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휴대전화 분실(도난)과 보험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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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hurri 125.♡.38.86
작성일 2024.06.18 04:10
분류 다른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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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카페에 썼던 글인데, 다모앙에도 올려봅니다.


5월말 6월초 멜버른과 시드니에 혼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많이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검색해가며 보람찬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시드니에서 여행일정 이틀 남겨두고 휴대전화를 분실했습니다.

며칠동안 분실한 휴대전화를 찾기위한 노력과 보험처리 과정이 다른 분들께 혹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시드니에서 밤늦게 311번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에 조금 껄렁껄렁해 보이는 젊은 청년 셋이 근처에 있었는데,

좀 신경이 쓰이더니 제가 내리는 곳에서 함께 내리더라구요.

그 친구들이 뒷문으로 내리길래 앞문으로 내리려 했는데 앞문이 닫혀 있어서 뒷문으로 다시 내리려고 했고 지갑에서 카드를 찾으면서 그 친구들은 계속 신경이 쓰이고...암튼 그렇게 혼자 우왕좌왕 하면서 카드를 찍고 내렸습니다.

내려서 바로 앞에 있는 호텔에 왔는데, 전화기가 없네요...멘붕.

버스정류장까지 가봤지만 전화기를 찾을 수 없었고, 호텔에 급하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311번 버스 회사에 전화해서 분실물을 찾아달라고요...

마침 일요일 저녁이라서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연락해 보자더군요.

밤새 이것저것 검색을 해 보니, 뉴사우스웨일스주 교통국(Transport for NSW)에 분실물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웹에서 신고가 가능한데 아래 링크입니다.

여기에 신고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신고를 하면 접수되었다는 메일이 오고,

저는 결국 찾지 못했지만 누군가 가져가지 않고 수거가 된다면 교통국 전산망에 등록이 되어서 신고한 내용으로 조회를 한다고 합니다.

https://transportnsw.info/contact-us/report-lost-property#/what-have-you-lost


저는 일요일 저녁에 분실을 했고, 화요일 오전 귀국 비행기여서, 전화기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단 하루뿐이었습니다.

교통국이 월요일 오전 8시부터 전화업무를 한다고 웹에 나와 있어서 아침에 호텔에 전화를 부탁했습니다. 알고보니 전날 호텔에서 버스회사에 연락을 한다고 한 곳이 교통국이더라구요.

전화로는 웹으로 신고하라는 것 외에 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차고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뭔가 의사소통이 잘 안되면서 알려준 번호는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전날 전화기를 분실한 311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센트럴스테이션까지 갔습니다.

종점에서 기사님께 사정을 설명하고, bus office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Randwick의 차고지를 알려주면서 바로 앞에 있는 저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407번인가....

그렇게 한 20분 버스를 타고 찾아간 곳이 Randwick Depot 입니다. 차고지를 depot이라고 하는줄 첨 알았네요.

주소는 36 king street Randwick 입니다.

동네가 좀 썰렁해도 위험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정문에 친절하게 분실물 찾으려면 인터폰 하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ㅎㅎ

들어가서 담당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어제 저녁에 전화기 분실물은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기에서 제가 웹에서 신고한 내용도 확인하시면서 혹시 찾게 되면 연락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로써 전화기를 찾을 희망은 사라졌습니다.


이제 보험처리를 위해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도난신고서를 받아야 합니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다니느라 밥도 못먹어서 우선 시드니 시내로 가서 박물관 카페테리아로 갔습니다.

왜냐하면 전화기가 없어서 노트북을 들고 나왔는데, 와이파이를 써야 하기 때문이죠...

밥을 먹으면서 경찰서를 검색합니다. 다행히 호텔 근처에 하나 있네요.

신고하고 호텔가서 쉬면 좋겠다 싶어 찾아갔는데, 왠걸 경찰서 셔터가 내려져 있고 노숙자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노숙자들에게 물어보니 킹크로스로 가라고 합니다... 참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호텔에 와서 다시 검색을 해서 타운홀 근처의 경찰서를 찾아갔습니다.

제가 마음이 안좋아서 그런지 민원 담당 경찰관이 매우 불친절하고 다소 비아냥거리는 것 같았는데,

요지는 직접 접수는 받지 않고 전화나 웹으로 신고를 하면 이벤트넘버가 나올거다. 그걸로 보험처리를 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암튼 아래 웹페이지에서 신고를 하면 됩니다.

저는 사건 경위에 버스에서 내리고 난 뒤 전화기가 없는 것을 확인했고, 차고지에도 찾아갔더니 분실물이 없다고 했다. 누군가 가져간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이정도면 도난신고서로 역할이 되더라구요.

https://portal.police.nsw.gov.au/s/login/SelfRegister?reportType=CP_Lost_Property


신고를 하면 R로 시작하는 접수번호와 함께 리뷰를 한다는 메일이 날라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한국에 도착한 후에 보니 E로 시작하는 이벤트넘버가 발급되었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결국 경찰서는 갈 필요가 없습니다. 온라인으로 가능하고 여의치 않으면 한국에 돌아와서도 가능합니다.

저는 괜한 고생을 한 셈이죠...

저는 카카오페이에서 여행자보험을 가입했는데,

도난에 대해 건당 20만원 보상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출입국사실확인서, 구매영수증, 휴대전화는 통신사 가입확인서, 도난신고서 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웹에서 신고한 내용을 서류의 형식으로 출력해 주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벤트넘버로 신고한 내용을 조회한 후에,

messages 탭과 report 탭을 pdf로 인쇄해서 사용했습니다.

messages 탭에는 접수번호와 이벤트 번호가 발급되었다는 내용이 나오고,

report 탭에는 신고상세내용이 나옵니다.

report 탭의 review&submit 항목이 첫 화면에서 활성화되지 않는데, 아래쪽에 reason for report update에 점 하나 찍으면 활성화됩니다. 신고내용을 보여주는 화면이 없고 내용을 업데이트하면 리뷰하는 화면이 나오기 때문에 이 화면을 인쇄해서 사용했습니다.

도난신고서를 이렇게 제출해도 되나 싶긴 했는데,

다행히 보험처리 담당자에게 연락이 와서 서류가 잘 제출되었다고 바로 처리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전화기를 다시 찾지는 못했지만, 무사히 보험처리를 받았습니다.


전화기를 잃어버리면 참으로 당황스럽습니다.

연락을 주고받을 수도 없고, 인터넷 사용이 안되니 길을 찾기도 어렵고 검색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고 온갖 인증이 통신사 인증이기 때문에, 통신사 분실신고 과정에서도 온라인으로 안되고 전화나 직접 찾아가서 해결할 일들이 생깁니다.

저는 삼성 갤럭시폰에 sk통신이어서 갤럭시, sk, 안드로이드(구글)에서 위치추적, 잠금, 데이터 삭제 등을 실행했는데,

여전히 데이터가 잘못 사용되지는 않을까 걱정이긴 합니다.

댓글 2 / 1 페이지

새예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새예길 (201.♡.33.255)
작성일 06.18 11:07
해외여행중에 휴대폰을 분실하면 참 난감하지요, 저는 이때를 대비하여 예비 폰 1대와 국내 유심을 같이 가져갔습니다. 물론 휴대폰 보험을 들기는 했지만, 보험사 보상 금액도 적고, 그 안에 담긴 추억과 개인정보는 보상받을 수 없는 것이지요.ㅠㅠㅠ.

qooqu님의 댓글

작성자 qooqu (121.♡.167.161)
작성일 06.19 16:18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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