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캐스크를 구매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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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버번클럽입니다.
아래 공동 구매 형식의 캐스크 구매 이야기가 나와서 적어봅니다.
1. 해외 증류소 배럴을 구매한다면
국내 수입사가 있는지 확인 및 해당 증류소가 프라이빗 싱글 배럴을 판매하는지도 학인해야 합니다. 가격과 보틀 수량 등등이 나올테고, 커뮤니티에서 전체 병을 다 구매할 것인지, 아니면 일부 판매를 할 것인지 등등 논의가 필요하겠지요. 해외에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주세, 수입사 비용 등등 모두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이 술을 구매하려면 리테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딘가 하나를 껴야합니다. 물론 리테일 마진이 모두 붙진 않을테지만요.
독병 회사를 통해 독병 프라이빗 캐스크를 구매하는 곳들도 생겼습니다. 이미 병입도어 있는 것도 있고, 캐스크 샘플링을 통해 선택해서 구매하기도 합니다. 어느 커뮤니티는 위스키는 아니지만 진행 중인 곳도 있고, 꾸준히 커뮤니티 보틀을 만들어서 멤버들과 공동구매를 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2. 국내 수입사가 없을 경우에는... 해외에서 들어와야 하니까 수입이 필요합니다. 직접 수입사를 차리던가, 주류 수입이 가능한 수입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개인 구매를 위한 리테일도 필요하고요.
3. 국내 증류소 배럴을 구매할 경우
쓰리소사이어티증류소나 김창수 증류소 설립 초기 프라이빗 캐스크를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등에서도 공동 구매 형식으로 참여한 곳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물론 구매를 도와줄 리테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직 해당 증류소의 프라이빗 위스키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못들어봐서, 조금 더 숙성시키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궁금합니다!!! 어떤 맛들일지!)
공동구매도 한 캐스크/배럴에서 몇 병이 나오느냐에 따라 수십병에서 몇 백병을 소화해야 하고요. 오늘 구매 예약한다고 해서 다음달에 오는 아이들도 아니기에 기다림도 필요합니다. (잊고 있으면 오더라고요. ㅎㅎㅎ)
프라이빗 캐스크를 진행할 때는 캐스크 샘플을 받아서 맛보고 정하기도 하고, 이미 몇 개 캐스크를 골라놓고 그 중에서 선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대부분 한 증류소의 하나의 브랜드일 경우 캐스크/배럴 샘플들 중에서 맛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었고, 독병일 경우 여러 샘플들 중 맛만보고 이 것, 저 것 이라고 선택한 아이도 있습니다. 이렇게 선택한 아이는 같은 증류소의 하나의 브랜드는 아니였고, 다 다른 증류소의 샘플이었습니다.
그리고 프라이빗 캐스크는 대부분 배럴 프루프/캐스크 스트랭스로 나오지만 때로는 물을 넣어 도수를 맞춰나오기도 합니다. 샘플링을 할 때 해당 도수로 맛을 봐야되는데, 가끔 배럴프루프/캐스크 스트랭스로 고르게하고, 최종 병입은 낮춰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땐 맛보고 고른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병입된 위스키의 맛을 유추해야 하지요. 물론 선택 당시의 샘플보다 추가 숙성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증류소에서는 프라이빗 캐스크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증류소에 가서 샘플링을 한다고 해도 모든 통에 있는 아이들을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증류소 마스터 디스틸러/블렌더가 그 커뮤니티의 성격에 맞게 골라주거나, 그 당시 판매할 수 있는 아이들 중 샘플을 골라준다고 합니다. (RY3 마스터 블렌더에게 질문해서 받은 답변이었습니다.)
프라이빗 캐스크 구매해서 한국에 들여와봤는데 수입된 금액이 그리 싸진 않더라고요. 어떻게 저 가격에 들어왔을까... 대단하다 싶은 아이들도 있고요. 그래도 점점 다양해지는 소규모 특색있는 아이들이 한국에 선보이고 있어 새로운 위스키 소식을 듣는 것이 즐겁습니다. 물론 마셔보는 것은 더욱 즐겁습니다!
생각나는것들을 적어 글이 두서없을 수 있습니다.
맛난 한잔 오롯이 즐기시는 하루 되세요!
한 잔을 마셔도 맛있는
천천히 오래오래 함께
버번클럽이었습니다.
MrBread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