우 출발보다 이른 비행기로 바꾸는 것도 팁입니다.
* (개인적 팁) 보통 날씨가 안좋은 경우 날씨앱에서 해당 지역 을 보면 날씨 경고가 뜹니다. 근데 비행기는 그 지역 외에도 그 지역 이전 지역의 날씨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 지역에 들어오는 비행기가 이전 노선에서 오는 경우 등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하나가 꼬이면 나비효과 처럼 엄청나게 꼬이고요. 특히 눈과 태풍은 가장 심각한 경우를 초래합니다.
3. 연기/취소 되었을 때
* 줄 서서 직원과 이야기 하기보다 온라인이나 키오스크를 통해서 해결할 것. 트위터도 있어요. 이런건 시간 싸움이니까 빨리빨리 할 것. 추가로 대한항공은 카톡 채널도 있어요.
* 전화로 직원과 이야기 해야 하는데 기다리는게 너무 오래 걸리나요? 국제 전화를 해보세요. 예를 들어 미국 밤 시간이면 한국 지사나 호주 지사 등에 연락하세요. 반대로 한국 밤 시간이면 미국 지사로 전화를 해보세요. 영어가 문제인가요? 대한항공/아시아나의 경우, 해외지사에도 한국어를 하는 분이 계십니다.
* 현재 있는 공항 외에 다른 근처 공항을 찾는 것도 옵션. 특히 해외에서는 근처 공항 (미국 기준으로 차로 1~4시간 거리) 노선도 알아두시면 매우 좋습니다.
* 직원과 이야기 해야 할 때는 유니폼과 명찰을 보고 확인하세요. 상담을 하면서 명찰을 보고 이름을 중간중간 이야기 하면서, 나중에 회사에 이름을 적은 좋은 리뷰 를 남기겠다고 하는 것도 팁이라면 팁입니다. (근데 인천 공항 직원분들은 대부분 친절하셔서...)
* 직원은 짐 부치는 곳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항공사 라운지에 들어가실 수 있다면, 라운지로 들어가서 직원과 이야기 하세요. 물론 이건 비지니스 클래스 이상 좌석 호은 해당 항공사 티어가 있어야 가능하기는 합니다. 일부 라운지는 돈을 내고 입장 가능하니 확인하세요.
* 항공사에서 제시하는 옵션이 말도 안되는 옵션인가요? 그러면 다른 항공사 티켓을 끊어주는 옵션을 물어보세요. 근데 날씨 때문이거나 베이직 이코노미 티켓이거나 저가항공이라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물어보세요. 추가로 얼라이언스나 파트너사가 있는 항공사는 이런 보상이 조금 나은 편 입니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아시아나는 스타 얼라이언스이고, 그 외에도 원월드 (AA, JAL 등) 도 있습니다. 반면 저가항공은 이런 파트너사가 없기 때문에 대안책 제시 조건이 매우 편협합니다.
* 티켓 구매시 딜레이/취소 여행자 보험이 포함된 카드로 구매하셨다면, 그쪽에 연락을 해보세요. 6~12시간 이상 지연이 있을 경우 보상이 있거나 합니다. (미국 크레딧 카드에 많이 있는 것으로 한국 크레딧 카드는 어떤 혜택이 있는지 잘 모르니 직접 확인해주세요;;;;)
4. 새로운 티켓 구매
* 별 방도가 없다면 새로운 티켓을 구매하고, 문제가 있는 티켓은 환불을 요구 하세요.
* (개인적 팁) 델타 티켓을 마일로 구매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1 마일당 1센트라서 최악이지만요. 해외의 경우 그 지역 저가항공을 확인하는 것도 옵션입니다. 그리고 이런건 빠른 사람이 이기는거에요.
5. 조금이나마 쉬어야 할 경우
* 공항 근처 호텔을 확인해 보세요. 호텔 포인트가 많으신가요? 일반적으로 공항 근처 포인트 방은 꽤 적당한 포인트 차감을 보여줍니다.
* (개인적 팁) 연착의 경우 직원에게 이야기 해서 호텔을 물어보세요. 항공사 할인 가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공항의 경우, 대부분의 어느 정도 이상 크기의 공항이라면 하야트/메리엇/힐튼/IHG 등이 있고, 작은 공항이라도 IHG 나 메리엇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라운지에서 쉬는 것도 방법입니다. 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돈을 내고 입장 가능한 곳도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일부 카드는 Priority Pass 를 주는데, 이걸 쓰는 것도 좋습니다.
6. 기타
* 만약 취소되거나 다른 항공편을 돈을 주고 구매했을 경우, 환불을 요구하세요. 바우쳐 말고요. 바우쳐는 대부분 1년 유효기간을 갖기 때문에 환불을 요구하는게 더 좋습니다.
* (개인적 팁) 여행 싸이트 이용하지 마세요. 겨우 몇 만원, 몇 십만원 아낀다고 여행 싸이트 이용했다가,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정말 피봅니다;;;; 이번 코로나로 인해서 피보신 분들도 많을텐데, 절대로 여행 싸이트는 피하세요. 항공이건 호텔이건 말이지요.
* (개인적 팁)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아니라 출발 비행기일 경우, 호텔에 미리 연락하세요. 항공편의 취소/지연으로 갈 수 없다고 하면, 상황에 따라서 환불을 해주거나, 적어도 no-show 패널티를 면해줍니다.
* (개인적 팁) 최악의 경우에는 버스나 기차도 옵션입니다. 이를 타고 근처 공항으로 가세요.
* (개인적 팁) 태풍이나 허리케인 등은 특정 시기에 특정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나라별/지역별 특별한 날씨는 미리미리 확인해 보세요. 구글에서 해당 지역 & 월로 검색하시면 좋습니다.
* (개인적 팁) 미국 저가 항공사인 스피릿이나 프론티어 같은 것은 보상을 기대하지 마세요. 이런 항공사는 혼자서 직항 노선을 여행할 경우에만 어쩔 수 없이 타는겁니다. 보상/해결은 델타, 젯블루, 싸웨, 알라스카 등이 괜찮은 편입니다. 그 외에도 각국의 저가항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각별히 주의를 요합니다. 비싼데는 이유가 없지만, 싼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 (개인적 팁) 이불 밖은 위험해요. 걍 집에 있으세요
최근 정말 다양한 문제가 많으니, 비행기 타실 분들은 미리미리 준비하시는게 최고입니다.
이 글에도 밝히지만, 제 팁은 여행을 가라고 떠미는 이야기가 아니라, 여행이나 출장 등을 갈 일이 있을 때, 최대한 저렴하게 & 최대한 많은 혜택을 받고 & 불미스러운 일은 최소로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냥 생활 상식(?) 정도로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
하늘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코드쉐어를 이용하는 것은 정말 유용합니다. 다행이도 제 경우에는 이런 일이 있던건 아니지만, 딜레이야 종종 있으니까요. 가끔은 미리 백업 플랜을 확인해 두기도 합니다
NightShooter님의 댓글
비행 많이 하신 고수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저도 출장이 잦아서 별일을 다 겪어봤지만 제일 난감한 부분 중에 하나죠. 특히 눈앞에서 비행기를 놓쳐버리면 아득합니다~~~
미국은 대도시가 아닌 이상 한방에 갈 수가 없는데 한번 찍고 4~5시간 정도면 갈걸 밤늦게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코스에 따라 당일에 못 가는 경우도 많구요.
단일 출장으로 200시간을 비행한 경험이 있는데 이제는 불가능 하지 싶습니다.
코드셰어도 눈 여겨 보면 매우 유익합니다.
작년에 아들이 유럽 여행을 가는데 루프탄자가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결항이 되어서 호텔도 엉키고 일정이 엉키고 난리가 났는데 코드셰어인 아시아나 자리가 3개가 남아서 빨리 잡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예약하고 다시 보니 남은 3자리 모두 바로 사라졌더군요. 결항되어 못 간 나머지 승객들은 난리도 아니었겠지요.
시간 많으신 분들 스탑오버도 잘 활용하시면 돈도 아끼고 여행도 하고 좋습니다. 특히 UAE는 호텔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911 때 던가 샬롯에서 뉴욕갈 때로 기억하는데 코드셰어도 파트너사도 아닌 경쟁 항공사에 모아서 보내버리고 ㅋㅋ
가기 싫으면 내일 가라고 비행 편 전부 취소라고. 이유는 고객센터로 전화하라고 그러고 ㅋㅋ
그것도 왜 라과디아로 가야 되는데 뉴어크로 보내버리는지 ㅋㅋ
시국이 어수선해지면 항공편이거 참 어렵습니다. 특히 미국은 소비자를 절대로 네버 배려하지 않습니다.
참, 미국은 수화물 분실 시 인터내셔널 보다 로컬편이 훨씬 보상 금액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이해가 잘 안 가는 상황이죠.
유나이티드로 라스베이거스에서 LA로 가는 편에 가방이 분실되어 한국으로 돌아간 뒤 노트북까지 인보이스 찾아서 엄청나게 청구를 했더니 몇 일 만에 텍사스 창고에서 찾았다고 집으로 보내왔는데 정확하게 한 달 째 였고 몇 일 뒤 그 캐리어를 들고 다시 유럽 출장을 갔습니다. 아직도 베란다 창고에서 가끔 보는 녀석인데 버릴 수가 없네요.
가방이 미국을 한 달 간 떠 돌다가 포트워스로 추정되는데 거기 창고로 들어 갔답니다.
가방 택에 제 아시아나 회원 번호도 있는데 이게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인데 사실 매우 흔한 경우입니다...
대부분 수화물은 외주를 주다 보니 관리가 잘 안됩니다.
때론 물어 주는게 싸기도 하고 옷가지 밖에 없고 얼마 안 준다니 청구를 안하기도 하니까요.
꼭 찾고 싶은 가방이면 청구 금액을 요령 껏 맥스로 만들어 보세요.
다들 안전하게 여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