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션 (106.♡.129.17)
2025년 8월 1일 AM 11:34 · 수정됨(14:05)
안녕하세요. 팡션 입니다.
우리 봉사당 창당 기념? 으로 지난주 수해복구 후기를 정리해서 올립니다. 이미 자유게시판에 쓰긴했는데 새로 적어봅니다.
지난주 수해가 나고서는 다모앙에 수해복구 자봉 글이 몇몇 올라오더군요. 얼마나 심각한지 각 지역 자원봉사 센터에서 자원봉사자를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갈까 말까 고민을 좀 했어요. 내가 가서 뭘 할 수 있을까? 서울 서부에서 가기에는 좀 멀기도하고 약속을 못지키면 그것대로 민폐니까요. 그러다가 정청래 의원 사진도 많이 보고, 또 다시 다모앙 글 보고 그냥 냅다 질렀습니다.
저는 일요일에 봉사를 했는데 금요일에 가평자원봉사센터에 전화해서 수해복구지원 하고 싶다고 말하니 인적사항을 묻고 일손이 필요한 곳이랑 매칭시켜서 연락준다고 했어요. 토요일쯤 전화와 문자를 받았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 주소와 담당자의 연락처를 알려주더군요.

전날에는 조금 더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일찍 나가야 가평까지 두시간 안되게 도착 할 수 있거든요. 참고로 저는 매일 10시 넘어 출근하는 게으름뱅이입니다.

막히지 않은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침밥으로 김밥과 우유을 먹었습니다. 화장실도 이용했어요. 가서는 못갈까봐요.
다시 차를 몰아 현장 근처까지 갔는데 다행이도 도로는 다 복구 되어있었습니다. 군데군데 나무가 쓰러지고 흙과 돌들이 쌓여있고 생각보다 복구가 많이 됐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현장을 보니 아직도 할게 많구나 싶었습니다. 차들이 산에서 내려온 토사물에 묻혀있고, 낮은 지대 건물은 내부에도 흙과 모래가 쌓여있었어요.

제가 봉사활동을 한 곳은 펜션이었습니다. 도착해보니 이미 2-30명의 군인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군용 덤프트럭도 와서 포크레인 여러대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장비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삽으로 흙과 돌들을 퍼날랐죠.

저도 도착하자마자 전날에 사놓은 삽으로 군인들과 함께 삽질을 했습니다. 근데 체력이 금방금방 빠지더라고요 ㅋㅋ 10분일하고 10분 쉬고 그런것 같아요.

펜션 사장님은 봉사하러 와서 아프면 안된다고 조금만 하고 쉬라고 하셨어요. 다행이 물과 이온 음료가 넉넉하게 있었습니다. 물만 계속 마시면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니까 꼭 이온음료 마셔줘야 하는걸로 알고있어요.
다른 자봉 분들이 다 도착하고 나서는 건물 외벽과 큰 돌 사이에 있는 토사물이나 쓰레기를 정리했어요. 비교적 쉬운 작업이라 사장님이 배려해주신 것이지만 땡볕에서 일하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대충 1차 작업이 끝나고 흙에 묻혀버린 화단 파기를 좀 하다가 점심을 챙겨 주셔서 좀 먹었습니다. 이때 이미 몸이 만신창이 였어요 ㅎㅎ
밥을 먹는데 정말 입맛이 안돌더군요. 제가 사장님께 “남기면 안되는데 넘어가질 않아서…죄송합니다..” 라고 할 정도였어요. 정청래 의원 밥먹는거 생각나더라고요 ㅠㅠ
밥을 다먹고 건물 내에 쌓인 진흙을 밖으로 빼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때는 해가 너무 강해서 외부 작업은 할 수 없는 지경이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작은 건물 하나 바닦 청소하는데 진짜 오래 걸렸어요. 빼도빼도 어디서 나오는지 흙탕물이 계속 나왔어요. 그래도 하얀 바닦이 보여서 성취감 있었습니다.

이 작업을 다 하고 다시 본부? 에 와서 쉬는데 사장님께서 이시간에는 우리도 작업 못하니까 마무리 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다른 자봉분들과 함께 퇴근? 했습니다.
펜션이라서 공용 샤워실이 있었는데 흔쾌히 씻고 가라고 하셔서 깔끔하게 씻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사간 삽은 필요 할 것 같아 그곳에 두고 오고, 장화는 또 쓸것 같아서 가져왔어요.
적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ㅋㅋㅋ 황급하게 마무리 합니다.
하루 빨리 수해복구 마무리 되었으면 합니다. 피해보신 분들 모두 일상으로 회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4)
- 너
너부리인척하는보노보노
25.08.01 · 223.♡.81.19
{emo:damoang-emo-008.gif:120} -
팡팡션
→ 너부리인척하는보노보노 작성자
25.08.01 · 106.♡.129.17
박수 주세요~
짝짝짝~ 👏🏼 -
솔솔고래
25.08.01 · 175.♡.0.55
죠습니다!!
차량이 없어서 1365 포털로 검색을 하긴 했는데
포털외 자원봉사는 직접 연락하여 개인/단체 매칭도 되겠군요
후기 감사함다!
{emo:damoang-emo-008.gif:120} -
팡팡션
→ 솔고래 작성자
25.08.01 · 106.♡.129.17
후기 써달라고 하셔서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ㅎㅎ 다음에는
채찍피티에게 요약해달라고 해야겠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