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이지]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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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9.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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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라 했다.
그것도 많이 주는 것이라 했다, 일주일.
고작 일주일 안에 그 동안 했었던 일들을 정리하고,
인수인계 서류를 작성하고,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고 한다.
그래도 여기는 많이 배려를 해서 이 정도 시일을 확보했다고 한다.
다른 이들은 사흘도 다 주어지지 않고, 의자가 사라진다고 한다.
이것도 흔치 않은 '회사 차원의 복지'라나,
나는 그렇게 일주일을 받았다.
하아.. 무엇을 해야 하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안타까운 점은
이렇게 퇴사 통보를 감정 하나 없는 안드로이드에게 받았다는 것과,
새로운 직장 역시 감정 하나 없는 안드로이드에게 심사를 받아야 하는 것.
이번에 다른 이들처럼,
좀 낡은 신체 부품들을 교체해볼까.
평균 효율에도 미치지 못하니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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