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디자인 엘든링 말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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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tail 59.♡.110.21

2024.07.19 23:46

PC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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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레고로 뭔가 디자인하게 되어 글을 써봅니다.

우선..

https://youtu.be/ixtJfM8-BTs?si=Vn9GdpX5iSMq8hzU
이 링크의 영상부터 한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익 관련된 그 어떤 것도 없는 개인 취미 영상 올리는 채널입니다. ㅎㅎ)

하술할 얘기+이미지들은 모두 위 영상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을 뿐이어서 1분 조금 넘는 짧은 영상인 만큼 영상부터 한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름 21:9 4k 해상도로 깔끔하게 만들어 올렸습니다 ??

영상을 보셨다는 전제 하에 제작 과정을 압축해서 풀어봅니다. ㅎㅎ

스팀덱을 사면서 피지컬이 바닥인 저와는 거리가 멀었던 소울류 게임중, 그나마 렙업으로 밸런스 조절이 가능하다고 소문?난 엘든링을 DLC 출시에 맞춰 느지막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1회차 막보스 잡고 엔딩 선택 직전에 멈춰놓고 무기/마법들 수집중인 상태로 보스들 관련 도전과제는 모두 달성해 둔 상태입니다. :)

예전부터 엘든링에서 제일 어려운 보스는 막보스가 아니라 말레니아 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그게 뭔가 싶었는데 잡고나니 알겠더라구요 -_-;

이상하게 부페한 신체를 가진 여성형 보스인데도 묘한 매력이 느껴져서 캐릭터 설정+스토리를 찾아보다가 말그대로 입덕했습니다. -_-;

게임을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실테니 사설은 이쯤 하고..

아무튼 이 캐릭터가 원래 생긴게..

이렇습니다.

긴 칼을 잡고있는 오른팔은 의수에, 붉은 머리와 망토를 두른 모습으로 나름 수수한? 모습이지만...
저 등장씬을 족히 50번은 본 것 같습니다. -_-;

이 캐릭터를 저는 레고 시리즈 중 하나인 브릭헤즈 라는 시리즈의 스타일을 베이스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브릭헤즈 시리즈 제품들은 대충..

요렇게 생긴, 머리가 큰 SD 느낌의 비율을 가진 시리즈입니다.

몇 년 전에

게임 스트리머 풍월량님 캐릭터를 이렇게 디자인 했었고 무려 공식 굿즈로 제작되어 판매되기도 했었는데 이 때 부터 브릭헤즈에 묘한 매력을 느껴서 인간형? 캐릭터들 몇몇을 브릭헤즈 스타일로 제작했었습니다. ㅎㅎ

이번 말레니아도 브릭헤즈 느낌으로 제작해 보자고 프로그램을 열어 브릭들을 이리저리 붙여보면서 디자인 했습니다.

디자인 할 때 마침 SD 느낌으로 출시된 피규어를 참고했는데

이 피규어의 포인트 곳곳을 참고하며 디자인 했습니다. :)

과정을 압축하자면..

1. Stud-io라는, 레고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디자인한 데이터를
2. 3D 프로그램으로 넘겨 브릭들 메시의 날카로운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가공한 후,
3. 데칼 이미지를 제작해 메시 위에 붙여주고
4. 랜더링을 위해 언리얼 엔진으로 데이터를 넘겨 랜더링 했습니다.
5. 그리고 영상 편집 툴로 슥슥 컷들과 배경음악, 말레니아 대사 등을 넣어주고 영상을 뽑아냅니다.

(다섯줄로 압축했지만... 디자인 이후 결과물이 나오기 까지 밤에 1~2시간 남짓 틈틈히 하다보니 2주정도 시간이 걸렸네요. ㅎㅎ)

앞모습 전신 이미지입니다.

뒷모습입니다. ㅎㅎ

눈을 가린 투구의 문양들을 재해석 해서 간결한 몇 줄의 곡선 라인으로 표현해 봤고 무표정하게 다문 입을 그려줘 봤습니다. ㅎㅎ

이 부분 데칼링에 고민을 좀 했습니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간결하게 줄여 표현할지, 과하거나 비어보이지 않게 해본다고 나름 열심히 만들어 봤는데요, 위에 참고했던 SD 스케일 피규어와 비교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의수 팔에 잡힌 아주 긴 칼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레고 파츠 중 긴 칼을 표현할 만한 파츠가 없다보니 표준 사이즈? 칼을 이런저런 파츠로 이어주는 형식으로 길게 만들어 줬습니다.

칼을 잡고있는 의수 팔의 팔뚝 부분 꽃은, 원래 캐릭터 의수 팔뚝에 양각으로 표현된 꽃 문양을 표현해본 부분입니다. ㅎㅎ

뒷모습의 붉은 긴 머리는 이렇게 표현해 봤습니다.

원래는 좀 산발로 더 길게 표현해야겠지만 레고 브릭 사이즈+망토와의 경계를 생각해 형태와 길이는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머릿결을 표현할 곡선 라인들을 데칼로 추가해 봤습니다.

황금 나무 문양이 금빛으로 수놓아진 망토입니다.
이건 문양이 다 했다고 할 만큼 디자인에 크게 고민했던 부분은 없었습니다. ㅎㅎ

작년에 N Vision74를 디자인 하고 이번 말레니아와 동일한 과정을 거쳐 영상도 만들어 지금은 글을 다 지워 내용은 사라졌지만 클량에 글도 쓰고 했었는데, 1년여만에 작은 창작물이지만 이렇게 한번 더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ㅎㅎ

어찌저찌 크든 작든 1년에 하나씩은 그래도 레고로 뭘 만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이 말레니아 피규어도 디자인 자체는 실제 브릭 조립에 문제 없는 설계로 디자인 했지만, 늘 그렇듯 실제 브릭으로 제작하는 데에는 모든 브릭이 모든 컬러로 생산되지 않는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말레니아 디자인의 경우 실물로 만들 생각을 안하고 그런건 무시하고 실제 조립이 가능한 현실적인 설계를 하자는 제 원칙 하나만 지키며 만든 녀석이다보니 아마 실물로 만들 일은 어지간하면 없긴 할 것 같네요. ㅎㅎ

(혹시 또 모를 일입니다. 색 없는 브릭들 전부 도색하고 데칼 출력 의뢰해 실물로 만들지도요 . ㅎㅎ)

레고는 참 재미있는 도구라는걸 새삼 느끼며 글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