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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바리

Lv.1 벗바리 (61.♡.56.77)

2025년 2월 12일 AM 03:07 · 수정됨(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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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sideview.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785


아무 일 없는 듯 하루를 보냈지만, 마음 한 켠은 하루종일 우울한 날이었습니다. 아직도 그 한 켠에는 세월호가 떠있고, 아직도 왼쪽 손목에는 11년이나 되어 바랜 노란 팔찌가 채워져 있는데, 자꾸만 학교를 비롯한 우리나라 이곳 저곳에서 슬픈 일들이 일어납니다.

정작 대역죄인은 법정에 넥타이와 시계도 차고 손질까지 한 머리로 나와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무 죄도 없는 어린 아이는 짧은 삶을, 아마도 그 누구도 경험할 수 없었을 끔찍한 공포와 고통으로 마감해야 했다는 사실이 현실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번 일을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개인의 정신적 일탈로 보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학교의 안전에 대해 반드시 되돌아 보아야하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큰 사건이 벌어지진 않았지만(다행히), 저는 학교에서 외부인이 침입하여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적 있습니다. 학교는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 친구들이 많이 밀집된 곳인데, 그에 비해 출입과 같은 보안 문제는 미흡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도 또 반짝 이슈가 되고 미봉책만 남을 확률이 크겠지요.


제작년부터 지금까지(아마도 앞으로도 한 동안 계속) 저 혼자 끊임없이 되뇌이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큰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고치려 하는가,

심지어 왜 그런 일을 겪은 후에도 고치려 하지 않는가?

아직은 자세히 밝히기 부끄럽지만, 작년 한 해 동안 정책 연구를 좀 했습니다. 제가 모자르고 저의 시각이 편협한 탓도 있겠으나, 제가 보기엔 정책의 내용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한 두 해 그런 것도 아니었구요. 그래서 이번 일도 걱정됩니다.

아무쪼록 고 하늘양의 아버님께서 울부짖으며 말씀하신 것처럼, 제2의 하늘이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안전에 대해서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쉬이 잠들 수 없는 밤, 마치 아무 일 없는 듯 하루를 보낸 나 자신이 여전히 숨쉬고 있다는 사실이 사치스럽기 그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금 눈물이 납니다.

댓글 (1)

  • SDK

    SDK Lv.1

    25.02.12 · 1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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