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멍 (211.♡.188.41)
2026년 3월 23일 PM 02:00
안녕하세요.
와인마신당 활성화를 위해... 부끄럽지만 하나 더 올립니다.
Patrimo 라벨은 Merlot 100 인걸로 아는데, 제 짧은 와인 가방끈으로의 판단이라면 메를로는 '잘 하는' 와이너리가 아닌 경우 + 저가형 라인인 경우 상당히 낭패감을 주는 맛 없는 와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13도에서 보관, 내오자마자 따고, 실내온 22도정도에서 마셨습니다. 한 오분 세워뒀다가 잔 따랐구요.
첫인상은 매우 산도가 튀고 바닷물과같이 짠데다 흙냄새가 극심하여 "아.이건 말렸다. 힘들게 들고 왔는데" 아쉬웠습니다. 거의 기괴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컬러는 전형적인 10-15년된 빈티지의 빛바랜 색입니다. 그런데 2000년 전후 빈티지들이 색은 바래지만 투명도는 더 맑아지는 경우도 많거든요. 이건 정확한건 아니고 제 뇌피셜.
그러나 이건 매우 매우 진했습니다. 전 오래된 빈티지의 진한 컬러(빛 투과도가 적은)는 별로 안 좋아 합니다. 상관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겐 대체로 오래된 빈티지 + 썩은 와인이 투명도가 탁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하지만 따라놓고 30여분 후 다시 마시니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산도는 확 줄어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나무탄내 + 여전히 약간 짜고 + 매우 농도가 짙은 질감이구요. 특히 탄내가 꽤 강했는데, 깜빠니아 와인이 그런경향이 있다는 말이 보이네요.
그런데 알리아니코(깜빠니아의 doc나오는 품종)는 그렇게까지 탄 느낌은 못 받았었는데...
보통의 메를로 하면 떠오르는 하늘하늘하고 향긋한 느낌이 아녔고, 솔직한 말로 정보 없이 마셨으면 이게 메를로100이라고 맞출 자신이 전혀 없었습니다.
메를로란 생각은 안 드는 캐릭터지만, 와인 그 자체의 품질은 제 시선에선 최상급이었습니다.
총평 매우 만족
89/100
국내에서도 팝니다.
(사진은 제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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